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일드 결산 4. 우수 연기자 - 주연 - & 추천 일드

 

2013년 일드 결산 네 번째, 오늘은 드디어 주연 배우 부문입니다.

웬만큼 인상적인 모습만 보여줬다면 다 후보에 넣었던 조연 부문과는 다르게,

주연 부문은 작년 한해, 정말 짱짱 활약을 했던 분들만 선정했습니다.

전과 마찬가지로 우수 신인과 조연에 선정했던 분들은 후보에서 제합니다.

 

남자 우수 주연

 

 

1. 사카이 마사토 (한자와 나오키, 리갈 하이 시즌2)

2013년에 정말 놀라운 활약을 보여줬다.

한자와 나오키는 무려 42%라는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일본 현지와 우리나라를 비롯한 해외에서 신드롬을 일으켰고,

뒤이어 출연한 리갈 하이2 역시 지난 시즌 평균 시청률을 훨씬 웃돌며

당당히 시청률 메이커이자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한자와 나오키에서 진중하고 묵직한 정극 연기를 선보이다,

쉴 틈 없이 바로 정반대의 코믹하고 가벼운 연기를 해야 하는

리갈 하이에 투입되었지만, 두 배역 모두 훌륭히 소화하며

그의 연기력도 그의 운 이상으로 만개했음을 증명해냈다.

특히 리갈에서 보여준 코미카도 센세는 사카이가 아니면

누가 소화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대단했다.

 

 

 

 

2. 에이타 (최고의 이혼, 마호로역전번외지)

일드갤의 인기남 에이타는 지난해도 변함없이 멋진 연기를 보여줬다.

1분기에 두 작품에 출연하며 연초부터 팬들을 즐겁게 했다.

최고의 이혼에서는 자기밖에 모르던 찌질 소심남이

다정하고 자상한 멋진 남자로 변해가는 모습을

매우 실감나고 귀엽게 연기하며 뭇 여심과 남심을 사로잡았다.

 

마호로역전번외지에서는 캐릭터상 같이 출연한 마츠다 류헤이에

약간 가려지는 느낌도 있었지만, 뛰어난 연기력을 바탕으로

극의 무게중심을 훌륭히 잡아주며 역시 에이타라는 말이 나오게 했다.

 

 

 

3. 후쿠야마 마사하루 (갈릴레오 시즌2)

일본의 국민배우 후쿠야마 마사하루가 오랜만에 드라마에 복귀했다.

현실 존잘남인 그와 여러 부분에서 닮아있는 유카와센세를

다시 연기하며 녹슬지 않은 연기력과 인기를 과시했다.

 

마샤의 연기에서는 연기력 이상의 여유와 아우라가 느껴진다.

상당히 오글거릴 수 있는 유카와 센세의 필살포즈와 멘트도

그의 연기가 더해지면 멋진 장면이 된다.

오랜 공백을 깬 만큼 더 활발히 활동해주길 기대해 본다.

 

 

 

여자 우수 주연

 

 

 

1. 미츠시마 히카리 (우먼)

불쌍 연기의 1인자, 히카리가 싱글맘을 연기하며 애처로움의 끝을 보여줬다.

그녀의 가냘픈 몸매와 미친 연기력이 시너지를 이루며

드라마를 본 사람들의 가슴을 더욱 먹먹하게 만들었다.

같이 연기했던 대선배들과 방송관계자들에게도

극찬을 받을 정도로 지금 그녀의 연기는 물이 올랐다.

 

 

 

2. 시노하라 료코 (라스트 신데렐라)

시노하라 누님도 오랜만의 브라운관 컴백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여러 의미로 몸 사리지 않는 연기를 보여주며 좋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극 중 대부분 장면을 노메이크업과 후줄근한 스타일로 소화하는데도

그녀의 훌륭한 연기가 캐릭터를 멋지고 귀여운 여자로 만들어냈다.

또한 노출도 꽤 있는 편인데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군살 하나 없는

그녀의 몸매를 보면 얼마나 자기관리를 잘 하는 배우인지를 알 수 있다.

많은 부분에서 그녀는 여러 사람들에게 귀감이 될 만한 좋은 배우다.

 

 

 

3. 오노 마치코 (최고의 이혼)

작년 전까진 갤에서 인지도가 상당히 낮았고 일본 현지의 한 시상식에서도

작년에 신인상을 수상한 것을 보고 처음엔 우수 신인에 선정했었는데,

그러기엔 이 분의 존재감과 연기력이 정말 대단하여 이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단순한 연기가 아니라 거의 그 사람이 된 듯한 엄청난 내공의 연기를 보여준다.

 

연예계에 워낙 미인들이 많다보니 배우로서 그리 돋보이는 외모는 아닌데

연기에만 들어가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매력이 뿜어져 나온다.

이 드라마를 끝까지 보면 자신의 외모취향과는 관계없이 오노 마치코라는

배우를 매우 귀엽고 사랑스러운 배우라고 생각하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남자 최우수 주연

 

 

에이타

 

가끔 마성이라는 것이 느껴지는 배우들이 있다.

도무지 다른 표현이 떠오르지 않는 신비한 매력이 있는 배우들.

에이타는 나에게 그리고 아마도 많은 분들에게 그런 배우일 것이다.

좋은 연기력, 준수한 외모, 스타일리시, 작품 고르는 안목 등등으로

굳이 나열하자면 그의 매력들을 풀어 적을 수는 있겠으나

그래도 뭔가 말과 글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그만의 매력이 있다.

 

최고의 이혼에서도 그랬다.

