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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이야기를 남들한테 잘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현실에서 일어날법 하지 않은 스토리라서 믿어줄것 같지가 않거든
내가 과장한다고 생각하겠지 다들.
1
정말 나도
현실에 그런 집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믿어지지가 않았어
그래서 우리 가족들하고 통화할때도
"이건 현실이 아니라 판타지같다" 라고 말했었어
너희들 조의 아파트라는 영화 봤니?
그런 집이 현실에 존재한다면,,,,,,,,그것도 21세기 한국에 존재한다면 믿을수 있겠니?
2
그 집은 월세 15만원인가밖에 안되는 엄청 저렴한 가격이었다
원룸인데 그렇게 저렴한데다가
보증금도 30인가? 50인가?
아무튼 되게 적었거든
사실 나는 바퀴벌레를 심각하게 두려워해.
아무리 좋은 집이라도 바퀴벌레가 있으면 못살거라고 생각하면서 살아온 사람이 나야
그런데 막상 살아보니까
상상했던것과는 다르게 적응하게 되더라
그 집에 얼마나 바퀴벌레가 많았는지 몇가지 예를 들어볼께
내 원룸방이 2층에 있었는데
외출할때마다 나는 만반의 준비를 해야 했어
왜냐하면
현관문을 열고 나가서 계단을 내려가서
외부세계로 나가는
그 짧은 거리 동안에
항상 바퀴벌레를 4~5마리는 잡게 되니까.
즉 원룸에서 문을 열고 딱 나간다?
그러면 일단 현관문 근처에 돌아다니던 바퀴벌레랑
천장에서 떨어지는 바퀴벌레를 잡고
복도를 걸어서 1층으로 내려가는 동안에
복도 벽에 기어다니는 바퀴벌레들을 몇마리는 항상 발견하게 돼
그러면 나는 신발을 벗어서 내려치지
외출을 할때
복도 벽에서 바퀴벌레를 한마리도 발견하지 못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어. 맹세코!!
그걸 신발로 내려쳐 죽이면
벽에 까만 자국이 남게 되지
이 방을 계약할때는 인식하지 못했었는데
이 건물의 복도에는
바퀴벌레 죽은 자국.......까만 자국들이 너무나 많더라고
그걸 뒤늦게야 깨달았지
너희들도 너무 저렴하거나 너무 낡고 오래된 건물에 입주할때는
방을 고를때 방의 벽지에 남은 자국..............복도의 벽에 남은 자국들을 눈여겨 보길 바래......
그중에 어떤 자국들은 바퀴벌레 죽은 자국이거든
나는 그 시절 이후로 그 자국을 식별할수 있게 되어버렸지...........
어쨋든 복도에서 바퀴들을 죽이고
그런후에 외부세계로 나가서
편의점에가서 담배를 사거나 그런 다음에
다시 원룸건물로 돌아오쟎아
내 방으로 돌아오는 동안에 또 2~3마리를 잡게 돼.
너희들은 이 이야기를 들으면
어쩌다 몇번정도 그런 날이 있었겠지........라고 생각할게 분명해
아마 한달에 서너번정도 그런날이 있었는데 내가 엄청 과장해서 말하고 있다고 생각할거야 너희들은...........
그래서 내가 이 이야기를 남들에게 말하지 않는거야.
매번, 정말 문자 그대로 매번 외출할때마다 복도에서 바퀴벌레 몇마리는 잡아야만 통과하게 된다....매일매일. 매순간이 그렇다. 문자 그대로 '한번도 빠짐없이' '매번'
그렇다 라는 말을 하면 남들은 언제나 믿을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거든. 어떻게 매번 외출할때마다 바퀴벌레 4~5마리를 잡아야만 외부세계로 나갈수가 있냐.
그런건물이 존재할수가 있냐?
그게 말이 되냐 이거지.......
나도 그래서 정말 이건 판타지 세계야 라고 수도 없이 생각했었어
복도가 그렇다면
원룸안에는 바퀴벌레들이 안 들어올까?
진짜 미친듯이 들어온다
그거는 표현할수가 없어
현관문 밑에 공간이 있거든 약간
거기를 통해서 달려 들어오는 바퀴벌레들....
화장실 문틈으로 삐집고 나와서 나에게로 돌진하는 바퀴벌레들
천장에서 떨어지는 바퀴벌레들
누워있을때 이불속에서 발견한 바퀴벌레들......
내가 평균적으로 매일매일
하루에 10마리 이상 잡았다고 말하면 정말 믿을수 있겠니?
