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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산은 휴전선 이북에 위치한 높이 1,042m의 산이다.

 

이 곳은 한국전쟁 당시 북한과 중공군이 안 뺏길려고 발악을 했는데 어느정도였냐면

 

베이징의 중앙군사위원회가 지원군 사령부를 통해 친지웨이에게 전문을 보냈다. 오성산을 몇 차례 강조했다. “미군의 2차 상륙작전에 대비해라. 예상 지점은 원산이 유력하다. 오성산은 평강의 병풍이다. 오성산을 점령당하면 평강이 적의 수중에 떨어진다. 평강에서 원산까지는 왕래가 원활하다. 미군의 원산상륙 계획을 포기시키고, 회담장으로 끌어낼 방법은 오성산 고지 사수가 유일하다. 실패하면 군사분계선이 달라진다.”

-중앙SUNDAY “오성산 고지 사수 못 하면 남북 군사분계선이 달라진다”(19.11.16)

 

중공군 총사령관 펑더화이는 저격능선(상감령) 전투 당시 “오성산을 잃으면 조선 역사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투데이 저격능선 및 상감령 전투’ 승리의 진실은?(중) (20.11.06)

 

펑더화이는 “오성산은 조선 중부전선의 문호로, 만약 오성산을 잃어버리면 200㎞를 후퇴하고 방어할 만한 요새도 없다”고 했다.

-주간조선 김정은이 오성산 찾은 것은 ‘상감령전역’ 추억 때문?(13.06.24)

 

여기에 김일성은 한국군 장교 한 트럭을 갖다준다 해도

오성산은 안된다 할 정도였다.

 

그리고 1952년, 인근인 저격능선에서 전투가 벌어진다.

20201106379544.png.jpg

저격능선이라는 별명은 1951년 10월, 미군이 한창 진격 작전을 전개하던 중 이 능선을 점령한 중공군에게 저격 피해를 입으면서 생기게 되었다.

 

1952년 10월, 미 8군 사령관 벤 플리트 장군은 이 지역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소규모 작전, 쇼다운(Show Down) 작전을 펼치게 되었고, 여기에 우리군 2사단이 참여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2사단 32연대 3대대가 고지 점령에 성공하였으나, 야간에 중공군이 다시 점령, 다음 날 국군이 다시 점령...

그렇게 고지의 주인이 수십차례나 바뀌는 전투가 6주간 계속되었다.

 

 

Screenshot_20231205_205157_NAVER.jpg

진흙탕 같던 전투이니만큼, 피해 역시 상당했다.

 

문소위가 A고지에 올라가니, 앞서 공격했던 10중대장인 홍경태 대위가 중대원들은 모두 죽고 혼자 살아남아 무전기로 계속 대대장을 호출하고 있었다. 온몸이 피투성이였던 그는 “야! 이 고지는 내가 점령했어”라고 몇 번이고 말하며 제정신이 아니였다.

문 소위가 A고지 위쪽의 Y고지 방향으로 전진하는데 바로 10m 전방 땅굴에서 적의 자동화기 사격이 다시 작열했다. 그곳에 2.5파운드(1.1kg)짜리 폭약에 뇌관을 꽂아 도폭선에 불을 붙여 던졌고 폭약이 터진 땅굴에 가보니 체코식 기관총 사수의 다리에 쇠사슬이 묶여 있었던 처절한 아비규환이었다.

그날 문 소위의 2소대는 30명을 데리고 공격했는데 8명만 살아남았고, 그들이 위치한 곳은 A고지 인근 돌바위 능선과 Y고지가 갈라지는 지점의 작은 돌출부였다.

...

“중공군은 오성산을 잃으면 중공군이 평강 평원에서 버티기 힘들다고 생각해 오성산 앞 상감령(저격능선)을 사수하려 죽기 살기로 싸웠던 겁니다. 사실 그렇게 희생할 가치가 없는 전투였는데…. 국군(유엔군)이 적 1명을 사상시키는데 실탄이 33만 발이 소모되었다고 합니다. 전쟁을 효율성만으로 따질 수 없지만 너무나 비효율적이고 그만큼 치열했어요."

-뉴스투데이 저격능선 및 상감령 전투’ 승리의 진실은?(중) (20.11.06)

 

“전투 중에는 적군이 사람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동료 전우가 쓰러져도 슬퍼할 겨를이 없습니다. 상대를 죽여야 내가 산다는 본능만이 있을 뿐입니다. 참호를 팔 시간이 없어 적군의 시체로 개인 참호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휴머니즘이란 사치에 불과합니다. 그것이 바로 전쟁입니다.”

-국방일보 “죽이지 않으면 죽는 살육전… 전우 쓰러져도 슬퍼할 틈 없었다”

(2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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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공군은 아주 골때리는 짓을 해놓았는데

오성산 일대에 지하갱도를 구축한 것이었다.

 

저격능선 전투를 지휘한 당시 정일권 한국군 제2사단장의 회고담을 보자.

“작은 구멍에 지나지 않은 동굴입구에 들어가면 안은 사통팔달이었다. 중공군의 반격속도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빨라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바로 동굴진지에 숨어 있다가 들어온 것이었다.”

 

당시 중국군 제45사단은 오성산 일대에 총연장 8.8㎞의 갱도 306개와 엄개참호 160개, 교통호 53㎞, 그리고 대전차호 4개를 구축해놓고 있었다. 게다가 참호 2400개와 노루방책 2.6㎞, 철조망 2.3㎞, 동굴 양식 창고 61개, 동굴 탄약창고 65개, 갱도와 연결된 엄폐식 취사장 140개, 각급 지휘소 및 관측소 204개를 건설했다.

-경향신문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비무장지대에 지하만리장성이 있다(18.05.24)

 

아무튼 이러한 난타전 끝에 우리군이 저격능선의 A고지, 돌바위 능선을 점령, 중공군은 Y고지를 점령한 채 종료되었고, 이후 이 지역은 9사단이 2사단과 임무 교대를 하여 방어하고 있었으나

1953년 7월 중공군의 7.13 공세로 인해 피탈당하여

비무장 지대에 남게 되었다.

 

 

 

66-01.jpg중국에서는 이 전투를 인근 삼각고지 전투와 묶어서

상감령전역(上甘嶺戰役) 이라 칭하고 있으며

이를 소재로 한 영화를 제작하는 등 항미원조의 역사라며

자랑하고 있다.

 

위키백과에는 국군 2사단의 승리라고 적혀 있으나

일부는 중공군의 지하갱도 등으로 인해 무모했다, 실패다라는 주장도 있다.

 

그리고 현재 오성산은 북한의 전파관측소가 설치되어 운용중이라고 한다.

 

 

 

 

 

 

군대 있을때 오성산 지겹도록 봐서 함 써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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