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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드라마들이 대부분 완결되었습니다.
 

지난 4분기 라인업이 워낙 화려했었기에 상대적으로 초라하게 느껴지는 라인업이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나니 그 어느 때보다 좋은 작품들이 많았던 즐거운 분기였습니다.

 

그 작품들 중에 제가 완결까지 봤거나 완결직전까지 본 작품들만 간단히 감상평을 적어보겠습니다.
 

작품의 순서는 제가 평가한 평점이 높은 순서입니다.
 


 

1위. 최고의 이혼

 
 

최고의 이혼의 각본가 사카모토 유지의 전작들, 그래도 살아간다와 마더는
 
제 일드 인생에서 최고의 작품 1위와 2위로 꼽는 작품들입니다.

 

그리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일본 남자배우가 에이타, 영태형입니다.
 

그래서 사카모토 유지와 에이타가 다시 함께 작품을 만든다는 소식을 듣고
 
아주 큰 기대를 하고 이 작품을 봤습니다.



 

결과는 명불허전! 11화의 러닝타임동안 참 많이 웃었고 참 많이 먹먹해했습니다.
 

드라마는 까칠한 미츠오군과 느긋한 유카씨, 겁쟁이 아카리와 바람둥이 료,

두 부부의 이야기로 진행됩니다. 두 부부가 이혼을 하고 서로 엮이면서 일어나는 일들이
 
많은 웃음과 감동, 그리고 생각할 거리를 줍니다. 엔딩을 보고 나면 최고의 이혼이라는
 
역설적인 제목이 얼마나 센스 있는 제목이었는지 깨달으실 겁니다.



 

이 드라마의 가장 큰 매력은 캐릭터들의 입체성입니다.
 
실제 현실의 군상들처럼 이 드라마 속 캐릭터들은 찌질함과 쿨함,
 
좋은 면과 나쁜 면들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딱히 악역이라고 할 만한 캐릭터도,
 
멋지기만 한 캐릭터도 없이 어디엔가 살고 있을 법한 캐릭터들이

누구에게나 일어 날 수 있는 일들을 겪으며 성장해갑니다.

드라마가 진행되는 동안 갤에서도 캐릭터들에 대한 평가가 참 많이 갈렸었습니다.

사람마다 공감하고 몰입하는 캐릭터가 달랐고 그래서 참 다양한 캐릭터에 대한 호불호들이
 
있었습니다. 그건 아마도 그만큼 캐릭터들이 입체적으로 잘 그려졌다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그 외에도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들과 최근 유행들을 드라마에 접목하는 센스,
 
어떻게 진행될지 도무지 예측이 안 되는 전개, 환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배우들의 연기력,

그리고 역대 일본 드라마 최고의 엔딩이라고 할 만한 매회 바뀌는 코믹 엔딩까지,
 
이 드라마는 아주 많은 매력들이 똘똘 뭉친 드라마입니다.



 

이 멋진 드라마에서 굳이 아쉬운 점을 찾는다면 후반부 들어 진행이 조금 느슨해지고
 
예측불허의 전개에 비해 결말은 다소 평이하다는 점 정도가 있지만

그 정도는 이 드라마의 매력들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최고의 각본가와 최고의 배우들이 만나 만들어낸 최고의 드라마를
 
보고 싶으신 분들에게 이 드라마를 권합니다.

 

 

평점: 9점. 명작. ‘어머, 이건 꼭 봐야 해!’

 

 

2위. 비브리아 고서당의 사건 수첩

 
 

일드갤의 숙명 고리키 아야메는 소속사의 광푸쉬로 인해 고리오시 고리키라는
 
소리까지 듣지만 사실 억울한 면도 있었습니다.
 
같이 광푸쉬를 받은 소속사 동생 타케이 에미는 일찌감치 프라임시간대 드라마에서
 
단독주연으로 활약 한 반면에 고리키는 그동안 조연이나 심야시간대 주연,

혹은 서브 주연 정도의 역밖에 받지 못했습니다.
 
물론 거기에는 에미의 연기력이 고리키보다 좋다는 이유가 있었지만 고리키로서는

자신의 매력을 보여 줄 제대로 된 기회도 얻지 못한 채 푸쉬 받는다고 욕만 먹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고리키양에게 드디어 기회가 왔습니다.

바로 게츠쿠 단독주연으로 고리키양이 발탁된 것이지요.

고리키가 게츠쿠 주연을 맡는다는 소식에 사람들은 놀랐습니다.
 
아무리 게츠쿠라는 이름의 명성이 많이 퇴색되었다 하더라도 그 상징성은 여전히 남아있는데
 
그 동안 드라마 판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 준 적 없는 고리키양이 과연 게츠쿠 주연을
 
잘 해낼 수 있을지 의구심을 나타냈습니다. 고리키의 팬인 저 조차도 사실 우려가 컸습니다.
 
