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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 전에 학은제 관련해서 글 하나 쓰고 개념글까지 갔는데, 무슨 이유인지 (아마 싼 교육원 후기 + 플래너 저격하는 내용이 일부 있어서인듯) 없어져서 탈갤했는데...

 

오랜만에 왔더니 역시나 혼돈의 카오스구나. 

 

내 경험을 일반화할 수는 없겠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서 글 한번 써봄. 

 

나는 인서울 4년제 졸업한 직장인이고, 자격증 취득을 위해 학사가 필요해서 학은제 알아봤었어. 그래서 학은제로 학사 하나 더 따서 지금은 자격증 준비하고, 이와 별도로 공부하고 싶은데 학은제로는 힘든 분야를 배워보려고 방통대 등록했다가 생각을 바꿔서 사이버대 들어가서 재학 중임.

 

 

1. 학은제 후기 (학사학위 취득 완료)

 

  첨에 멋도 모르고 여기서 플래너 하나한테 상담했을 때, 저렴한 교육원 + 과목 뽑아서 이렇게 들으면 되냐고 했더니 엄청 띠꺼운 말투로 (=문장만 존댓말이지 싸가지 없음이 팍팍 느껴지는) 싼 교육원만 찾을거면 플래너 왜 쓰냐고 빈정대더라고. 괜히 상담했다가 멘탈 털리고 에라이 더러워서 내가 혼자하고 만다라는 생각에 저렴한 교육원들만 뽑아먹었음. 참고로 이 플래너는 뭔가 남들이 안 해주는 것 해줄 것 처럼 이야기 하다가 나중에 키배 붙을 때 "플래너가 다 떠먹여 주는 줄 아는 애가 있네"라고 하는거 보고 어이가 없었음.

 

일단 과목 이수만 하면 되기 때문에 중간+기말 비중이 높거나 과제물 비율이 낮은 곳 위주로 들었어. 과제물이 귀찮아서 안 하려고 -_-ㅋ 실제로 과제물 안 내고 출석+퀴즈만 한 과목은 B+이나 B, 과제까지 낸 과목은 다 A~A+ 받음.

 

1) ㅂ 사이버 평생교육원 : 중간+기말이 60%, 출석이 15%, 퀴즈가 4%인가 그래. 과제물이 15%지만 어차피 학은제 시험이야 오픈북이고 출석은 들어야 하는 거니까 선택함. 무엇보다 6과목 이상 등록하면 과목당 5만원이라는 폭풍 세일 해주는게 맘에 듬. 그 대신 점수 한 번 받아보려고 과제를 제대로 했었는데, 각주 인용 참고문헌 다 달고 주제에 적합한 내용으로 썼는데도 점수가 15점 만점에 10점 정도로 박하더라. 여기 과제물 점수 짜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실제로 그랬음. (비슷한 주제, 비슷한 수준으로 썼는데 ㅎ 평생교육원은 만점 받았거든) 어쨌거나 싸니까 여기서 제일 많이 들음. 모바일로 들으면 진도체크 팝업이 안 뜨는 것도 장점이라면 장점.

 

2) ㅎ 사이버 평생교육원 : 여긴 위에 썼던 ㅂ 평생교육원이랑 비슷해. 과제물 비중이 13%인게 다른 정도?

 

3) ㅎ 원격 평생교육원 : 아마 학은갤에서도 저렴한 교육원으로 꽤 자주 언급될거야. 제일 처음 들었던 교육원인데, 그냥 저냥 무난해. ㅂ 교육원과 비교하면 중간 기말 비중이 좀 낮아서 이것저것 해야 점수가 나올걸. 그 대신 과제물 채점이 널널한듯? 가격은 이벤트 했을 때 4.5 보통은 5.9~6.9 정도. 어플로 수강하면 진도체크 팝업이 안 뜨더라.

 

4) ㅅ 디지털 평생교육원 : 여기 이런저런 할인해 주는데, 나는 해당되는 자격증이 있어서 과목당 6만에 들었어. 과제물 비중이 10% 밖에 안 되어서 부담없이 제낄 수 있는게 장점이었고, 여기도 어플로 수강하면 진도체크 팝업이 안 뜨는 것도 좋았어.

 

 

1-2. 학은제에 플래너가 필요한가?