분명히 찌질하고 재수 없는 모습이 가득한 캐릭터인데도

에이타가 연기를 하니 귀엽고 멋진 면만 부각됐다.

믿고 본다를 넘어 이 배우라면 무조건 본다는 생각이 드는 배우.

그런 믿음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 에이타를

2013년 최우수 남자 주연으로 선정한다.

 

   

여자 최우수 주연

 

 

미츠시마 히카리

 

히카리의 연기를 많이 보지 못한 분들은 그냥 불쌍한 연기를 특히 잘하는

연기력이 괜찮은 배우다 정도로만 그녀를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히카리는 그런 인식을 훨씬 뛰어넘는 좋은 배우다.

 

그녀의 연기폭은 생각보다 넓다.

불쌍한 연기는 자타가 공인하니 더 언급할 필요도 없고,

그녀의 다른 영화와 드라마들을 보면 소화하지 못하는 연기가 없다.

귀여운 오타쿠, 자신감이 없는 흔녀, 남자의 순정을 가지고 노는 악녀,

그리고 반또라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들을 맡아 훌륭히 연기해왔다.

 

그녀는 또한 온 몸으로 열연하는 배우이기도 하다.

단순히 대사나 표정만으로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미세한 몸의 떨림, 흔들리는 눈빛, 목소리 톤의 변화 등

배우가 사용할 수 있는 도구들을 모두 연기에 사용한다.

그래서 그녀의 연기는 더 깊이 있게 느껴지고 더 울림이 있다.

 

유부녀라서 일까?, 아니면 대중성이 떨어지는 작품이 많아서일까?

그녀의 뛰어난 연기력에 비해 갤에서 너무 언급이 없는 것이 아쉽다.

20대 여배우가 보여줄 수 있는 연기의 극을 보고 싶다면

망설이지 말고 우먼이라는 작품을 보기 바란다.

거기서 2013년 최고의 여자 주연 배우를 만날 수 있다.

 

 

 

대상

 

 

사카이 마사토

 

최우수 남자주연에 사카이 대신 에이타를 선정하고

에비어천가를 시전 하는 것을 보고 얘가 정신줄을 놓았나라고

생각했을 분들이 여럿 있을 거라고 본다.

하지만 다행히 나는 그 정도로 정신없는 사람은 아니다.

사카이의 작년 활약은 최우수라는 표현으론 부족하기에 대상으로 치하한다.

 

2013년은 아마 사카이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한해가 될 것이다.

능력에 비해 빛을 덜 보고 있던 비운?의 스타에서

일본 연예계 최고의 파워 아이콘으로 급부상하였고

만인이 부러워할 만한 피앙세를 만나 결혼도 하였다.

 

평범한 사람에게 이런 엄청난 행운들이 한 번에 다가오면

부작용이 일어날 우려도 있지만 사카이라면 그런 걱정도 필요 없다.

그의 인터뷰들을 보면 배우를 떠나 인간으로서도

매우 훌륭하고 대단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게 된다.

작년 그에게 내려진 놀라운 축복들은 단순한 운이 아니라

그동안의 노력이 마침내 결실을 맺은 것이다.

그렇기에 사람들이 그의 행운을 질투하기보단 응원한다고 생각한다.

2013년 최고의 배우였던 그에게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낸다.

 

 

 

2013년 일드 추천

원래는 우수 연기자 선정을 마치고 곧바로 작년 일드 BEST 10을 꼽아

세세한 리뷰와 함께 랭킹을 매겨볼 생각이었지만

개인적인 이유로 그 계획은 무기한 보류합니다.

대신 드라마를 고르는 데 참고가 필요한 분들을 위해

2013년에 제가 재밌게 본 드라마들을 간략하게 소개만 하겠습니다.

 

1분기

비브리아 고서당의 사건 수첩 (휴먼, 추리, 로맨스)

고서당을 운영하는 여주인공이 책과 관련된 지식으로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

 

야행관람차 (서스펜스, 가족, 사회)

고급 주택가에서 일어난 한 살인사건에 얽힌 여러 가족들의 사연과 비밀들.

 

최고의 이혼 (코미디, 로맨스, 성장)

네 남녀가 얽혀 이혼을 겪으며 변화해 가는 모습을 그린 코믹 로맨스.

 

 

2분기

아마짱 (성장, 가족, 우정)

한 소녀가 해녀와 아이돌을 하며 성장해 가는 힐링 드라마.

 

하늘을 나는 홍보실 (로맨스, 성장, 휴먼)

방송국 디렉터 여주와 공군 남주, 그리고 주변사람들이 함께하는 성장 로맨스.

 

희미한 그녀 (학원, 성장, 로맨스)

귀신을 볼 수 있는 선생님을 주인공으로 한, 어른들을 위한 학원물.

 

 

3분기

우먼 (휴먼, 사회, 가족)

싱글맘의 현실과 가족의 소중함, 그리고 용서와 속죄에 관한 이야기.

 

한자와 나오키 (기업, 정치, 사회)

수많은 적들과 싸워 나가는 은행원 이야기. 2013년 최고의 화제작.

 

4분기

리갈 하이 시즌2 (코미디, 법정, 휴먼)

지난 시즌보다 한층 성장한 1기의 등장인물들과 새로운 라이벌의 출현.

1기보다 더 많은 것을 담아내려 노력한 리갈 하이의 두 번째 시즌.

 

쿠로코치 (수사, 서스펜스, 코미디)

3억엔 사건에 얽힌 경찰 내부의 비리를 파헤쳐나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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