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역사

역사 커뮤니티 | 세계 역사, 고대 역사, 역사 토론 및 정보 공유

조회 수 330 추천 수 0 댓글 0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08.jpg 기습숭배) "충성은 그 자체로 보상이다."
 

[실제로 나는, 한니발이 성공을 누릴 때보다 운이 기울었을 때 더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고국에서 머나먼 적의 영토에서 13년간을 싸우며(*기원전 206년 기준, 앞으로도 3년을 더 이탈리아에서 버틴다)

많은 흥망성쇠를 겪은 그의 군대는, 카르타고 인으로만 구성된 게 아니라 온갖 국적이 뒤범벅된 그런 군대였고

(*카르타고인 + 스페인 원주민(바르카 가문의 사병들) + 켈트족 전사들 + 누미디아인(기병) + 발레아레스인(투석병)

+ 이탈리아인(현지 출신 반로마 의용병)까지 뒤죽박죽 그 자체였음)

병사들은 법, 관습, 언어가 모두 달랐으며, 예절, 의복, 장비는 물론 섬기는 신과 종교 의식도

어느 것 하나 같은 점이 없었다.

 

하지만 그는 어떻게든 이 잡다한 무리를 굳게 결속시킬 수 있었고, 그리하여 자기들끼리 단 한 번도 싸우는 일이 없었으며,

한니발에게 대항해 반란을 일으킨 적도 없었다.

놀라운 건 급료를 지급할 자금이 번번히 부족하고 식량도 자주 떨어졌음에도, 일절 반항의 기미조차 없었다는 것이었다.

제 1차 포에니 전쟁 때는 그런 일로 장교와 병사 모두가 형언할 수 없는 악행을 저지른 바 있었던 것이다.

(*제 1차 포에니 전쟁 직후 카르타고 정부가 용병들의 급료를 떼먹으려다 "용병 전쟁"이 터졌고,

카르타고 진압군과 용병 반란군 모두 끔찍한 고문과 학살을 일삼음)

 

그러나 지금 승전의 희망이 전부 사라진 데다 하스드루발이 전사함과 동시에 그의 휘하 병력이 괴멸하고,

이탈리아의 작은 구석인 브루티움 하나를 제외하고 이탈리아 전역을 포기한 상황이 되었음에도

카르타고 진지에서 반란이 일어나지 않은 건 정말 놀라운 일이다.]

 

 

- 로마 역사가 티투스 리비우스, "리비우스 로마사" 서술 中

 

 

 

 

 

[라르트 레테의 아들 펠스나스는 카푸아에서 106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그는 한니발의 군대에서 싸웠노라.]

 

 

- 고고학자들이 고대 카푸아 유적지에서 발굴한 묘비문,

사실이라면 믿기지 않을 만큼 장수한 어느 노병이, 자신의 그 기나긴 생에서 제일의 자랑거리로 여겨 새긴 단 한 줄.

필립 프리먼 저 "한니발 : 로마의 가장 위대한 적수" 에서

 

 

 

 

 

 

 

 

 

016bdbba51a422b4d4c24a15d8455e05.w480.jpg 기습숭배) "충성은 그 자체로 보상이다."
 

"우리가 한니발 바르카와 함께 영원히 기억된다면, 사나이가 그 이상 더 무엇을 바라랴?"

 


