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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의 1인당 소비량은 연간 36kg 정도로 쌀의 59.2kg을 잇는 제2의 곡물입니다. 하루 세끼중 한끼 이상을 밀로 식사를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밀 자급률은 1.3%에 불과합니다.
러-우 전쟁이 지속되면서 식량난을 우려한 주요 밀 수출국들은 수출을 걸어잠그고 있습니다.
이로인한 가격 상승은 밀 99%를 수입해서 쓰는 우리나라에게 치명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정부는 예산을 투입해 2025년까지 밀 자급률을 5%로, 2030년까지 10%로 올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목표를 달성해도 90%는 수입에 의존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왜 밀을 재배하지 않을까
1. 쌀과 이모작이 어렵다.
밀은 고온에 약해 겨울철에 재배합니다. 밀은 보리보다 추위, 가뭄, 산성토, 척박토 등에 강하므로 재배하기 용이하나 수확기가 보리보다 10일 이상 늦어 벼 이앙에 지장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부분 농가가 벼 농사를 짓기 때문에 밀 재배를 꺼리는 것입니다.
2. 수입산 밀과 가격 경쟁이 어렵다. (사실상 원인)
중국, 인도, 미국, 러시아, 캐나다 등 주요 밀 수출국은 규모의 경제로 밀을 값싸게 판매합니다. 러-우 전쟁으로 수입산 밀 가격이 올랐지만 여전히 수입산 밀이 우리밀보다 2배 넘게 저렴합니다.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2배 넘는 가격을 주고 우리밀을 사먹을거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소비처가 없는 우리밀은 재고만 쌓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본은 밀 자급률을 어떻게 올렸나
일본도 한때 밀 자급률이 4%대 였으나 지금은 17%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국내산 밀이 수입산 밀과 가격이 비슷합니다.
일본은 밀을 국가가 수입하고 마크업(제품 원가에 부가한 금액)을 붙여 기업에 판매합니다.
이렇게 얻은 이윤과 추가 예산으로 농가에 직불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수입산과 가격경쟁이 가능합니다.
일본의 밀농가 직불금이 1ha당 600만원 정도인 것에 비해 우리나라는 50만원에 불과합니다.
또 대형 제분회사들이 자국 밀을 일부 사용하는 것도 자급률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밀 자급률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모작 직불금을 인상하고 우리밀을 사용하는 가공업체에 제분, 유통비용을 지원하는 등 밀 자급률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