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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pg 짤막하지만 참으로 롬뽕차는 일화
 

 

 

제2차 포에니 전쟁 당시 마르쿠스 파비우스 부테오라는 사람이 있었다.

 

로마의 명문가 파비우스 가문의 귀족이었던 그는 칸나이 전투가 로마의 재앙으로 끝날 당시 로마 원로원의 최고 원로 중 하나였다.

 

기원전 216년, 그는 집정관 가이우스 테렌티우스 바로(칸나이의 그 패장 바로 맞다.)에 의해 칸나이 전투 이후의 대혼란과

칸나이 전투에서 전사한 원로원 의원 80명을 포함한 원로원 결원 177명을 메꿀 새 의원들을 임명하는 목적을 띄고

비록 독재관의 권한인 기병대장(magister equitum)을 둘 수는 없으나 6개월 임기의 독재관으로 지명되었으나....

 

군을 지휘하기에는 그는 너무 나이가 많았다.

 

그는 이미 기원전 245년에 집정관을 지내며 제1차 포에니 전쟁때 함대를 지휘한 경력이 있었고,

기원전 241년에 감찰관을 지낸 바 있었는데 집정관은 대개 40~50대의 나이 지긋한 원로원 의원이 지내는 고관대작이었으니까

기원전 216년 독재관이 될 당시 그의 나이는 70대에서 90대 사이로 추정이 될 정도다.

 

 

그래서 군을 이끌 또 다른 독재관으로 가이우스 율리우스 페라가 지목되었으나 다름 아닌 부테오 본인이 난색을 표했는데, 그 이유가 뭐냐하면...

 

 

 

 

 

"두 명의 독재관이 동시에 직위를 유지하는 것은 전례가 없었던 일이고, 따라서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기병대장 없는 독재관의 임명도 반대합니다.

 

또한 감찰관의 권한(원로원 의원 임명)이 단 1인, 그것도 전직 감찰관이었던 본인에게 전적으로 위임되는 것과

전장에서의 군사 지휘 목적 이외의 업무 때문에 독재관이 6개월의 임기를 가지는 것도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그러니 본인은 독재관 지명이 당면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부득이한 조치라고 생각하고, 본인의 권한과 임무에 분명한 한계를 둘 것을 천명합니다.

 

오로지 원로원 의원 결원만 새로이 임명하여 채우고, 바로 사임하겠습니다."

 

 

 

이 말과 함께 독재관 임기를 시작한 부테오는 단 하루만에 원로원 의원 170명을 새로 임명했고, 즉시 하루만에 자진 사퇴했다.

 

여담이지만 그가 임명한 170명의 원로원 의원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는 원로원 의원이 단 한 명도 없이 만장일치로 동의했다고 한다.

 

사임과 함께 릭토르(로마 고위 행정관들이 거느릴 수 있는 경호 임무를 맡은 공무원) 24명도 즉각 해산한 그는 바로 일개 로마 시민이자 원로원 의원 중 한 명의 신분으로 돌아와 귀가했다.

 

 

 

b.png 짤막하지만 참으로 롬뽕차는 일화

 

 

요즘으로 치면 국회의원 177명 결원 중 80명의 결원 사유가 "전사"였던 나라....

 

독재관 되고 임무를 하루만에 완수하고 바로 하루만에 자진 사퇴했던 나라....

 

c.png 짤막하지만 참으로 롬뽕차는 일화
 

 

 

 

 

 

참조 사료

 

리비우스 로마사(티투스 리비우스 저/이종인 역)

 

Clan Fabius, Defenders of Rome (Jeremiah McCall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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