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일상 토크 익명 게시판 | 자유로운 소통, 고민 상담, 익명 대화

🕰️ 2023.09.11 08:20
이거 미련 있는건가요?
조회 수 331 추천 수 0 댓글 2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올해 초에 썸붕이 났어요


1월에 편지 써서 잡았는데 안잡혀서 그냥 포기했네요
편지 자체는 여사친들 보여주니까
나도 이런 편지 받고 싶다고 할 정도로 잘 쓰긴 했습니다
그리고 멀티프로필을 당했어요 (이때만 해도 차단은 아니었음)


이후에 정말 연락 한번도 안했어요
다만 이 때 걔만 멀티프로필에 가두고 투데이를 했네요
제가 체크하는거 빼고 하루에 1~2번은 꾸준히 보더라구요
저도 저 음침한거 알아요ㅠ


2월에 학교 졸업식이었어요
우리 둘 다 졸업은 아니었는데 학교에서 세번 마주쳤어요
의외긴 했죠 얘는 친구가 거의 없어서
(친구를 안만듦 다 일적인 사이고 내가 제일 친한 사람이었음)
안올줄 알았는데 졸업식 다 끝났는데 택시타고 오더라구요?
아무튼 세번 다 아는 척 안했고 금방 나가더라구요
어떻게 아는척을 해요 내가 차였는데..
그리고 그 날 차단당했어요 (프로필 안보이는 차단)


그렇게 한 학기가 다 지나갔고
학교에서 종종 마주쳤지만 아는척 안했어요
서로가 언제 어딜 지나가고 학교 어디에 있는지 다 파악했는데
둘 다 피하지도 않긴 함
같은 도서관 열람실에 내가 매일 갔는데
서로 거기 오는거 알면서 똑같은 열람실 자리 계속 있더라구요
방학이라 한동안 도서관을 안나가다가
오랜만에 도서관 엘베에서 내릴 때 마주쳤는데
안경+쌩얼+마스크더라구요
하하 제가 올걸 예상 못했나봐요
보자마자 얼굴 휙 돌리는데
걍 못알아본 척하고 지나갔어요


지난주가 여름 졸업식 날이었어요
아직 둘 다 졸업은 아니에요
포토존에서 친구들 사진 찍어주려고
기다리면서 떠들고 있는데
갑자기 친구 A (나랑 걔를 이어준 친구임)가
내 뒤에 보고 언니!
하길래 돌아봤더니 걔더라고여
당연히 자연스럽게 고개를 돌리고
앞으로 걸어가서 거리를 뒀죠
사진 세 팀 (A팀 포함) 찍어주고 봤더니 아직 있더라구요
원래는 걔가 있는 쪽으로 걸어가야 하는데
지나치기 싫어서 다른쪽으로 돌아갔어요
뭔가 지나가기가 민망해서요


그날 그냥 싱숭생숭하게 있었는데 A한테 전화가 왔어요
졸업 축하해줘서 고맙다고 뭐 그런 얘기하다가
아직도 언니랑 인사나 대화 같은거 안하냐 하더라구요
(A는 스토리 대충 다 알고 있음)
안한다했죠..
차단 당했는데 내가 무슨 말을 거냐고
내가 싫으니까 날 차단한거 아니겠냐고


A는 자기 생각으론 언니가 차단한게
오빠가 싫어서가 아닌거 같다
차단한건 오빠가 언니를 졸업식 때
모른척해서 끝났구나 하고 그런거 같다
생각해보면 겨울 졸업식 때 그 언니가 축하해줄 사람도 없는데
굳이 왔다가 금방 간거
이번 졸업식도 A 자신이랑 껄끄러운데 온거는
축하해주러 온게 아니라 오빠 보러온거다
(몰랐는데 그 둘 사이에 교수님 때문에 일이 있었다네요)


거기에 대해 저는
저번에 도서관에서 걔가 날 보고 고개
홱 돌린거나 그런거 생각했을 때
나를 보고 싶었던건 아닌 것 같다
지난 졸업식 때 축하해줄 사람이 있어서 온 거일수도 있고
이번에도 너 그냥 축하하러 온 것 같다
나랑 얘기하고 싶으면 차단을 풀었을거다
뭣보다 카톡 프사 히스토리에 나랑 있을 때 사진만 쏙 지워져있다
그냥 날 지워내겠다는거 아니냐
이렇게 말했어요


