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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3년 전

🗨️ 원피스의 1류 셰프 요리책 내다! ‘상디의 해적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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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는 수준을 넘어서 ‘사랑한다’고 말하는 수준의 오타쿠는 항상 바보 같은 상상을 할 때가 있다. 주인공이 되어보고 싶다거나 그 세계로 들어가고 싶다거나, 아주 유치하면서도 사실은 꽤 진지하다.


사실 이런 상상은 평범한 사람도 종종 한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무심코 ‘저런 세계를 한번 체험해보고 싶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는 사람은 사실 드물 것이다. 그만큼 우리가 보는 작품이 재미있고, 매력적인 세계와 이야기를 그리기 때문이다. 상상을 통해서 적극적인 독자로 작품을 순수하게 즐기는 것이다. 2차 창작을 통한 새로운 작품이 탄생하는 것도 적극적인 작품 감상이라고 할 수 있다.


만화와 애니메이션 덕후라면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보았을 ‘아, 저 만화(애니메이션) 속의 음식을 먹어보고 싶다.’는 상상과 욕구를 충족시켜줄 매력적인 책 한 권을 소개하고자 한다.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은 만화 『원피스』의 주인공 중 하나인 요리사 상디의 『상디의 해적 레시피』다!

만화 『원피스』 20주년 기념으로 발매된 책으로, 팬이라면 꼭 갖고 싶은 책이 아닐까 싶다. 상디가 집필한(?) 『상디의 해적 레시피』는 만화 속의 요리와 레시피가 소개되어 있어 무척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밀짚모자 해적단의 요리사 상디는 늘 배고픔을 참지 못하는 선장 루피를 위해서 다양한 음식을 만든다. ‘아, 저 요리는 정말 직접 먹어보고 싶다!’고 생각한 팬들도 분명히 적지 않을 것이다. 덕후라면 누구나 한 번쯤 작품 속의 요리를 먹어보고 싶기 마련이니까!


책 제목만 보았을 때는 만화로 그려진 특별 에피소드인 줄 알았다. 직접 책을 펼쳐보니 만화 속 요리의 레시피가 정말 자세하게 적혀 있어 상당히 놀랐다. 곁들인 사진만 봐도 ‘맛있겠다’ 싶은데 직접 요리해서 먹으면 만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어떻게 이런 기획을 했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역시 이런 종류의 창의적인 문화는 일본을 따라갈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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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플러스에서 3분기 한일 동시 방영 중인 ‘이세계 식당’은 일본에서 평범하게 양식점을 운영하는 주인공의 가게를 이세계로 연결된 문을 통해 이세계 사람들이 방문하는 이야기다. 오로지 양식점의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게 주요 포인트다. 여기서 다루는 요리는 하나같이 일본의 가게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임에도 애니메이션을 통해서 보면 유독 맛있게 보인다.


한국에서도 유명한 일본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 또한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작가가 직접 현장 답사를 가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한국에서 ‘냉장고를 부탁해’와 같은 요리 프로그램을 통해서 식욕을 자극한다면 일본에서는 이렇게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통해 식욕을 곧잘 자극한다.


그래서 『상디의 해적 레시피』가 무척 재밌었고, 신기했고, 요리하고 싶은 욕구를 자극받았다. 정말 멋지지 않은가. 종종 집에서 혼자 맛있는 것을 먹고 싶어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나온 레시피를 간단히 만든 걸 찾아보았는데 이제 몇 달 동안은 이 책에 나오는 요리를 하나씩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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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먹지 않는 생선류의 요리를 제외해도 『상디의 해적 레시피』를 보고 흉내 낼 수 있는 요리는 제법 많았다. 그중에서도 유독 도전해보고 싶은 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버섯 요리와 쉽게 요리할 수 있을 것 같은 ‘노점의 볶음국수’다. 실제로 요리하면 사진과 같은 요리가 탄생할지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푸딩 또한 언젠가 직접 만들어서 먹어보고 싶은 디저트다. 어릴 적에 『꿈빛 파티시엘』에서 등장한 푸딩을 먹어보고 싶었는데, 사실 푸딩은 사서 먹는 일도 굉장히 드문 음식 중 하나다. 『상디의 해적 레시피』에 적힌 레시피를 보면 쉬울 것 같기도 하고, 어려울 것 같기도 하다.


가장 쉬워 보이는 건 역시 주먹밥이다. 일본 만화와 애니메이션에서 자주 등장하는데 한국에서는 삼각김밥으로 더 익숙하기도 하다. 점심을 간단히 먹고 싶을 때 이 주먹밥 요리에 도전할까 한다.

현재 서울의 원피스 테마 카페에서 이 책을 비치한 뒤 실제로 이와 같은 요리를 매달 특별 코스로 내놓는다면, 무척 인기가 있지 않을까? 테마 카페가 아니라 테마 레스토랑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부유한 덕후가 있다면 새로운 창업 아이템으로 원피스 테마 레스토랑 어떨지.


평소 집에서 먹는 식상한 요리가 아니라 한 번쯤 만화와 애니메이션 속에서 등장한 그 요리를 직접 해 먹고 싶은 사람에게 『상디의 해적 레시피』를 추천한다. 원피스 덕후라면 꼭 한 번 직접 도전해볼 만한 레시피가 가득한 책이다. 가까운 서점에 문의해보기를.


원문: 노지의 소박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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