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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1508.jpeg 일본 미스터리 리뷰 - 타카노 유시 <기암관의 살인>
서적 상세

작가: 타카노 유시(高野結史)

제목: 기암관의 살인(奇岩館の殺人)

출판 정보

다카라지마샤 문고 2024년 2월 6일 출간

문고 완전 신작(書き下ろし)

 

줄거리:

부자들을 대상으로, 본격 미스터리 취향의 추리극을 운영하는 세계적인 비밀 조직이 있다. 그들은 투자자가 원하는 컨셉대로 극을 세팅하고, 투자자는 탐정으로서 참여해 사건을 풀고, 범인을 밝혀낸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실제로 살인 사건이 벌어진다는 것. 고액 보수라는 점에 혹해 내막을 모른 채 알바로 참여한 한 추리소설 매니아 청년은, “사토”라는 이름의 역할을 받고 절해의 고도에 세워진 별장 기암관을 방문한다. 그러나 방문한 첫날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그는 이것이 꾸며진 살인 추리극이며, 자신은 “살해당하는 역할일지도 모르는 조연”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패닉에 빠지는데.

 

리뷰:

오두막에서 지지고 볶는 한 공포(?)영화가 생각나는 컨셉의 독특한 본격 미스터리 소설로, 본격 미스터리 세상에 떨어진 조연의 입장에서 생존을 위해 발버둥치는 모습과, 운영진이 이 사건을 제대로 본격 미스터리로서 성립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교대로 나오는 코믹한 내용이다.

 

추리소설 마니아의 여러 심리를 자극하는 참 얄미운 소설로, 극중 란포와 세이시, 아키미쓰의 작품에서 모티브를 따온 살인사건들이 흥미로우면서도, 그것을 연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운영진의 모습이 우스꽝스럽고 쓴웃음이 나고, 한편 생존을 위해 이 설정을 파탄내려하는 사토의 모습에서 살짝 불쾌함을 느끼는 나 자신에게 복잡미묘한 감정을 느꼈다. 사토는 그저 순수한 피해자, 희생양의 입장에서, 살기위해 발버둥치는 것인데…

 

범인 역할이 누구인가 하는 것은 초반부터 밝혀지는 반면 마지막까지 탐정이 누구인가 찾아가는 과정이 하나의 큰틀에서의 미스터리로서 성립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도 역시 본격 미스터리에 대한 각종 흥미로운 메타적 유머로 가득차있다. 특히 운영진이 사토를 그저 얼치기 조연으로만 여기게 만든 에피소드에 대한 이야기가 참 통쾌했다. 본격 미스터리를 사랑한다면, 낄낄 거리며 읽어볼만한 소설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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