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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황금연휴 첫날 14살 여중생, '외롭다'는 친구에게 손을 내밀었다가…
A 양(2003년생)은 2017년 9월 30일 토요일 초등학교 동창생인 이영학의 딸로부터 문자를 받았다.
그날은 단군 이래 최대 황금연휴의 첫날이었다. 사람들은 9월 30일 토요일부터 3일 개천절, 4일 추석, 6일 대체 휴일, 9일 한글날(월요일)까지 무려 10일간 연휴를 맞았다며 다들 들떠 있었다.
A 양은 "친구야 오랜만, 추석인데 엄마도 없어 너무 외롭다. 우리 집에서 같이 놀자"는 이 양의 문자에 마음이 약해져 "친구 집에서 잠깐 놀다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9월 30일 낮 12시 20분쯤 서울 중랑구 망우동 이영학 집으로 갔다.
경찰 조사 결과 딸은 자기 전화번호에 등록된 모든 친구에게 단체 문자를 보냈지만 응답한 이는 A 양뿐인 것으로 밝혀졌다.
"엄마 대신해 내 욕구 풀어준 여자가 필요하다"며 딸에게 친구 초청 강요
이 양이 이러한 전화를 한 건 이영학의 강요 때문이었다.
이영학은 그해 9월 5일 아내가 세상을 등진 뒤 딸에게 "엄마를 대신해 내 욕구를 풀어줄 여자가 필요하다"며 닦달했다.
그러던 중 9월 29일엔 초등학교 시절 집으로 놀러 왔던 A 양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집으로 유인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수면제를 탄 음료수를 냉장고 속에 넣어 두는 등 사전 준비까지 했다.
이영학은 A 양이 집으로 오자 '음료수병'을 권해 잠에 취하게 했다.
딸 친구 잠들자 딸을 내보낸 뒤 변태, 가학적 성추행
이영학은 A 양이 잠들자 오후 3시40분쯤 딸을 집에서 내보낸 뒤 A 양을 성추행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영학은 오후 7시48분쯤 딸을 데리러 나갈 때까지 4시간여에 걸쳐 A 양에게 입에 담기조차 두려운 가학적이고도 변태적 방법으로 성추행 행위를 저질렀다.
A 양은 강력한 수면제에 곯아떨어져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몰랐다.
하루 만에 깬 딸 친구, 저항하자 살해…딸과 함께 강원도 영월 야산에 시신 유기
이영학은 다음날인 10월 1일 오전 11시 53분 딸이 잠시 외출한 사이 또다시 A 양 몸에 손을 댔다.
오전 12시 30분쯤 잠에서 깬 A 양이 소리치며 반항하자 이영학은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A 양을 목 졸라 살해했다.
이영학은 오후 1시 44분 집으로 돌아온 딸에게 '들키면 우리 둘 모두 끝장이다'고 으름장을 놓은 뒤 A 양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넣었다. 이어 지인 B 씨에게 '차를 잠깐 사용하자'고 연락, 빌린 차로 그날 밤 9시 30분 강원도 영월로 출발해 야산 골짜기에 시신을 던져 버렸다.
벗겨진 이영학의 가면…아내 성매매 강요해 죽음으로, 후원금 편취
경찰과 검찰 수사 결과 이영학의 실체가 드러났다.
이영학은 빌라를 빌려놓고 아내 C 씨(1986년생)에게 성매매를 강요했다. 또 아내 또는 성매수 남성을 상대로 협박용으로 삼기 위해 성매매 장면을 몰래 동영상으로 찍었다.
이도 부족한 지 아내에게 '남편의 계부에게 성폭행당했다'며 허위 고소를 강요했다. 견디다 못한 아내는 2017년 9월 6일 이영학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영학의 계부 D 씨는 '며느리와 성관계한 건 사실이지만 성폭행하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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