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에 대한 여러가지 시사점이 있겠지만 난 이 문제가 '여성'들 만의 문제로 치부되는 것에 의문을 표합니다.

임신과 양육은 여성의 성적 자기결정권 이외에도 남성들의 공동책임의 영역이기도 합니다. 범죄로 인한 임신의 경우를 제외하면 말이죠.

한국에서도 남성들이 여성에 대하여 낙태를 요구하는 경우를 꽤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성의 낙태에 대해 다소 강 건너 불 보듯 하는 일부 남성들의 태도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지요.

낙태가 오로지 여성의 입장에서만 논의된다면 남성들의 낙태에 대한 인식은 더 떨어질겁니다.

낙태는 남성들에게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이번 판결로 인해 나오는 일련의 목소리들을 들어보면 거의 일반적으로 여성의 성적자기결정권 vs 생명존중의 영역에서만 다뤄지는건 많이 아쉽다고 할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