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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9 20:28
포켓몬빵 열풍의 역설…“미래가 서서히 중단되고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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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035455.html
새로운 것은 없고 리메이크나 리마스터만 대중문화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변화와 성장과 미래에 대한 상상력이 고갈되고, 이제 남은 것은 재활용뿐인 것 같다.
선진국들에서 문화는 사실상 변화와 성장을 멈췄다고 해도 무방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영국의 문화비평가 마크 피셔는 이를 두고
“미래가 서서히 중단되고 있다”(slow cancellation of the future)고 표현했다.
오늘날 대중문화에 나타나는 향수를 연구하는 미국의 문화연구자 그래프턴 태너는 마크 피셔의 명제에서 더 나아가 향수에 젖어 무기력해진 시대를 가리켜
“시간이 시계를 잃어버렸다”(The hours have lost their clock)고 표현한다.
말인즉 시간의 경과가 시침과 분침으로 표현되는 것과, 시간의 흐름 그 자체가 분리되어버렸다는 것이다.
태너에 따르면, 갈수록 일상과 노동시간의 구분이 희미해짐에 따라 현대인은 점점 더 시침과 분침에 얽매여 살아야만 하게 되었고
그 결과 통시적인 시간의 흐름을 망각하게 되었다. 시간관념은 상실되고 지금 이 순간 여기의 나의 상태, 나의 기분만 남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 당장의 나의 형편, 나의 정서가 과거의 기억에까지 소급되며 평가의 기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