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퀘어 광장

진짜로 흥미로운 거라면 뭐든지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https://newstapa.org/article/3M2Rx

 

꼭 전문 읽어보기를 추천 

뉴스타파 기자가 말하는 제주항공 참사를 취재하는 언론들을 모습에서

‘아직 부족하지만, 분명 나아진 점이 있다'고 평가했다는거에 인상깊어서 퍼옴 

 

qTUlra
 

 

요약 

1. 유가족 대표단이 "취재기자 풀단" 요청하여 꾸려저서 기자들의 경쟁적이고 반복된 취재가 방지됨 

2. 유가족 대표단이 직접 브리핑을 진행함

3. 자기들끼리만 공유하려는 풀단 카르텔이 깨지면서 경쟁적 취재 분위기가 잦아듬 

 

1. 유가족 대표단이 "취재기자 풀단" 요청하여 꾸려짐

 풀단 = 유가족에게 취재할 수 있는 정해진 기자단

 

"예컨대 재난참사 현장에서 피해자를 상대로 '당시 상황이 어땠나요?'라는 질문은 당연히 나올 수 있다. 그런데 10명의 기자가 똑같이 물어본다면 어떨까. 참사 당시에 대한 반복적인 회상이 트라우마를 악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 그냥 풀단을 꾸리고 대표 기자 한두 명을 정해 질문하게 한 뒤 답변 내용을 모두 공유하면 되지 않을까."

 

'풀단 꾸려 취재하라' 모두 수긍했다
12월 30일,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은 참사 하루 만에 '유가족 대표단'(현 유가족 비상대책위원회)을 구성했다. 대표단은 유가족들의 요구 사항을 정부 측에 전달하고, 희생자 수습과 신원 확인, 추모 시설 설치 등과 관련해 당국과 수시로 논의하는 역할을 맡았다.
대표단은 기자들에게 '취재기자 풀단'을 만들라고도 요청했다. 여러 기자가 계속 대표단을 찾아와 취재를 시도하면, 대표단의 본 업무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는 이유였다. 유가족이 기자들에게 풀 취재단을 만들라고 제안한 건 처음 본 광경이었다. 바로 풀 취재단 단체 대화방이 만들어졌고, 대표단에서 정한 언론 담당 유가족 1명이 대화방에 들어왔다. 이에 따라 언론 담당 유가족을 통한 취재만 가능했고, 별도로 대표단이나 여타 유가족을 접촉하지 말자는 규칙이 세워졌다. 거의 모든 기자들은 유가족의 요구와 규칙을 지켰다. 풀단 밖에서 독단적으로 대표단을 취재하려는 기자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아직 희생자 신원 확인이 진행 중인데, 유가족 부담을 늘리는 과도한 취재는 서로 하지 말자는 암묵적인 합의가 이뤄진 것 같았다. 또 기자들은 유가족이 머무는 텐트 주변으로 가지 않았고, 바로 옆에서 유가족들이 얘기하고 있어도 말을 걸지 않았다. 유가족들의 대화 중에는 분명 기자의 궁금증을 자아내는 소재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기자들은 유가족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유가족 항의에 대한 반응과 수용도 빨랐다. 단체 대화방에서 언론 담당 유가족이 기사의 오류를 지적하면, 기자들은 바로 사과하고 기사를 수정했다. 취재 방식에 의문을 제기할 때도 충분히 설명했다. '무언가 다르다'고 느꼈다.

 

 

2. 유가족 대표단이 직접 브리핑을 진행함

유가족들이 직접 브리핑을 진행할 수 있도록  주최자가 됨 ㅇㅇ 

그래서 미리 질문을 받았고 오히려 이 덕분에 유가족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고 함 

 

