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티라미수

 

가장 무난한 조각케익이라고 생각해. 강한 커피향이 나고 축축할 정도로 커피가 묻어나는 시트나 진한 치즈풍미보다는 좀더 가볍고 케익에 가깝게 만들어졌어,

솔직하게 말해서 근무 할때는 케익을 잘 안먹기 때문에 친구들과 놀러가서, 아니면 어른들과 갈 때 꼭 이 케익을 선택하는데 다들 정말 무난하게 잘 먹고

(우아 맛있어! 라는 말도, 아...손 안가네.. 이런 말도 들어보지 못했음)

버린 적도 가장 적은 축에 드는 케이크야. 아메리카노나 오늘의 커피 같은 맑은 커피류와 먹는게 가장 맛있게 느껴졌어.

내 입에는 좀 느끼한 편인 것 같고 1조각 이상은 잘 안먹히더라.

 예약해서만 먹을 수 있는 원형 홀케익이 더 맛있다고 하는데 이거 예약해놓았으니 먹어보고 리뷰 또 쓸게ㅋㅋ

 

 

 

2. 클라우드 치즈케익

 

이걸 손으로 들어본 덬들은 그리 많지 않으리라 생각하는데, 진열하면서 들어보면 의외로 묵직한 케익이야.

솔직하게 말해서 난 사워크림도 안 좋아하고 치즈케익도 안좋아하기 때문에 이 케익은 단 한번 먹어봤어....솔직하게 맛도 기억이 강하게 안남.....미안....

다만 치즈케익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꾸준히 찾는데 아무래도 장식도 없고 크기도 작고(대신 앞서 쓴대로 밀도가 아주 높아서 무게는 많이 나감)

해서 그런지 내가 판매했던 매장들에서는 엄청난 인기를 보이거나 하진 않았음. 

2013년 이후로(?)  리뉴얼이 한번 되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러다가 또 리뉴얼 당하는게 아닌가 걱정이......

 

  

 

 

3. 클래식 초콜릿 케익

 

이건 정말 팔면서 나를 힘들게 하는 케익인데, 포크가 잘 안 들어가.... 

정말 딱딱해... 갓 들어온 것조차 딱딱해!!!!!! 슈ㅣ벌 이걸 어떻게 팔라는거지 ㅇ0ㅇ 하면서 진열한다.....위에 초콜릿을 진열하기 전에 박아넣어야 하는데!!

장식용 초콜릿이 부러짐 ㅇ0ㅇㅋㅋㅋㅋㅋㅋㅋㅋㅋ.... 떨어뜨리면 뭉그러지는게 아니라 박살이 나는 케익이었읍니다..

맛은 진하고 달고 딱딱함. 생각보다 엄청나게 달지도 않고 꾸덕하지도 않음. 걍...딱딱함.............진하고 달고 딱딱함....그래서 컴플레인도 많이 들어온다.

이거 언제 들어온거냐고..오늘 새벽에 들어왔는데 하면서 내가 설명을 하면 환불요청이 들어온다...환불 찍고..버린다....

개인적으로 안좋은 감정이 있는 케익이므로 매우 주관적ㅡㅡ;

하지만 이름은 무척 꾸덕꾸덕하고 으리으리한 초콜릿의 풍미와 함께 입에서 살살 녹을 것 같아서 시키는 분들이 많다고 한다. 0ㅇ0)...

라떼랑 먹으면 맛있음.

 

 

 

4. 다크 초콜릿 가나슈 케익

 

티라미수와 함께 무난 2대장이라고 생각하는 케익이야. 앞의 클래식 초콜릿 케익과는 다르게 부드럽고, 꾸덕하고, 중간에 발린 생크림도 나름 나쁘지 않아서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초콜릿 케익의 범주에 들어가는 맛과 점성, 질감을 보여주는데 생각보다 꾸덕해서 약간 놀랐던 기억이 있음.

마냥 가볍지는 않고.. 이건 티 레모네이드랑 먹으니까 덜 느끼하고 상큼해서 좋았음.

아니면 따뜻한 카모마일 티랑 같이 먹은 적이 있었는데 오옹 느끼할라치면 입이 깔끔해지고 했어서 의외로 좋았었다.

물론 무척 달지.

 

 

5. 초콜릿 크런치 롤

 

내가 일하는 지역에는 이게 유독 안팔려서 구경한 지가 몇 달 넘은 것 같은데...ㅋㅋㅋ 사실 이건 진열하기 까다로워서 그다지 좋아하는 케익은 아님.