역사

역사 커뮤니티 | 세계 역사, 고대 역사, 역사 토론 및 정보 공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HOT글 이재명이... 61살밖에 안 됐어....? 4 2025.05.15 586 0
HOT글 동양 서양 역사가 겹치는 타임라인 2 file 2025.05.11 609 0
HOT글 이준석, 긴급 기자회견 “나와 이재명 일대일 구도돼야…김문수론 이길 수 없어” 2 2025.05.20 362 0
공지 🚨(뉴비필독) 전체공지 & 포인트안내 3 updatefile 2024.11.04 25860 54
공지 URL만 붙여넣으면 끝! 임베드 기능 2025.01.21 20435 43
13016 민주당 울산시당 선대위 전은수!! file 2025.05.20 412 0
13015 이준석, 긴급 기자회견 “나와 이재명 일대일 구도돼야…김문수론 이길 수 없어” 2 2025.05.20 362 0
13014 204일동안 항해한 핵잠수함 상태 file 2025.05.17 293 0
13013 나치 독일이 초반에 그토록 강력했던 이유 2 file 2025.05.17 302 0
13012 이재명이... 61살밖에 안 됐어....? 4 2025.05.15 586 0
13011 버지니아 공대 총기 난사 사건의 비극, 조승희는 누구인가? 알아보자 file 2025.05.14 735 0
13010 옛날 동화가 우리가 알고 있는 결말과 다른 이유(천사까지..?) file 2025.05.11 560 0
13009 17세기 초 베트남에서 활동한 예수회의 포교 문구는 "서양인의 마음으로 들어오겠습니까?" 였는데 1 2025.05.11 568 0
13008 동양 서양 역사가 겹치는 타임라인 2 file 2025.05.11 609 0
13007 문명7 재밌네..... 1 2025.05.11 581 0
13006 청동기 시대 라는 말만 들으면 반달돌칼 민무늬 토기 자동으로 떠올라서 막 원시부족 우가우가 이런 느낌이 드는데 2 2025.05.11 610 0
13005 이탈리아 기사 서사시 광란의 오를란도 복간 결정! 2 file 2025.05.11 591 1
13004 한덕수 밀어주기 가는것같네 ㅋㅋ 국민의힘 ㅋㅋ풉 2025.05.10 603 0
13003 "대선 후보 한덕수로 교체" 초유의 사태..결국 김문수 갈아치운 국민의힘 2 2025.05.10 645 0
13002 한나 아렌트 악의 급진성으로 보는 한국의 전체주의 교육 2025.05.05 933 0
13001 인간의 두뇌를 뛰어넘는 인공지능🌐 인간이 AI와 함께 살아가는 최고의 방법 file 2025.05.01 544 0
13000 더쿠 회원가입, 2024년/2025년 최신 정보! 언제? 가입 방법, 꿀팁 총정리 (눈팅 vs 가입) 2025.05.01 676 0
12999 피라미드란 존재할까요? 2025.04.24 1278 0
12998 [오늘 이 뉴스] "이러다..?" 대선 변수 급부상.. '3가지 경우의 수' 따져보니 3 file 2025.04.23 1416 0
12997 [인터뷰] 이범준 법학연구소 연구원 "6명 채워서 파면은 확실" / JTBC 뉴스룸 3 file 2025.03.23 393 0
12996 제주 4.3사건 (역사는 반복된다) 2 file 2025.03.23 384 0
12995 280명의 정예군인 부대로 쿠테타 국회 점거 가능할까? 2025.03.22 618 0
12994 국회 실탄 지급 관련 주장은 사실과 다릅니다. 오히려 계엄군에게 실탄이 지급된 정황이 확인되었습니다 2025.03.22 601 0
12993 또 민주주의 추락 진단‥"한국 독재화 진행 중" (2025.03.17/뉴스데스크/MBC) 2 file 2025.03.18 889 0
12992 한국이 민주주의 한다는데 그렇지 않아요 | 김누리 중앙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 [더 피플] file 2025.03.18 927 0
12991 노예로 만들거나 노예가 되거나 (자유와 억압) file 2025.03.16 1169 0
12990 석열의 3년 : 파괴된 정치‥추락한 민주주의 4 file 2025.03.16 889 0
12989 레드불 탄생비화 file 2025.03.08 9840 0
12988 72년 전, 한 남자가 쓴 출사표 file 2025.03.08 9829 0
12987 연좌제가 존재하는 나라 file 2025.03.08 9838 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34 Next
/ 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