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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을 독립운동에 힘쓰셨던 이상재 선생. 대한제국이 멸망하자 그는 일본이 주는 모든 특권을 거부하고 관직을 내려놓고 계몽운동가의 길을 걸었다. 그리고 이 분이 패기 넘치는 상남자여서 여러 일화들이 존재하는데..
 

대한제국 신하 시절 고종 황제의 책상 위로 올라온 수많은 뇌물과 청탁서류를 보고

 

99B5E6505BD84C0926.jpeg 독립운동가 이상재 선생의 패기 넘치는 일화들

"상감께서 계신 방이 왜 이리 추우냐!" 라고 말하며 고종 눈앞에서 모든 뇌물들을 화로에 넣어 불태워 버렸다. 이후 고종에게 사죄하니 고종도 용서해줬다.

 

 

 

그는 친일파 인사들과 만나면 대놓고 눈치를 줬는데 대화 내용은 아래와 같다.

 

이상재: 이제 그만 동경에 가서 사시지요.

친일파: 동경에는 왜..?

 

1725_4652_4255.jpg 독립운동가 이상재 선생의 패기 넘치는 일화들

이상재: 대감께서 조선에 살아서 조선이 망했으니, 일본에 가서 살면 일본이 망할 것 아니오?

 

 

 

이상재가 일본에 갔을때 일본인들이 대포나 기관총을 보여주면서 자랑을 했는데 이상재는 "과연 대일본제국이 문명한 나라임을 알겠소이다. 다만 성경에서 칼로 흥한 자는 칼로 망한다 했으니 그것이 걱정이 되는구려." 라고 말했다.

 

350px-PacificWar_artwork.jpg 독립운동가 이상재 선생의 패기 넘치는 일화들

결국 일본은 1945년에 자신들이 먼저 휘두른 칼로 인해 패망했다.

 

 

 

이상재 선생은 3•1운동 이후 배후로 지목되어 투옥됐다. 검사가 자신을 심문하자 대뜸 손바닥을 내밀더니 "손바닥을 붙여달라" 고 말한다. 검사는 고민하다 손바닥을 붙였고 이상재는 바로 손을 떼고 말했다.

 

img_44450_0.jpg 독립운동가 이상재 선생의 패기 넘치는 일화들

"보시오. 억지로 붙인 건 떨어지는 게 순리라니까. 조선이랑 일본도 그래."

 

 

 

감옥에서 일본인 고문관에게 취조를 당했을 때 그는 "옳지, 왜놈들은 제 부모도 마구 친다더라. 이 늙은이도 때려치거든 쳐 보거라"라며 도발해서 역으로 고문관을 당황하게 했다. 고문관도 노부가 있어서 그 말을 듣고 더는 고문을 가하지 못했다.

 

 

 

3•1운동 후 일본의 정치인 오자키 유키오가 찾아오자 소나무 아래에 돗자리를 깔고 대면했다. 오자키는 "일본과 조선은 부부와 같은데, 남편이 좀 잘못했다고 너무 심하게 들고 일어나서는 되겠느냐" 고 공격적으로 물었다.

 

c_jNH6oxx33Q2H1d2IljGXLzbPmb0rhgR21gJEszI4O0QEstJwlc-tPabcvwyrmAsbQfs-OsajuT1mD4QkSqEg.webp.ren.jpg 독립운동가 이상재 선생의 패기 넘치는 일화들

이상재는 "부부가 화합하는 것은 옳지만 정당하게 맺어진 것이 아닌 폭력(을사조약, 무단통치)으로 맺어졌으니 당연히 들고 일어날 수 밖에 없다(3•1운동)"라고 응수했다. 오자키도 만나고 느낀 바가 있는지 일본으로 돌아가며 이상재를 조선 제 1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2357A75056EAA29E1B.jpeg 독립운동가 이상재 선생의 패기 넘치는 일화들

하루는 이상재가 연설을 하러가다 거리에 조선인 순사들이 잔뜩 있는걸 보고 "여기 개나리들이 만발하였구나!" 라고 말했고 군중들은 박장대소했다. 무슨 의미냐면 "야이 개 같은 놈들아. 일본 앞잡이 짓이나 하며 나리 소리 들으니까 좋냐??" 라는 뜻.

 

 

 

이상재의 자택에 온 일본 순사가 문 앞에서 "이리오너라~!"라고 말하자 이상재는 "오냐 나간다!"라고 응수했다. 순사는 황당하며 "어찌 반말로 답할 수 있는가?"라며 따지자 "당신이 먼저 반말로 말했으니 당연히 나도 반말로 말해야지." 라고 답한다. 이상재: 싸가지 없는 놈 지가 먼저 반말해 놓고..

 

 

 

노년에는 자신을 "청년 이상재입니다"라고 소개했고 청년들과도 허물 없이 담소하는 것을 즐겼다. 이를 두고 주변에서 그렇게 젊은이들에게 허물없이 대하면 선생을 너무 만만하게 보지 않겠냐고 염려하자 선생은 "내가 청년이 되어야지, 젊은이들에게 노인이 되라고 할 수는 없잖나? 내가 청년이 되어야 청년이 더 청년 노릇을 하는 것일세"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참으로 계몽운동을 주도한 교육자다운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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