A 말로는 오빠 편지 내용이나 하는거로 봤을 때
절대 나쁜 감정을 가진건 아닐거다
도서관에서 고개 돌린건 그 날 화장도 안하고 상태가 안좋아서+
마주칠줄 모르고 있다가 놀라서 그런거지
오늘은 예쁘게 꾸민데다 오빠 올거 뻔히 알고 학교 온거다
그러니까 괜히 오빠 있는거 다 보이는데 와서 있던거다
오빠가 가니까 언니도 나랑 더 안있고 얘기 마무리하더라
오빠가 꼴도 보기 싫었으면 오빠 있는 자리 근처에도 오지 않는다
먼저 말 걸면 언니도 잘 받아줄거같다
오히려 내심 기다리고 있을거다


너 혹시 걔랑 뭔가 얘기를 한거냐 물어봤냐 했더니
그건 또 아니라 하네요


아 여자애 성격은 mbti로 말하면 극한의 ISTJ고
집-학교-운동-집, 술 안마시고 공부 엄청 열심히 해요
나는 친구 안만든다고 대놓고 말해요
카톡 프사도 없고 sns도 안해요
A 말만 들으면 너무 행복회로를 돌릴 것 같아서
여러분 의견이 어떤지 좀 궁금합니다
저는 미련 있어요 말 걸어볼 생각도 있고.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요

  • 무명의덕 2023.09.11 08:20
    비회원은 댓글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로그인 후에 바로 열람 가능합니다 ^^
  • 무명의덕 2023.09.11 08:20
    비회원은 댓글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로그인 후에 바로 열람 가능합니다 ^^

일상

일상 토크 익명 게시판 | 자유로운 소통, 고민 상담, 익명 대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조회 수 날짜
HOT글 "접속 기록 공개하라" 1백만 돌파 5 file 706 2025.05.07
HOT글 다들 청소기뭐써? 5 492 2025.05.13
HOT글 오늘 뭔가 습도 높지않냐(서울) 5 541 2025.05.15
공지 🚨(뉴비필독) 전체공지 & 포인트안내 3 file 25863 2024.11.04
공지 URL만 붙여넣으면 끝! 임베드 기능 20435 2025.01.21
8111 오노 유코(그냥 아오이)VS아오이 츠카사 file 1008 2021.03.10
8110 배텐에 합류한지 이제 1년이 되는 러블리즈 지애 (스압) file 58 2021.07.20
8109 ㅇㅎ) 열도의 헬스 유투버 누나들 특징 file 208 2021.07.23
8108 ??? : 야구는 그냥 취미 아닐까요? file 41 2021.07.27
8107 치즈냥이 특징 118 2021.08.08
8106 순두부찌개가 먹고싶어요 46 2021.08.09
8105 ㄴㅇㅈ 빨간 불 정체 file 43 2021.08.09
8104 귀찮아서 그냥 라면 먹네 71 2021.08.11
8103 미쳤다 file 51 2021.08.13
8102 조아 특징 83 2021.08.13
8101 걸플래닛 그냥 생목으로 노래하네 52 2021.08.14
8100 역시 나는 혼자가 좋다 44 2021.08.14
8099 오늘 저녁 file 46 2021.08.14
8098 만약에 그것이 매력이라면 그냥 당당하게 드러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54 2021.08.16
8097 [집사부일체] 펜싱 선수들 풋워크 속도 체감하기 file 54 2021.08.17
8096 술 안주로 뭐 먹냐 다들? 36 2021.08.17
8095 아이오아이는 너무 아쉬워 49 2021.08.18
8094 오늘은... 41 2021.08.19
8093 앚 끝나고 워뇽이 인스타 만들고부터 느낀건데 48 2021.08.19
8092 이직 마렵다... file 49 2021.08.19
8091 사진 업로드 할때 제목도 신경 쓰는게 좋겠네 42 2021.08.27
8090 딘딘 일진들에게 인사 받았다는 목격담 해명 (스압) file 61 2021.08.31
8089 처음 위버스 할때는 66 2021.09.07
8088 갤탭 중고 3트째 실패해서 31 2021.09.08
8087 닉네임 판다 file 48 2021.09.10
8086 나도 재미가 없더라.. 53 2021.09.10
8085 엠넷은 뭔가요 36 2021.09.10
8084 라잇썸 애들은 볼 때마다 그냥 애기같아 46 2021.09.14
8083 워패스 좀 심각하게 재미없네 33 2021.09.17
8082 원몰탐 특징 94 2021.09.2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71 Next
/ 2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