보다시피 얇게 초콜릿 코팅이 되어있는데 이게 잘못하면 박살이 나기 쉽게 얇아. 근데 여기에 장식용 초콜릿을 박아넣어야 함.

초보시절에 이거 박아넣으려고 하다가 케익을 박살낸 기억이 있어서...ㅋㅋㅋㅋㅋ.......ㅠㅠ

맛은 ... 주관적인 리뷰라고 했으니 주관적으로 적어야지 샤니빵 포켓몬 빵 벗겨먹는 고오스 위에 초콜릿 코팅하면 됨.

생각보다 별거 없고 겁나 막 뭔가 크림브륄레 스타일인걸까 저걸 깨면 환상의 초콜릿이  호옹!!!! 했는데 내가 기대치가 커서 그랬나봄.

 

 

 

 

6. 호두 당근 케익

 

솔직하게 적겠음. 이석구(우리회사 대표이사님)가 이거보고 너 추적 뒤 고소 ㄱㄱ 해도 할 말 없음. 내 기준 개맛없음.

계피랑 당근 섞어놓은 퍼석퍼석한 빵에 맛없고 느끼한 치즈같은거 덕지덕지 발라놓고 아차싶었는지 호두 발라서 무마하려는거 같은데 엿머겅 ㅗ

이 케익 처음 소개할때 아메리칸 스타일로 어쩌고 하는데 아메리카 케익은 이런건가...! 아메리카 케익 갑자기 편견 생길라 함.

이 케익 맛있게 먹은 덬들 미안.........굳이 긍정적으로 적자면 느끼한 당근 맛과 계피의 환상적인 조화를 경험할 수 있음.

ㅠㅠ

 

 

 

 

7. 블루베리 치즈 케익

 

호두당근과는 다르게 얘는 맛있는 원형 케익이고 내가 유이하게 내 자의로(친구, 어른과의 만남 말고) 돈주고 종종 사먹는 케익임. 

일단 블루베리가 기대보다 혜자하게 들어있고, 밑의 치즈케익 시트가 상큼하고 달달하고 결과적으로 맨 밑에 블랙쿠키를 부숴놓은 시트가 존맛탱!

가격 생각하면 당연히 블루베리를 저렇게 박아놔야 하는게 당연하지만 고맙게 느껴지는 이유는 잘 모르겠음.

따뜻한 아메리카노 그란데 사이즈랑 해서 호롤로 먹으면 딱 떨어지는거 같음 생각보다 치즈케익 본체가 맛있음!

 

 

 

 

8. 촉촉 초콜릿 생크림 케익

 

너무 잘 뭉그러져서 진열하기 개빡쎄고 케익 접시 지저분해지고 여튼 별로 맘에 안듬. 하지만 맛있어!

스타벅스 초콜릿 케익들은 대부분 꾸덕하거나, 돌이거나, 진하거나, 느끼하거나, 여튼 그랬었는데 그 선입견을 깨고 가벼운 컨셉으로 출시된 케익이야.

초콜릿 카스테라와 초콜릿 생크림이 생각보다 잘 어울리고 나름 맛있게 먹을 수 있어.

카푸치노랑 먹으니까 맛있었던 기억이 있고 꾸덕한 케익은 싫지만 초콜릿은 좋다면 이걸 고르면 가볍고 괜찮게 먹을수 있어.

 

 

 

 

 

9. 레드벨벳 크림치즈 케익

 

나는 크림치즈를 별로 안좋아하는데 내가 정말 안좋아하는 크림치즈의 맛을 그대로 갖추고 있어서

이거 역시 손님께 설명드리려고 딱 두번 먹어보고 안먹어봤어 미안 ㅠㅠ

그런데 손님들 반응은 이건 보석같은 특별한 레드벨벳 오오오 존맛탱 넌 특별해!! 이런게 아니었어서 

다른 브랜드들과 비교하면 중위권이거나 중하위권 정도가 아닐까 생각함.

생각보다 저 빨간 시트가 촉촉하지 않고 영 좋지않은 방향으로 퍽퍽하고 건조하게 느껴짐.

 

 

 

 

 

 

10. 부드러운 생크림 카스테라

 

내가 정말 일하면서도 여기 푸드팀은 어떤 생각을 하며 일을 하는 것인가 의구심이 들 때가 있는데 이것만은 푸드팀의 역작이라고 생각함!!

