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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를 죽이고 집을 불태우고 혀까지 뽑은 프리츠왕을 사랑해서 2천년간 복종했다?
개인적인 추측을 넣어보자면
답은 지크와 아르민의 대화속에서 찾을 수 있지 않나 싶음
생명은 그저 태어나고 번식하고 죽어갈뿐
아무런 의미도 없다는듯 말하던 지크의 말에 이어서 아르민은
어느날 친구들과 함께 언덕을 달리다 문득
난 이걸 위해 태어나지 않았나 생각했다며
그 외 사소한 일상에서 삶의 의미를 느낄정도로 즐거웠던 소소한 일들을 읊조렸고
그러자 지크도 어린시절 아무런 의미도 없는
단순하게 공을 주고받았을 뿐인 행위해서
즐거움과 행복을 느꼈기에
그것이 태어난것에 대한 의미라고 생각하게 되는 그 부분에서.
마지막 미카사의 말에 유미르의 환영이 사라지기 직전
프리츠왕이 죽고 유미르가 아이들을 안고있는 장면이 잠깐 나왔던걸 보면
유미르는 사실 프리츠왕을 사랑한게 아니라
그저 태어나고 살아가다 죽을 뿐인 아무런 의미도 없는 생명의 반복에서
자신이 낳은 아이들과 함께했던 시간에서 의미와 행복을 찾고자 하지 않았나 싶음
그래서 에렌과 함께했던 행복하고 의미있었던 시간을 품은 체
에렌을 죽이고 미래를 받아들이는 미카사를 보면서
그제야 비로소 유미르는
자신이 사랑했던 그 아이들과의 시간이
자신의 삶이 의미있었다는것을 긍정할 수 있게 되어
미련을 버리고 떠날 수 있었던게 아닐까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