근데 ㅇㅊ까고 진짜 그랬다
3
나는 이 약도 여러개 사서
이곳저곳에 발라놨었다
한개에 몇만원씩이라서
월세가 싸다고 기뻐할 일이 아니라........저 약값까지 합치면 오히려 내가 손해본거임
4
내가 샀던 또다른 바퀴벌레 약에 대해서 설명해볼께
나는 저 사진처럼
바닥에 매트리스를 깔고 누워서 생활했는데
매트리스가 놓인 부분을 제외하고
모든 방바닥에다가 그 약을 뿌렸음
5
그 약은 저 사진과 비슷하게 생겼는데
내가 방바닥 전체에 뿌려놨음.....................
그러면 방바닥이 코팅이 된것처럼 미끌미끌해짐
며칠이 지나도 그 미끌미끌한게 사라지지 않음
바퀴벌레가
저거를 뿌려놓은 바닥을 밟기만 해도 죽는대.
저 약도 한 2~3만원 됐다. 그걸 몇통은 뿌린듯 ....
6
즉, 위의 사진에서 파란색으로 칠해진 부분에 전부
그 약을 뿌려놓고 생활했음
뿌려놓은 그 방바닥은 영원히 미끌미끌해짐
그래서 맨발로 그 위를 걸어갈수가 없음
7
그래서 나는 위와 같은 화장실 슬리퍼를 신고 생활했다
평상시에는 섬처럼 고립되어있는 매트리스 위에서 생활하다가
매트리스 바깥으로 나갈때는 저런 슬리퍼를 신고 걸어다녔음
그런데 너무 미끄러워서
마치 스케이트 타는것처럼 쭉쭊 밀림
그래서 술먹고 넘어진 날도 있었다
내가 직접 목격한 바로는
저걸 뿌려놓은 바닥 위를 바퀴벌레가 잘만 걸어다니더라
물론 시간이 좀 더 지나면
온몸이 마비되서 죽을지도 모르겠지만...........나는 그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눈에 띄는 즉시 죽였지
정말 내가 그 원룸에서 사는 동안에 죽인 바퀴벌레 숫자는
거짓말 안 봍태고
500마리는 됨
8
내 방이 2층에 있었다고 말했지?
1층에는 방이 없고
어떤 어두운 문이 하나 열려있었어
그 문은 항상 열려있었는데
가만 보니까 거기는
과거에 이 건물 전체 거주자들이 사용했었던 공용 화장실이었음
그 안은 어둠껌껌했고
수백수천 마리의 바퀴벌레들이 그곳에서 기어나오고 있다는 점은 누가봐도 명확햇음
근처에만 가도 찌린내가 풍겼고
나도 그 안에 들어가볼 용기를 낼 수가 없었음
그 어둠속으로 발을 내딛는 순간
수십마리의 바퀴벌레들이 날개를 펴고 내 얼굴로 달려들것만 같았어
그러니까 아무도 들어가보지 않은채로 그냥 방치한지 오래 되었고.......
그 결과 수천마리가 그 어둠속에서 득시글 대고 있게 된거임
그래서 매일매일 수십 수백마리의 바퀴벌레들이 거기에서 나왔다가
복도에서 나를 만나서 죽음을 당하거나
남들의 방에 들어갔다가 죽음을 당하게 되는거지.....
우리 입주자들이 만나는 바퀴벌레들은 전체의 숫자에 비하면 극소수라는거였음
9
나와 같은 층에는
어떤 독거노인이 살고 있는것 같았음
그걸 어떻게 알게되었냐면....
어느날 밖에서 쾅쾅 두드리는 소리가 나서 봤더니
집주인이
어떤 방의 현관을 쾅쾅 두들겨 대면서
"월세 내라고요. 지금 몇달째 밀린거에요." 이렇게 크게 소리지르고 있는거야
집주인은 참을성 있게
한 30분정도 계속 현관문을 두들기면서
"방안에 있는거 다 알아요. 월세 언제 줄거에요"
이런 말을 하다가 사라졌음
집주인이 사라지고 난뒤에
조용해졌고
그후에 1시간쯤이 지나서
밖에서 어떤 소리가 들려서 현관문을 살짝 열어보니까
아까 그방에서
어떤 노인이 나오고 있었음
집주인 말대로 정말로 방안에 있었던거임
그 할아버지는 이런 바퀴벌레 구덩이에서 살고 싶어서 사는걸까
그것도 월세 안낸다는 구박까지 받아가면서.....
얼마나 갈곳이 없는
막막한 처지에 몰렸으면 이런곳에서 구박까지 받아가면서
버티고 있는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음
사실 그 건물 원룸들에는
싱크대도 있었지만
거기서 밥을 짓는다거나 하는건 상상할수가 없음
보통은 김치찌개를 끓여놓으면
한끼만 먹을려고 끓이는게 아니쟎아?