유가족이 브리핑을 통해 취재를 조율하다 
대표단을 찾아 브리핑을 정기로 진행하는 건 어떤지 제안했다. 그래야 기자들로서는 더 준비된 상태에서 브리핑 취재에 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대표단은 이를 수용했고, 오전·오후 한 번씩 국토교통부·경찰 등과 합동 정기 브리핑을 하기로 했다. 또 만약 급하게 브리핑을 해야 할 일이 생긴다면, 사전에 풀 취재단에 공지하기로 했다. 
다른 일도 있었다. 여러 브리핑이 진행되는 동안 기자들은 거의 질문을 할 수 없었다. 브리핑은 '유가족 대상'이었기 때문에 질문은 유가족만 하는 식이었다. 기자들로서도 분명 대표단에 따로 묻고 싶은 것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표단에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물었고, 그 취지 또한 설명했다. 대표단은 고심 끝에 기자회견을 승낙했다. 다만 모든 기자의 질문을 다 받긴 어렵다고 했고, 최대 10개 질문을 뽑아주길 원했다. 당장 본 업무를 하기도 바쁜 대표단의 특성상 오래 기자회견을 할 수 없었을 테니, 당연한 요구였다. 대표단 사무실도 협소했기 때문에 영상취재, 사진, 취재기자의 수도 각각 서너 명 정도로 제한했다. 
이후 풀 취재단에서 기자회견에 들어갈 대표 기자를 뽑았고, 질문도 취합해 10개로 추렸다. 이 과정에서 의문을 제기하거나 '질문 수가 너무 적다', '자신의 질문을 꼭 넣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는 기자는 없었다. 그렇게 1월 2일 기자회견이 차질 없이 진행됐고, 회견 내용은 곳곳에 보도됐다.
그동안 재난 현장에서 유가족은 '취재 대상'으로만 여겨졌다. 언론이 관찰하고, 물어보고, 촬영하는 객체였다. 그러나 무안공항에서는 달랐다. 어떻게 하면 피해자의 권리를 지키며 동시에 보도의 필요성도 충족할 수 있을지, 함께 논의하고 조율하는 '언론 활동의 주체'였다.  

 

3. 풀단 카르텔이 깨짐 

지상파 풀단과, 종편 풀단 2군데에서 촬영하면 다른 독립, 영세 언론에게 영상들을 공유안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깨졌다고 함 

덕분에 경쟁적인 취재가 덜해졌다고 

 

무안공항에서도 지상파·종편 풀단 영상취재기자 각 1명이 분향소를 대표로 촬영하겠다고 손을 들었다. 그런데 만약 이들이 '인터넷 언론과는 영상을 공유하지 않는다'고 했으면 어땠을까. 영상 풀 취재에 회의감을 느낀 언론사들이 독자적으로 취재에 나섰을 수 있다. 아니면 인터넷 언론을 위한 자리도 분향소 내에 따로 만들어 달라고 했을 수 있다. 무엇이든, '경쟁'에 기반한 언론의 취재 관행이 온전한 추모와 애도를 방해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음은 분명하다.
이번 현장은 달랐다. 분향소 촬영을 맡게 된 지상파·종편 풀단 영상취재기자 각 1명은 뉴스타파 등과도 영상을 다 공유하겠다고 했고, 아무도 반대하지 않았다. 지난 이태원 참사 때와는 달라진 취재 환경이었다. 거듭 말하지만 취재 영상이 뉴스타파 등에게까지 폭넓게 공유된 경우는 매우 드물다.  
1월 2일과 6일 열린 유가족 대표단 기자회견 때도 똑같이 영상취재 풀단이 꾸려졌다. 이때도 모든 영상은 공유됐다. 적어도 무안공항에는 취재 영상을 독점하려는 카르텔이 없었다.

 


물론 기사를 보면 아직도 개판인 언론사도 있었다고함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세월호참사와 이태원 참사 이후로

