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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몇년간 우울증, 불안장애를 앓고있고 해가 지나면서 더 심해지는 상황인데.. (가족들이랑 살고있음) 평소에는 정말 아무렇지 않은척 살았음 우울증 있다고 말한적 한번도 없고 우울증 방패로 내가 가족들한테 피해끼친적 단 한번도 없음 오히려 숨기고 살았음 아무튼.. 오늘 아침에 폭탄 터지듯 터져버린 상황인데..(어제 좀 뭔 일이 있었음) 펑펑 울면서 부모님한테 정말 솔직하게 처음으로 내 감정상태를 털어놨더니(몇년간 우울, 불안이 심하다, 잠도 못잘만큼 심장이 뛰고 행동 하나하나가 벅찬 상태다, 매일 어떻게 죽을까 생각할 정도로 힘들다) 돌아오는건 우리도 이만큼 고생하는데 우리가 더 힘들다, 동생 앞에서 울지마라 보고 배운다, 어제 있었던 일은 내가 잘못한거 하나 없고 네 탓이다, 네가 잘못한거다, 어디서 눈 부릅뜨고 대드냐, 우리집엔 왜이렇게 정신병자가 많냐 등등.. 솔직하게 털어놨음에도 내 상태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더라고.. 비슷하게 터졌던 일이 재작년에도 있었는데 그때는 아 진짜 엄마아빠 너무 싫다 이놈의 집구석 빨리 나가야지 하면서 자취방도 알아보고 그랬었는데 어찌저찌 그냥 내가 좀 더 잘하면 부모님이 예뻐해주겠지 하면서 타협했었거든? 근데 오늘 이후론 그냥.. 그런거 있잖아 부모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전부 사라짐.. 그냥 좀 많이 현타옴.. 이런 상황에서 난 지금 어떻게 해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