두끼 세끼....
그 다음날까지 먹을려고 많은 양을 끌여서 놔두쟎아?
그데 그 건물에서는 한끼 먹고나서
그 다음날 다시 먹을려고 냄비를 열어보면
바퀴벌레가 그 안에 있을 확률이 99%당.......
10
싱크대의
어느 찬장문을 열어보던간에
바퀴벌레가 발견되었당..
갑자기 싱크대 찬장문 한번 열어볼까? 라는 생각이 불현듯 떠올라서
딱 열어보면 그 안에 바퀴벌레가 있었음
그래서 열어보지 않게 되었음
그렇다면 그 독거노인은......
월세 15만원도 밀릴정도로 가난한데 ... 식사는 어떻게 해결하는걸까
식당에서 사먹을수는 없을테고
돈을 아낄려고 직접 밥을 해먹을텐데 ......
이런 건물에서
집에서 밥을 해먹고 있다는건가.......라는 생각이 들었음
그래서 너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음.
찌개를 해서 냄비에 담아놓고
이틀 삼일동안 먹을텐데
그게 돈이 적게 드는 방식이니까.....
그러면 밤새도록 바퀴벌레들이 그 냄비속을 지나다니겠지.....
저 사람은 음식속에서 바퀴벌레가 나오는것 정도는 무감각해질 정도로
자아의 모든걸 다 뺏기고
목숨만 살아 있는거구나...........
정말 지옥에서 사는 사람들도 있구나...라는걸 그때 알게 되었음
나는 그때 단기계약 (6개월)을 했었는데
절대로 6개월을 버틸 자신이 없었음
그때 2달 살고 도망쳐 나온것 같음. 보증금은 당연히 돌려받지 못하고......
그 건물은 이미 폐건물이 된 상태나 다름 없는데
건물주가 그런식으로 용돈을 벌이를 하고 있더라.
대부분의 세입자들이 보증금 포기하고 중간에 도망가겠지
보증금 30이면.......
10집이면 300이고
20집이면 600이니까
대부분 중간에 도망갈테니까.....
하루는,,,,,
외출할려고 현관문을 열었더니
문의 경첩 부분...........
11
현관문을 열었을때
딱 저 부분에 바퀴벌레가
한 다섯마리가 모여 있는거임
나도 이해가 안감
문을 닫은 상태에서도 바퀴벌레가 저기에 짜부되지 않고
들어가 있다는게 놀라웠고...
저 부분에 다섯마리가 모여있는 이유도 무엇인지도 미스테리했고
지금도 그 생각만하면 구역질이 나는데
나는 앞에서 말했다시피
외출할때마다
모든 사태에 만반의 대비를 한 후에 현관문을 열었었다.
그리고 그날 발견한 그 다섯마리는
정말 내 상상을 뛰어넘는 장면이더라고 ........'기이하다' 라는 말이 떠오르더라고...
옛날의 나였다면 경악을 하고 도망쳤겠지만
적응이 되어있는 나는 전혀 서두르지 않았어
아주 천천히
가까이 가서 관찰햇음
이놈들이 뭘하고 있나
근데 그 다섯마리중 몇마리가
몸이 겹쳐져 있는거임
바퀴1의 등 위에 바퀴2가 올라가있고
바퀴3은 그 위에 올라가있고 ........그런식으로
그래서 나는 이놈들이 교미중인건가 하고 자세히 봣음
천천히 관찰했음
내가 가까이 가도
이놈들은 뭔가 중요한 일에 집중하고 있는것처럼
전혀 도망치지 않고
그냥 그 자리에 머물러있더라고......움직이지도 않고 제자리에 딱 있어
그냥 할짓 계속 하면서 있더라고
아무튼 이것이 말로만 듣던 ㄸ씹인가..........하고 관찰해보니까 그것도 아니었음
이건 교미가 아니야........라는 결론에 이르렀고......
슬리퍼를 신고 스케이트 타듯이 미끌어져가서 에프킬라를 집어들고
다시 돌아와서 그들에게 뿌려댔음
그랬더니 그 다섯마리가 후두두둑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누구는 내 방안으로 뛰어들어오고
누구는 복도로 막 질주하고
누구는 내 옆방의 현관밑의 틈새로 들어가고
나는 그놈들을 복도를 뛰어다니면서 다 에프킬라로 죽였음
이런 부분을 잘 묘사하기가 힘들다
'경첩' 부분을 설명하기 어려웠는데
방금은 구글에서 발견한 경첩 사진 덕분에 쉽게 설명할수가 있었다
그런데 사진이 없었다면
내 묘사력으로는 이걸 설명할수가 없었을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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