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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역십자가는 사탄, 정확히는 적그리스도(안티크라이스트)의 상징물로 표현되고는 한다.

 

그래서 오컬트 영화의 상징인 엑소시스트를 비롯한 각종 오컬트 영화에서는 부정한 의미의 미장센으로써 역십자가가 사용되는 데

 

그 이유야 당연 '예수 그리스도의 상징인 십자가를 뒤집으면 예수 그리스도를 부정하는 것이 되니까'라는 심플한 것이다.

 

하지만 사실 역십자가의 주인은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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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교황이다. 그렇다면 어째서 보편교회의 수장인 교황의 상징이 역십자가가 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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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는 기원후 66년-67년 사이에 로마 제국에 의해 순교된 것으로 여겨지는 데, 그가 순교할 당시 그 일화에서 비롯되었다.

 

베드로는 본래 예수 그리스도가 그러하였듯, 일반적인 로마 제국의 범죄자 효수 방법 중 하나인 십자가형에 처해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베드로는 "님들. 죽는건 상관없는데 제가 주 예수 그리스도처럼 똑바로 십자가에 매달리는건 싫음."이라고 하였다.

 

이유를 물으니 "나같은 놈이 어케 주님과 같은 방식으로 죽으리오? 십자가 뒤집어주셈."이라고 한 것. 그래서 베드로는 머리가 땅을 향하는 모습으로 효수되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오늘날까지, 베드로와 베드로의 적법한 후계자로 권위를 이어받고 있는 교황의 상징으로 역십자가가 사용되고 있다.

 

그 외에도 천국의 문을 잘 지키고 있으라는 의미에서 부여받은 열쇠, 중세시절 신성로마제국 황제와의 기싸움에서 이겨먹기 위해 왕관에 심시티를 한 결과물인 삼중관, 베드로의 원래 직업인 '어부'를 상징하는 바티칸 시국의 국새 어부의 인장이 교황의 상징으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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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또 다른 보편교회인 정교회의 수장인 콘스탄티노플 세계총대주교의 상징은 X자 십자가다.

 

이유는 동일하다. 베드로의 동생이자 초대 세계총대주교로 추대된 안드레아가 X자 십자가에 못박혀 죽었던 탓이다.

 

X는 여기서 그리스도(Χριστός, 크리스토스)의 첫글자 '히'에서 유래하였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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