 

  음, 내 개인적인 그리고 주관적인 견해로는 그렇지 않다라고 얘기하고 싶어. 보통 플래너(이 경우는 사설 플래너를 말함)를 쓰면 과목당 9만, 없으면 4.5~6만 정도에 수업을 들을 수 있지. 나 처럼 16과목을 들었다면 3 * 16 = 48만원의 차이가 나. 즉 "48만원을 지불하고 플래너를 고용할 가치가 있는가?"라는 문제가 되는데, 나는 이 부분에서 부정적이야. 물론 플래너를 고용했다면 편한 점이 있지. 그렇지만 그 효용이 50만원 가까이 되는지는 모르겠어. 예를 들어 학은제에서 제일 귀찮은게 뭘까? 내 생각에는 과제야. 그런데 플래너들이 제공하는 자료는 그대로 쓰기엔 매우 부족함이 많은, 거의 "이렇게 작성하시면 됩니다" 수준의 샘플인 경우가 많지. 결국 플래너가 있으나 없으나 내가 들이는 노력은 비슷하단 말이야.    

 

  이건 내 경험인데,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 필수로 해야하는 실습과목이 있었어. 나는 플래너들이 "실습과목 알아봐 드립니다"라는게 "내가 실습할 기관을 구해주는"건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실습수업 신청할 수 있는 대학 등을 구해주는" 거였어. 후자는 인터넷에서 5분만 뒤져도 나오거든. 정작 실습자들이 필요하고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하는건 전자인데 정작 도움이 안 되는거지. 그래서 "나름 비싼 비용을 들여서 플래너를 쓰는건 스스로에게 이득이 되는 부분이 있는건데, 정작 플래너들이 제공한다는 부분이 비용대비 상당히 부실하다"라고 판단하고 혼자 진행했어. 결과는? 과제에 30분~1시간씩만 투자했어도 A나 A+. 과제 안 내고 나머지만 했어도 B+은 받았어. 

  

  또 간혹 플래너들이 편입에 대해 전문지식이 있는 것 처럼 이야기하는데, 편입은 인생의 상당히 큰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는 중요한 일이고 이런건 인터넷이 아니라 편입 전문학원에서 상담을 받아봐야한다고 생각해. 난 여기 플래너들이 편입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마다 훈련소 조교들이 생각나더라. 훈련병들한테 A사단은 어쩌고 B 군단은 어쩌고 저쩌고 하지만 정작 조교들 소속은 논산이잖아. 물론 간접 지식도 지식이고, 들은게 있으니 쌩 초보보단 낫겠지만 그래도 제대로 된 상담은 제대로 된 편입 준비 기관에서 받는게 낫지 않을까 싶다.

 

 

2. 방통대 경험담 (중간에 자퇴함)

 

  제일 처음에는 개인적으로 공부하고 싶었던 법학이나 행정학, 경제관련 전공도 학점은행제로 하려고 했어. 근데 법학은 ㅇ 교육원 하나라서 비싸고 행정학은 여기저기 흩어져 있더라고. 그래서 방통대 법학과나 경제관련 학과쪽으로 준비했어. 일단 방통대는 한 학기 등록금이 36만 정도고 18학점 수강 가능한데 국가장학금도 받을 수 있으니 내가 8분위라도 등록금이 0원이더라고. 그래서 좋다고 편입신청해서 합격했는데 막상 이야기 들어보니 회사 다니면서 제 때 졸업하기 힘들대. 왜냐면 방통대는 수업 1도 안 들어도 되는 대신 출석수업 대체시험 or 과제물(30%) + 기말고사(70%)로 성적이 결정되는 절대평가거든. 시험은 죄다 오프라인 출석시험이고. 학은제야 수업 다 듣고 오픈북 시험만 치면 B는 받지만, 방통대는 삐끗하면 D~F도 뜬다는게 부담이었어. 그래서 고민고민하다가 사이버대로 바꾸기로 했지.

 

 

2-1. 방통대와 사이버대의 차이

 

  나는 사이버대와 방통대 둘 다 법학이나 무역학 생각했어. 그런데 둘 사이에 학과 이름은 비슷해도 커리큘럼이나 이런게 차이가 크더라. 

방통대는 수강신청기간에 학생들 과목 선택에 도움 되라고 모든 학과 모든 과목 강의를 들을 수 있거든? 그 때를 이용해서 좀 달렸었는데, 지금 다니는 사이버대랑 비교하면 방통대는 상당히 아카데믹해. 예컨대 똑같이 무역학개론이라도 방통대는 경제학적 개념이나 수식, 그래프 같은걸 이용해서 학술적으로 설명하는 경향이 있고, 사이버대는 실무에 필요한 내용으로 채워넣는 경향이 있는 듯 해. 개설된 과목 같은 경우도 방통대는 대학 느낌나는, "외환론" "거시경제론" 같은 이론적인 과목 위주고 사이버대는 "무역 클레임 예방과 해결" "포장실무" "incoterms의 이해" 등 교과서적 설명보다 실무자 입장에서 당장 필요할 것 같은 내용 위주였어.(저 incoterms는 국제 무역 규칙이래 'ㅁ')

 

