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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당신이 몸무게가 150kg이 넘는 뚱보라고 가정해보자.
어느날,당신은 해외여행을 가고싶단 생각이 들었고,그래서 항공권을 예약한 후 공항에 가게 되었다.
그런데,당신은 공항 카운터에서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듣게되었다.
당신이 너무 살이 쪘으니,추가로 돈을 더 내야한다는 것이다.
과연 이런 일이 실제로 가능할까?
놀랍게도,실제로 몸무게에 따라 항공권 가격을 다르게했던 항공사가 있었다.
바로 지금은 운영을 중단한 남태평양의 항공사 사모아에어이다.
사모아에어는 승객들과 수화물을 저울위에 올라오게 한 뒤,무게를 재서 그 무게에 따라 kg당 항공권 가격을 매겼다.
마른 사람은 평균보다 싸게,비만인 사람은 평균보다 비싸게 항공권을 사야되는 것이다.
과연 사모아에어는 왜 이런 요금제를 택했던걸까?
거기에는 웃픈 사연이 있다.
사모아는 세계에서 가장 비만율이 높은 나라중 하나다.
사모아인의 74.5%가 비만,93.5%가 과체중이다.
그런데,사모아에어가 썼던 항공기는 11명을 태울수있는 BN-2라는 항공기인데 이 항공기는 최대이륙중량이 6,600파운드,자체중량이 3,675파운드라 만약 승객들이 전부 비만이면 이륙 자체가 불가능했다.
이 문제때문에 고심하던 사모아에어는 결국 비만승객들을 억제하고 몸무게가 상대적으로 적은 관광객들에게 더 싸게 항공권을 살수있다고 어필하기 위해 몸무게에 따른 요금을 물리는 강수를 둔 것이었다.
하지만 곧 사모아에어는 사모아 국민들에게 인권침해라고 난타당했고,이로인해 이미지도 안좋아져 결국 2015년 폐업했다.
사모아에어의 실험은 결국 대실패로 막을 내렸던것이다.
하지만,항공사들은 비만율의 증가로 인해 비만승객들이 증가함에 따라 몸무게에 따른 요금을 매기려는 시도를 포기하지 않았고 이후 2015년에는 중국의 웨스트 에어가 일정 몸무게 이상은 무료수화물 혜택을 못받게했고,미국의 사우스웨스트항공은 한 좌석에 못앉는 비만인 승객에게 좌석 하나를 더 구매하게 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비만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지금,항공사들은 이익을 위해 점점 몸무게에 따른 요금을 다시 부활시키려 시도하고 있고 비만인들은 이것이 인권침해라 반발하고 있다.
이런 항공사와 비만인들의 싸움은 아마 비만이 없어지기 전까진 사라지지 않을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