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나는 작년에 중등부 학원강사였음. 근데 지난 1년동안 첫 두 달 빼고 임금 제때 받은 적이 없고 교재도 안 사줘서 내 손으로 일일이 프린트해서 애들 주고 했음. 내가 아예 사회생활이 처음이었고 스킬이 부족했어서 애들이 좀 나감. 그래서 죄책감으로, 그리고 원장이 고소 건 때문에 돈 떼먹혔다고 기다려달라길래 몇 달동안 임금이 늦게 들어와도 별 말 안 하고 참았음. 그러다 화가 난 다른 쌤이 그 아빠한테 말해주신 덕분에 그 아빠가 돈 문제를 조금은 해결해줬으나 여전히 미지급된 게 있었고, 쌤들도 나가고 해서 2월에 도저히 안 되겠는지 폐업을 하게 됨. 쌤이 나가니까 인력이 부족해서 자기 아빠 유치원 영어강사자리에 날 꽂아줘서 지금 일하는 중인데 마이크도 사주고 목 걱정도 해주고 꽤 잘 챙겨줌. 근데 아무 연락 없이 밀린 월급+퇴직금+4월 월급 또 안 주길래 카톡 남겼더니 답 며칠동안 없어서 아빠한테 말했더니 연락 와가지고 미안하다고 부모님들이 늦게 보냈다며 4월 월급 일부를 주고 오래 일해주면 안 되겠냐며 호소함. 그러던 와중에 다른 쌤으로부터 원장이 통장 압류됐다고 노동청 가라고 했다는 소식을 들음.. 이대로 계속하다가 돈 못 받을 것 같아서 이번 달에 그만두려고 하는데ㅠㅠㅠ 원장이 돈만 잘 주면 페이 개 세고 시간도 진짜 좋으면서 마이크도 사주고 잘 챙겨줘서 죄책감 개오짐.. 죄책감 때문에 계속 다니는 건 미친 짓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