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세대 가운데 심장 질환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 나이 대에는

쌓였던 스트레스와 과로가 연쇄적으로 반응하면서 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도 늘어난다.

 

심장마비는 질병명이다?

최근 유명 인사들이 숨질 때마다 상당수 언론이 '심장마비'를 사인으로 보도하지만 심장마비는

심장이 멈췄다는 뜻이지, 병명은 아니다. 심근경색도 비슷한 의미처럼 생각되지만 의학적인

의미는 다르다. 경색은 의학적으로 동맥이 막혀 장기나 조직의 기능이 떨어지고 세포가

괴사하는 것을 뜻한다. 심근경색은 심장동맥이 혈전으로 막혀 심장근육이 괴사하고 기능이

멈추는 것이다. 한편, 심장사는 심장이 멎은 것으로 뇌가 기능을 하지 못하는 '뇌사'와 구분된다.

 

돌연사는 심근경색이다?

심장동맥의 혈관이 막혀 심장근육에 혈액이 공급되지 못하는 심근경색, 심장의 전기 시스템에

고장아 난 부정맥은 돌연사의 주요 원인이다. 서구에서는 심장 문제로 인한 돌연사가 많지만

우리나라는 뇌동맥질환으로 인한 돌연사가 많다. 특히, 뇌동맥혈관이 꽈리처럼 부풀어 올랐다가

'꽝' 터지는 경우 시급하게 손을 써야 한다. 폐동맥 색전증 등도 돌연사를 유발할 수 있다.

 

체격에 따라 심장병 다르다?

심근경색이나 부정맥 등 심장병으로 인한 돌연사는 동맥경화 환자에게 많이 나타난다.

동맥경화는 대부분 살이 많이 찐 사람에게 잘 발병한다. 겉보기에는 말라도 내장에

콜레스테롤이 많이 축적된 사람은 혈관에도 경화현상이 발생하기 쉽다. 운동을 멀리하고

담배, 술을 가까이 하는 사람은 겉으로는 비만이 아니어도 심장병에 대해 안심할 수 없다.

 

심장병 전에 신호가 온다?

동맥경화 같은 심장동맥질환이 먼저 발생해 심근경색, 부정맥으로 발전하는

경우에는 가슴에 통증이 오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반면에 유전적 요소가

큰 비후성 심근증으로 인해 심장동맥질환 없이 부정맥이 단독으로 찾아올 때는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평소 정기적으로 건강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돌연사는 중년 이후에만 온다?

심근경색의 발생률은 나이에 따라 증가하며 특히, 40대 때부터 폭발적으로 많아진다.

최근에는 심근경색으로 인해 숨지는 30대가 급증하고 있다. 서구식 식습관의 확산으로

비만이 증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집안에 심장병 환자가 있거나 어릴 적부터

비만인 사람은 심장동맥의 혈관 벽에 덩어리가 생기지 않도록 당뇨병, 고지혈증을

예방하는 식습관을 들이고 담배를 피우지 않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