고리키가 좋은 기회를 얻기를 바랐지만 이건 너무 갑작스러운 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거기다 원작의 일러스트와 고리키의 이미지가 많이 달랐기에

괜히 안티만 늘리는 게 아닐지 걱정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우려들을 떨치고 고리키는 해냈습니다!
 
기대이상의 연기력과 기대이상의 비쥬얼을 보여주며 의심을 눈길을 보내던 사람들에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냈습니다. 고리키가 이 드라마를 찍기 전에는 갤에서도 그렇고

일본 웹에서의 반응도 거의 안티일색이었습니다.

그녀에게 호감을 가진 사람들조차 안티들의 위세에 밀려 조용히 입을 다물고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드라마를 기점으로 고리키에 대한 반응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여전히 안티들은 많지만 당당히 고리키에 대한 호감을 드러내고 고밍아웃을 하는 분들도 많이 늘어났습니다.
 
고리키에게 관심이 없었다가 이 드라마로 고리키에게 빠져든 고리홀릭분들도 한둘이 아닙니다.



 

시청률도 이번 분기 전체 드라마 가운데 6위를 차지하며 나쁘지 않은 시청률을 보여줬습니다.
 
아쉽게도 막방시청률이 역대 게츠쿠 최저를 찍으며 평균시청률까지 갉아먹었지만 처음 이 드라마가 시작할 때
 
여러 악조건들이 있기에 평균 두자릿수 시청률만 나와도 선방이다라는 분위기였던 것을 생각하면
 
겨우 막방 시청률만을 가지고 이 드라마를 망했다고 평가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이 드라마는 굳이 따지자면 성공작에 가깝습니다.



 

고리키에 대한 찬양은 이쯤하고 드라마의 내용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이 드라마는 비브리아 고서당의 점장인 시노카와가 고서당 식구들과 주변인,

그리고 손님들에게 책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사건들을 추리로 해결해가는 드라마입니다.
 
하지만 추리물이라고 하기엔 추리를 받쳐주는 근거들이 빈약하거나 추리보단
 
거의 초능력에 가까운 직감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경우들이 있어서 추리물로서의 작품성은
 
그리 높다 할 수 없습니다. 대신 이 드라마에는 말 그대로 드라마가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감성팔이를 추리극에 절묘하게 결합시켜 드라마의 재미와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그리고 고서당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답게 매 에피소드마다 한권의 책이 사건들과 밀접한 관계를 가집니다.
 
책의 내용, 혹은 책의 배경들이 드라마 속 사건들과 연결되는 모습들은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본격 추리물이 아니라 추리와 책이 가미된 휴먼드라마라고 규정짓는다면
 
이 드라마는 재미와 감동, 지식, 그리고 반전까지 있는 좋은 드라마입니다.

 

비교적 재미가 덜한 초반 1, 2회만 잘 넘기시면 어느새 엔딩을 보고
 
비브리아 드라마와 고리키의 매력에 푹 빠진 자신을 발견 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덤으로 십여 권의 책에 대한 지식도 얻으실 수 있고요.

 

 

평점: 8점. 개념작. ‘고리키의 매력에 빠져보세요.’

 

 

3위. 야행관람차

 
 

요즘 핫한 일본의 작가 미나토 가나에의 원작소설을 드라마화한 이 작품은
 
추리물의 형식을 한 사회파 드라마입니다. 한 가정에서 일어난 살인사건,

그리고 그 사건과 얽혀있는 여러 사람들 개개인의 사연들이 심도 있게 펼쳐집니다.



 

만약 이 드라마를 추리물로만 생각하고 보신다면 진행이 느린 답답한 드라마라고 생각 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드라마의 진짜 가치와 매력은 진실을 파헤쳐가며 드러나는 각 캐릭터들의 사연들과
 
그 속에서 캐릭터들이 성장하고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 그 자체에 있습니다.



 

이 드라마에는 매우 많은 사회문제들이 등장합니다.
 
가정불화, 왕따, 열등의식, 무관심, 가식적인 인간관계, 군중폭력 등등 많은 문제들을 등장시킴으로써
 
한번쯤 생각 해 볼 기회를 줍니다. 그리고 문제들의 해결책을 찾을 방법을 제시합니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쉽게 실천하기는 힘든 방법들, 대화와 관심, 그리고 배려라는 방법이
 
왜 필요하고 중요한지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단순한 재미 이상의 감동과 메시지가 있는 드라마를 찾으신다면 이 드라마는 아주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평점: 7.5점. 수작. ‘가슴을 울리는 진중한 작품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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