  무역학은 경영학에서 파생된 학문이니까 실무적인 사이버대 vs. 이론적인 방통대로 구분이 되는데, 내가 원래 배우고 싶었던 법학은 방통대나 사이버대나 큰 차이가 없었어. 아무래도 법학은 뼈대가 튼튼하고 어느정도 정형화된 코스웤이 있어서 그런가봐. 방통대 사이버대 모두 헌법(1,2) 민법(총칙 물권법 채권법) 형법(총론 각론)을 기본으로 행정법과 상법 + 민사소송법 형사소송법 더 공부한 뒤 경제법 노동법 세법 전자상거래법 부동산법 등 다양한 것 중에 골라들을 수 있게 커리가 짜여있더라고. 흔히 방통대는 이론 중심, 사이버대는 실무 중심이라고들 얘기하는데 법학은 조금 특수한 경우라서 예외인듯.

 

 

3. 사이버대 경험담 (재학 중)

 

  위에서도 얘기했듯이 학은제로 학사를 따고 자격증 공부를 하던 와중에 "배워두면 좋고, 업무에도 도움이 되고, 대학 다닐 때도 배우고 싶었던" 법학에 도전하고 싶어졌어. 난 아재 학번이라 국가 장학금을 한 번도 안 타먹었거든. 근데 사이버대나 방통대도 국가 장학금을 준다네? 우왕ㅋ굳ㅋ 국가 장학금 생각하면 굳이 법학을 학은제로 들을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방통대 등록했다가 자퇴하고 사이버대로 바꿨어.

  

  의외로 법학과 있는 학교가 별로 없어서 필터링 먼저 하고, 그 중에서 등록금 제일 싼 곳에 가기로 했어. 어차피 나는 이미 직장인이고, 사이버대 학위로 뭐 할것도 아닌데다 학벌의 의미도 별로 없으니까. ㄱ 사이버 대학교가 학점당 6.3만, ㅅ 디지털 대학교가 학점당 6만으로 사이버대 중에선 싸더라고. 그런데 알고 봤더니 후자가 내가 학은제에서 들었던 ㅅ 디지털 평생교육원이랑 같은 재단이라 동문할인으로 30% 깎아준대서 덥썩 낚여줬음. 

 

  학은제 할 때랑 사이버대랑 차이점은... 크게 없는 것 같아. 시스템이 비슷비슷하거든. 다른점이 있다면 평생교육원에서는 수업 시간을 다 채워야 진도 나간 것으로 인정해 줬다면 내가 다니는 사이버대는 50%만 해도 인정되더라고(참고로 방통대는 수업 하나도 안 들어도 무방함;;;). 법학은 아무래도 내용이 많아서 책만 보곤 힘들 것 같아 수업도 듣는데 이걸 깨닫고 나서는 1.8배속으로 후닥후닥 듣게 됨. 그리고 과제나 토론은 과목에 따라 없는 경우도 있더라. 법학 쪽은 거의 과제가 없고, 경영학 무역학 사회복지학 이쪽은 과제가 꼭 있더라. 그 외에 시험은 중간고사가 없고 기말고사만 있는 차이? 비슷한 이름 가진 같은 재단(?) 인데도 평생교육원과 사이버대는 다른점이 좀 있구나 싶더라고.

 

 

4. 학은제? 방통대? 사이버대?

 

  내 개인적 경험에 따르면 학은제와 방통대 사이버대의 장점이 서로 갈리는 듯 해.

 

학은제 : 자격증이나 독학사 시험을 학점으로 반영할 수 있기 때문에 학사 학위 취득에 드는 시간 절약 가능. 경영학이나 사회복지 등 개설된 교육기관이 많은 전공은 교육원간의 경쟁으로 저렴하게 수강 가능.

 

방통대 : 국립대이니 만큼 저렴한 등록금.(국가 장학금까지 받는다면 사실상 0원)

 

사이버대 : 학점은행제 대비 다양한 전공. 본인이 흙수저라면 국가 장학금 많이 받을 수 있음.

 

  주관적 생각이지만 경영학이나 사회복지 같은거 하거나 최대한 빨리 학사 따고 싶으면 학은제가, 무조건 싸게 하고 싶으면 방통대가, 자격증 공부하긴 귀찮아서 수업만 듣고 싶거나 학은제에 없는 전공 배우고 싶으면 사이버대가 나은 것 같아. 실제로 나도 자격증 자격 요건 맞추려고 학은제를, 새로운 공부 하려고 사이버대 등록했으니까. 뭐 사람마다 원하는 바와 추구하고자 하는 우선 순위(돈이냐 빠른 학사 취득이냐 등)가 다를테니 일률적으로 말하긴 어렵겠지만. 정보를 수집한 후 상황에 따라서 유리한 방향으로 선택하면 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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