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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자가 꼬꼬마 시절이던 2002년. 게임 잡지의 출시 기대작을 훑어보던 중 단번에 눈을 사로잡은 게임 하나가 있었다. 동유럽 체코의 한 개발사가 만들었던 마피아가 바로 그것.

대부에 심취해있었던 중2병 시기에 '마피아'라는 게임 타이틀은 가슴을 뛰게 했고, 어렵게 구한 이 게임은 온통 영어로 되어 있던 언어의 장벽을 넘어 무겁고, 잔인했던 마피아의 세계를 제대로 느끼게 해주었다.

마피아 데피니티브 에디션

비록 국내에서는 큰 인지도가 없었으나 레이싱과 총기 액션 그리고 싸나이들의 묵직한 이야기(비록 공략집으로 대사를 읽었지만)는 본 기자에게 매우 큰 인상을 남겨주기도 했던 것이 사실. 오늘 소개할 '마피아 데피니티브 에디션'은 이 2002년에 출시된 원작을 완전히 새로운 그래픽과 콘텐츠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지난 9월 25일 정식 출시된 '마피아 데피니티브 에디션'은 2002년 발매된 원작의 리메이크 버전으로, 캐릭터 디자인부터 스크립트 업데이트, 신규 컷씬 및 콘텐츠 등 새로운 게임 엔진으로 완전히 새롭게 제작하여 금주령으로 혼란했던 1930년대 미국의 모습을 완벽하게 구현해 놓은 것이 특징.

마피아 데피니티브 에디션2

무려 18년 전 즐겼던 게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했지만, '마피아 데피니티브 에디션'은 완전히 새로운 게임을 즐기는 듯한 느낌을 줄 만큼 그래픽은 변했지만, 주요 사건이나 스토리의 경우 과거의 기억을 단번에 떠올릴 만큼 원작 고증이 매우 충실하게 그려진 모습이다.

실제로 캐릭터의 이름과 스토리 진행은 크게 변하지 않았으나, 게임 내 주요 캐릭터와 차량, 도시의 디자인을 현재 그래픽 수준에 맞게 다시 제작했으며, 모션 캡처를 도입해 대사와 인물의 입 모양이 일치하게 만드는 등 2K 답지 않게 상당히 공을 들인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마피아 데피니티브 에디션

여기에 인물들의 외형도 재해석되어 주인공인 토미 안젤로가 좀 더 어려지고, 마피아 일가 역시 더욱 뚜렷한 이목구비를 가지게 되는 등 외형과 주변 캐릭터 모두 피부의 질감부터 디자인까지 디테일하게 변화되어 바뀐 캐릭터를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초반부 인트로 영상으로, 등대를 시작으로, 번화한 도심과 철도, 트램으로 이어지는 1930년대 미국의 모습이 세밀하게 구현되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해줄 정도였다.

마피아 데피니티브 에디션

마피아를 플레이하는 이들을 골치 아프게 했던 차량 조작 즉 레이싱 부분도 개선된 모습이다. 택시 운전사인 주인공의 직업처럼 마피아는 액션 게임임에도 여느 레이싱 게임 못지않게 차량 운전 비중이 꽤 높은데, 원작의 경우 차량 가속도에 대비해 좌우 이동이 너무 미끄러져 차량 전복이 심심찮게 일어났었다.

하지만, 이번 리메이크 버전에서는 차량의 물리 고증에 맞게 차량 움직임이 변화했으며, 급하게 코너를 이동할 경우 노면에 브레이크 라인이 생기는 등 물리엔진도 변화한 것도 느껴졌다. 여기에 운전할 수 있는 차량의 종류도 50여 종 이상으로 크게 늘어났고, 엔진 소리부터 바퀴 휠과 범퍼, 질감까지 정말 공들여 만든 흔적을 찾아볼 수 있을 정도.

마피아 데피니티브 에디션

이 부분을 가장 크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은 사설 레이싱 미션이었다. 원작에서는 당시 기술 구현의 한계로 한 대의 차량을 운전해 랩타임을 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면, 이번 리메이크에서는 수 십대의 차량이 서로 부딪치고, 경쟁하는 레이싱 대회를 완벽히 구현한 모습이다. 물론, 1위를 해야 스토리가 진행되는 강제 미션임에도 불구하고, 직선 주행 속도가 다른 차량에 비해 월등히 느려, 금세 추월당하여 미션을 수도 없이 반복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은 정식 버전에서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

총기 액션도 더 유려해졌다. 키를 지정해 무기를 꺼내 드는 것은 물론, 퀵 메뉴를 통해 무기를 빠르게 바꿀 수 있으며, 총을 쐈을 때 효과부터 총성 등이 훨씬 개선되어 밋밋했던 원작의 총기 전투가 더 격렬하고, 박진감 넘치게 변화했다.

마피아 데피니티브 에디션5

본 기자가 가장 인상적인 것은 원작에 대한 존중이었다. 컷신부터 캐릭터 연출까지 완전히 새롭게 그려낸 만큼 연출을 다르게 가져갈 수도 있었지만, 몇몇 폭력적인 에피소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스토리 연출을 그대로 구현해 놨다. 여기에 캐릭터의 감정선이 더욱더 짙어져 게임에 몰입도를 높였고, 이는 비극적인 결말의 엔딩까지 단숨에 플레이를 이어가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러한 모습은 최근 원작 훼손에 가까운 후속이나 기대에 못 미치는 리메이크 작들과는 다른 행보라 할 수 있는 부분이다.

다만 한번 게임의 엔딩을 본 이후 즐길 거리가 상당히 부족하고, 굉장히 세밀하게 도시를 구현해 놓았음에도 별도의 부가 미션이 없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마피아 데피니티브 에디션

초반 미션 중간 진행되는 택시 운전이나 경찰을 피해 도심을 질주하는 ‘도심 레이싱’, ‘은행 털기’ 및 ‘물건 배송’ 등 각종 부가 미션을 넣을 법도 했지만, 스토리 이외에 별도의 콘텐츠가 부족해 다회차 플레이를 할 만한 동기가 상당히 떨어졌다.

이 부분은 추가 DLC 혹은 업데이트로도 추가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엔딩 이후의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는 콘텐츠를 추가할 경우 게임의 완성도 측면에서 2K가 이러한 요소를 더욱 강화해 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마피아 데피니티브 에디션

이처럼 '마피아 데피니티브 에디션'은 단순히 그래픽을 높이 것을 넘어 물리엔진과 캐릭터 음성, 그리고 컷신 연출과 수집 거리 및 추가 미션까지 하얀 원작을 새롭게 그려낸 또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낸 모습이다.

2K는 이 '마피아 데피니티브 에디션'를 시작으로, 울트라 HD로 리마스터한 ‘마피아2 데피니티브 에디션’를 선보이는 등 마피아 시리즈를 완전히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더욱이 마피아 리메이크의 흥행 여부에 따라 과거 명작들이 현대적인 리마스터로 등장할 가능성도 큰 상황.

마피아 데피니티브 에디션

과연 마피아 시리즈를 전면 재구성하는 2K의 이 시도가 게임의 흥행을 넘어 게임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앞으로의 모습이 주목된다.




자세히보기 : https://game.donga.com/96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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