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칼뱅의 직업소명론의 결정적 잘못은 '이익을 많이 남길수록 구원에 더 다가선다'는 겁니다.
예수가 말한  '탤런트'는 문자 그대로 인간마다 각각 다르게 갖고 있는 '재능'입니다.
예수의 말은 그 재능이 1개이든 10개이든 간에 이를 충실히 활용하여 이웃을 섬기라는 것이었는데
칼뱅은 '이웃을 섬긴다(사랑한다)'는 것을 '자신의 이익을 추구한다'로 바꾼 겁니다.
그래서 자본주의 개념이 일어나고, 급기야 극단적인 신자유주의까지로 귀결되는 현실이지요.

물론 노예가 아닌 이상에야 현대의 사람은 대부분 자신이 잘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습니다.
자신의 재능을 충실히 활용함으로써 더 많은 창의성이 발휘되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며 또 부유하게 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세상의 모든 것이 항상 변화하면서 그 재능이 때(시절)에 따라 돈이 되기도 하고 전혀 보탬이 되지 않기도 합니다.
그래서 매 시절마다 각광을 받는 분야(직업)가 있으며, 항상 그에 따른 빈부의 격차가 발생합니다.
그러나 세상 전체, 즉 인간 '사회' 전체의 삶에는 당장 각광을 받든 안 받든 간에 사회 구성원 모두의 재능들이 모두 필요합니다.
그래서 시절의 혜택을 받아 많은 돈을 버는 사람이 시절의 혜택을 받지 못해 어렵게 사는 이웃을 도와야만 하는 겁니다.
사회주의의 개념이 바로 여기에서 출발합니다.

 

또한 그것이 바로 예수가 말하는 이웃 섬김 그 자체입니다.
즉, 각자의 재능이 현실에서 얼마나 돈이 되는지를 따지지 말고 
그 재능을 활용하여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웃에게 제공하는 것이 예수가 말하는 이웃 섬김입니다.
그 섬김(service)이 바로 진정한 예배(service)인 것입니다.
교회에서 행하는 것은 신에 대한 경배(worship)가 되어야 하며, 
인간 모두가 각자 평소 살아가면서 행하는 삶의 여정 자체가  진정한 예배(service, 섬김)가 되어야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수
공지 🚨(뉴비필독) 전체공지 & 포인트안내 6 file 2024.11.04 25953
공지 URL만 붙여넣으면 끝! 임베드 기능 2025.01.21 20458
775 일반 철학자 김재인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한권의책] file 2025.04.28 851
774 일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제3부 12 #니체 #차라투스트라 #오디오북 #철학 #책읽기 file 2025.04.28 859
773 일반 내 맘대로 사는데 왜 사는 게 고통일까? | 행복의 역설 | 뇌과학 file 2025.04.28 841
772 마음이 행복하지 않은 이유, 현대인들의 자아상실에 대해서 [데미안 책 요약] file 2025.04.28 841
771 리뷰 마음이 불안한 인간의 자기 혐오 이야기. [인간실격 책 요약] file 2025.04.28 837
770 리뷰 프란츠 카프카 『변신』 요약 + 인간 소외와 고립에 대한 해설 file 2025.04.28 832
769 리뷰 반야심경(般若心經) : 260자에 불교의 지혜를 응축시킨 경전 file 2025.04.28 820
768 리뷰 니체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feat. 신의 죽음, 힘에의 의지, 영원회귀, 위버멘쉬) file 2025.04.28 821
767 리뷰 니체 철학에 대한 기초적 이해 - 보다 강한 나를 만나고 싶을 때 file 2025.04.28 837
766 리뷰 진지한 사랑이 줄어드는 이유 가벼움과 무거움에 대해서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해석] file 2025.04.28 846
765 질문 요즘 볼만한 책? 1 2025.04.24 1281
764 일반 “시골의사 박경철의 초 레전드 영상“ | 내 인생의 W를 찾아라 | 120만뷰 1+2+3편 통합 집대성 file 2025.03.19 733
763 시골의사 박경철 - 다음의 W를 찾아서 file 2025.03.19 724
762 일반 시골의사 박경철의 독서공감 2025.03.19 731
761 일반 니체의 정신이 붕괴된 진짜 원인 | 19세기 의료기록 속의 충격적 진단 2025.03.14 1467
760 일반 자기계발서 끊임없이 읽는 덬? 4 2024.12.26 98
759 일반 유럽 인문학과의 만남 2 2024.12.12 76
758 일반 도갤에서 자주 언급되진 않지만 참 좋은 문학 몇편... 2024.12.12 79
757 일반 불교 입문 서적 추천 좀 2 2024.12.12 94
756 일반 양장본 가운데에 천이랑 종이 접합부 다 떨어짐 어떡함?? 1 2024.12.12 72
755 일반 진짜 생초보 장르문학 지망생들에 대한 조언.txt 3 2024.12.12 92
754 일반 이 책 1권만 읽어도 평생 무식하단 소리 들을리 없다. 2 2024.12.12 83
753 일반 토마스 만의 마의 산을 읽는데 진짜 나의 독서의 벽이 느껴짐. 2024.12.12 75
752 일반 15만권의 책을 독파한 초천재 라즈니쉬의 독서평 및 인물평 2024.12.12 93
751 리뷰 인기있는 SF소설 TOP 100 file 2024.12.12 134
750 일반 창녀가 등장하는 소설 2024.12.12 63
749 일반 심리학 좋아하는 사람들아 봐봐 2024.12.12 70
748 일반 자기계발서가 기능적 측면에서는 이익이 있는가 2024.12.12 61
747 일반 책은 정말 묘하다. - 내 인생 최고의 책 - 2 2024.12.12 72
746 일반 정의란 무엇인가 열풍에 대한 조소 2 2024.12.12 7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6 Next
/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