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57 추천 수 0 댓글 0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06BCDA7D-7861-498A-BCC7-CB2152462605.png.jpg

 

네로 사후 후세에 "네 황제의 해"로 불리게 될, 로마를 거의 붕괴위기에 몰아넣었던 내전의 대혼돈을 종식시키고

새로운 황조를 열어 로마의 중흥을 이룩한 위대한 황제 베스파시아누스는

유감스럽게도 그의 치세 당시에는 신민들에게 돈미새라는 악명이 높았다.

그가 악명높은 "오줌세"를 만들고, 이런 짓은 새 황조의 체면을 땅에 떨어뜨린다고 항의하는 티투스 황태자에게

금화 한 줌을 집어 들이밀며 "(오줌세로 거둔) 이 돈에서 냄새가 나더냐?" 라고 물은 것은

역덕들에게 아주 유명한 일화이다.

 

 

물론 그가 이렇게 돈미새 취급을 받으면서까지 세수확보에 집착한 것은

자기가 욕받이가 되는 한이 있더라도 내전으로 파탄지경에 이른 제국의 재정을 재건하기 위함이었지만

사적으로는 개인적인 트라우마도 한 원인이었다.

황제가 되기 오래 전, 군단병들에게 존경받던 장교 시절에 그의 개인적인 재정 상황은

정말 의외로 재앙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보잘것없는 가문이었던 플라비우스 씨족 출신으로

자수성가하기 위해 노력해야 했던 베스파시아누스는

차곡차곡 모은 돈을 노새 사육장 운영 사업에 죄다 꼬라박았었다.

로마제국 정부와 물자 수송용 노새 공급계약을 따내는 데 성공했기에

이 사업은 원래대로라면 그야말로 돈복사 버그가 되어야 할 터였다.

 

 

55561B6C-4ECF-4187-B11E-C895E058CDA1.jpeg

그러나 사육장 농장주들이 노새 관리를 개판으로 했던지, 사업은 정말 끔찍한 손실을 입고 좆망해 버렸다.

어떻게든 빚을 메워 원로원 의원 자격을 지키기 위해, 베스파시아누스는 로마 6지구 석류 거리에 있던

자기 집까지 형 플라비우스 사비누스에게 저당잡혀야 했었다.

그 후 베스파시아누스는 황제가 되기 전에도 이미 아프리카 총독 시절부터

지독한 긴축재정 정책으로 인해 주민들에게 미움을 사게 된다.

 

 

 

 

- 스티븐 콜린스 저 "로마의 전설을 만든 카이사르 군단",

크리스 스카레 저 "로마 황제" 에서

 

 

 

 

 

밑에 네로한테 노래고문 당하다 인생퇴갤당할 뻔한 썰 보고 기억나서

전에 묻혔던글 재업해봄

 

의외로 황제 되기 전부터 꽤 인생이 다사다난했던 양반이라니까...

 

 

 


0 2 0 0 2 2 0 0 0 0 0 0 2 0 2 0 2 4 0 0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베트남 국민들이 자긍심이 센 이유 덕후냥이 2025.07.20 424 3
공지 양극화에 대하여 2 덕후냥이 2025.07.22 361 0
공지 장비도 없는 열악한 환경 KBS 수요기획 '한국 UDT, 캄보디아를 가다' 2 file 덕후냥이 2025.07.22 427 0
공지 URL만 붙여넣으면 끝! 임베드 기능 update 무명의덕질 2025.01.21 27375 46
공지 🚨(뉴비필독) 전체공지 & 포인트안내 23 update 무명의덕질 2024.11.04 33597 66
13029 "독일도 선제타격 가능" 겁없이 날뛴 대가, 참교육 시작된다. 러우전쟁 조만간 '... newfile 덕후냥이 2025.07.28 21 0
13028 양극화에 대하여 2 덕후냥이 2025.07.22 361 0
13027 제주항공 활주로 이탈 사고 조사위원회 "조종사의 오작동 있었다" 중간발표 file 덕후냥이 2025.07.22 360 0
13026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책 후기. 덕후냥이 2025.07.22 346 0
13025 로마 제국이 중세에 남긴 흔적 2 file 덕후냥이 2025.07.22 373 0
13024 장비도 없는 열악한 환경 KBS 수요기획 '한국 UDT, 캄보디아를 가다' 2 file 덕후냥이 2025.07.22 427 0
13023 중세, 명예와 신앙으로 다스려지는 세계 file 덕후냥이 2025.07.20 394 0
13022 베트남 국민들이 자긍심이 센 이유 덕후냥이 2025.07.20 424 3
13021 일본 731부대 '생체 실험' 추가 증거 공개 누적 피해자 3000명 넘었다 file 덕후냥이 2025.07.14 620 0
13020 인류 진화사를 뒤흔든 호모 날레디 그들은 누구인가? file 덕후냥이 2025.07.10 939 0
13019 드디어 풀린 인류 '미스터리'...유전적 자료와도 일치 file 덕후냥이 2025.07.10 947 0
13018 모션디자인(한국보물) - 청자투각칠보무늬향로 file 덕후냥이 2025.06.26 1082 0
13017 모션디자인 - 한국 보물 2 file 덕후냥이 2025.06.25 559 1
13016 민주당 울산시당 선대위 전은수!! file 덕후냥이 2025.05.20 432 0
13015 이준석, 긴급 기자회견 “나와 이재명 일대일 구도돼야…김문수론 이길 수 없어” 2 덕후냥이 2025.05.20 423 0
13014 204일동안 항해한 핵잠수함 상태 file 덕후냥이 2025.05.17 318 0
13013 나치 독일이 초반에 그토록 강력했던 이유 2 file 덕후냥이 2025.05.17 335 0
13012 이재명이... 61살밖에 안 됐어....? 4 덕후냥이 2025.05.15 628 0
13011 버지니아 공대 총기 난사 사건의 비극, 조승희는 누구인가? 알아보자 file 덕후냥이 2025.05.14 789 0
13010 옛날 동화가 우리가 알고 있는 결말과 다른 이유(천사까지..?) file 덕후냥이 2025.05.11 600 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 652 Next
/ 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