일단 카스테라 본체가 겁나 계란맛이 포송포송하고 기분좋게 촉촉하게 나는데 안에 연유가 들어간 크림이 후와후와하게? 뭐 그런 느낌 있잖아 여튼

가벼우면서도 달달하게 들어있는데 꾹 누르면 배가 터질 정도로 캐많음 8ㅁ8 난 이 케익 악개이므로 설명을 좀 길게 하였읍니다..

나만 좋아하는 건 아닌것 같고 판매량도 한동안 압도적으로 많았고 아무리 많이 시켜도 전부 매진되고 마는 기적의 판매량을 자랑했음ㅋㅋㅋㅋ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누구나 좋아하고 가장 적게 남기고 호불호도 덜 갈려서 정말 이것만큼은 내가 깔 게 없다고 생각함.

빵과 크림의 밸런스나 가격(스벅 케익 상대적으로) 이나.. 난 좋음. 이런 것만 나오면 좋겠지만 현실은 ㅠㅠ

아니야... 그래도 푸드팀..감사합니다..나 같은게 뭐 깔 게 있다고....ㅠㅠ..

 

 

 

 

 

 

11. 피칸 타르트

 

이것도 가물가물한데 생각보다 저 노란 시트? 벽이 맛없었다는 느낌과 함께 좀 꾸덕꾸덕하고 계피맛도 나고 케익보다 차라리 빵의 질감에

차라리 가깝지 않나 하는 생각을 잠시 했는데 결론은 남겼음.. 뭐랄까 미묘하게 한약같은 맛이 나서였는데 그냥 가격대비로는 그저 그랬어.

 

 

 

 

 

12. 2016 몽키바나나케익

 

하 정말 존맛탱이었는데 사라진 너......ㅠㅠ 촉촉한 식감에 뚱뚱한 바나나 우유 특유의 보들보들한 분유 느낌나는 인공바나나맛이 정말 좋았는데 왜 사라졌을까 8ㅅ8

아 물론 진열하기는 짜증났지만 그래도 넘나 맛있어서 열심히 먹어치웠던 기억이 있어 ㅠㅠ 뭣보다 시트 자체가 정말 맛있고 향기가 정말 좋았는데

너는 다시 돌아오지 않겠지... 

 

 

 

 

13. 구운 바나나 케익

 

전작이었던 2016 몽키바나나케익이 넘나 맛있어서 기대를 좀 했는데 그냥 손님께 나가기전에 짧게 워밍해서 따뜻하게 나가는 것 빼고는

바나나맛이 조금 나는 파운드케익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어.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페어링하면 조금 할인된 가격으로 먹을 수 있는데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정말 잘 어울려서 그때 좀 시너지효과가 난다고 느꼈음. 하지만 우리매장에는 아무도 그렇게 안사드심.....☆★

 

 

 

 

14. 다크 초콜릿 무스 부라우니

 

보는 것처럼 위는 부드러운 무스이고 아래는 다소 밀도있는 브라우니로 구성된 케익이야. 꾸덕꾸덕한 것만 내놓는다고 뭐라 하니까 정확하게 반갈라서

반은 부들부들 반은 꾸덕이로 내놓은건 혹시 개발한 사람이 이과가 아닐까 하는 편견을 가지게 해주었음..........

하지만 생각보다 나쁘진 않아! 무난하게 먹기 좋고 브라우니도 먹고 싶은데 좀 촉촉한 것도 곁들이고 싶다 하는 짬짜면의 마인드를 가졌다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음.

 

 

 

 

 

이것 말고도 피넛버터 가나슈와 마스카포네 생크림 케익, 레인보우 케익 같이 생각은 나지만 맛은 도저히 생각나지 않는 많은 케익 빼고 리뷰를 써봤어 ㅠㅠ

물론 내 입맛이 일반적이지 않고 좀 남들과 다르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다른 덬들의 이야기도 많이 듣고 싶고 그래 ㅠㅠ

쓰다보니 리뷰가 아니라 잡담스러워 진것 같긴 한데 그래도 이미 써버린거 ㅠㅠ 읽어주어서 고마워!! 8ㅅ8

 

 

 

쓰고보니 너무 부정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ㅋㅋㅋㅋㅋㅋ큐ㅠ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