피해자들을 향한 배려와 정확한 보도를 향한 고민들이 현장에서 조금씩은 이어지고 있다는 이야기 


스퀘어 광장

진짜로 흥미로운 거라면 뭐든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이슈 서브덕질 규칙 2 2024.10.05 7175 0
HOT글 유머 가슴이 작아서 고민인 친구.jpg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3 file 2025.07.24 2802 12
HOT글 유머 팥빙수 혼자 먹으면 밥이 될 수 있다 vs 없다 file 2025.07.31 2285 7
HOT글 유머 러닝크루 단톡방에 올리면 강퇴당하는 짤 3 file 2025.07.22 1123 6
공지 🔥 홍보하고 포인트 받아보세요 2025.07.30 682 0
공지 유머 🚨 “뉴비 필독! 덕질 커뮤니티 한눈에 꿀가이드” 26 2024.11.04 45780 66
160937 기사/뉴스 12월까지 예약 꽉 찼다…"집에 둘래" 중국서 뜨는 매장 / SBS 8뉴스 2 newfile 2025.08.09 40 3
160936 유머 이 정도면 재능인거 같은 한 연예인 그림 실력 file 2025.08.09 974 0
160935 유머 내 애인이 데이트할 때 편하게 나오고 동성 친구 만날 때 풀세팅하면 기분은? file 2025.08.09 434 0
160934 이슈 여자가 정신을 못차리는이유 2 file 2025.08.09 162 0
160933 유머 일당 80만원은 받을 수 있다는 자격증 file 2025.08.09 1316 0
160932 기사/뉴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 전체를 점령하는 계획을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5 file 2025.08.09 285 0
160931 기사/뉴스 "폭탄 설치" 또 싹 뒤졌는데…촉법? 부모가 수억 낸다 / SBS 8뉴스 2 file 2025.08.09 266 0
160930 기사/뉴스 "속초 언제 터지나 했어" 한번 불 붙자..국민 분노 심상치 않다 5 file 2025.08.09 259 0
160929 유머 내향인의 "아무것도 안해" file 2025.08.08 359 0
160928 유머 여자들 폐경 되면 일어나는 현상들.jpg file 2025.08.08 359 0
160927 유머 역시 남자는 얼굴이 답인 이유.jpg file 2025.08.08 365 0
160926 이슈 어제자 보이즈플래닛2 다크비 해리준, 양희찬 무대짤.gif file 2025.08.08 351 0
160925 유머 카스페스티벌 가보신분? file 2025.08.08 367 1
160924 기사/뉴스 빈스 X 지드래곤 '차차차' 18일 발표 file 2025.08.08 403 0
160923 유머 감다살 컨텐츠로 서사 완성하는 걸그룹 file 2025.08.08 839 0
160922 기사/뉴스 다크비 한해리준·양희찬, 강렬한 무대로 글로벌 팬심 저격(보이즈 2 플래닛) file 2025.08.08 410 0
160921 기사/뉴스 '뭘 봐', 82메이저 보지 않고…프리스타일 랩→장꾸美 폭발 반전 매력 [ATA 프렌즈] file 2025.08.08 481 0
160920 이슈 텔레그램 CEO 체포…"최대 20년 징역형 2 file 2025.08.08 498 0
160919 유머 노출 사건 이후로 빨간팬티 못 입게 됐다는 비투비 이민혁 file 2025.08.07 1485 0
160918 유머 미국 일본 공항 마인드 파이 1 file 2025.08.07 614 0
160917 이슈 해외팬들한테 반응 좋은 키스오브라이프 무대 file 2025.08.07 574 0
160916 유머 내 친구가 연프에 나가면 보이는 반응.jpg file 2025.08.07 609 0
160915 유머 전소미, 신곡 ‘CLOSER’ 뮤비 티저 영상 공개…혼돈과 분열 시각화 file 2025.08.07 731 0
160914 유머 보아 : 너네 여의도 MBC 안가봤어?.jpg file 2025.08.07 591 0
160913 이슈 최근 실력픽으로 많이 언급되고 있는 보플 연습생 과거 file 2025.08.07 3603 0
160912 이슈 미국 유명 잡지사 4곳에서 화보 찍은 남돌 file 2025.08.07 614 0
160911 유머 무도 미생 광희 이상민 생각나는 곽쳘용 스윙스 조합 file 2025.08.07 865 0
160910 이슈 케이콘에서 상탈 퍼포먼스하고 해외에서 반응 좋은 아이돌 file 2025.08.07 598 0
160909 기사/뉴스 ‘5세대 감성루키’ 이프아이, ‘KCON LA 2025’ 성료...글로벌 무대 첫걸음 file 2025.08.07 630 0
160908 기사/뉴스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갈 준비가 되어 있는 그룹" 82메이저, 美 매거진 NYLON 화보 공개 file 2025.08.07 618 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365 Next
/ 53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