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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1.22 04:33
완전범죄를 계획했던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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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png.jpg

2008년 2월 16일, 광주 남구 지석동에서 길을 건너던 보행자가 뺑소니 차에 치인 사고가 발생함

보행자 박모씨는 머리를 크게 다쳐 남편 조모씨에 의해 병원에 이송되지만 끝내 숨짐

단순 뻉소니 사고로 마무리될 뻔한 이 사건은 남편이 부인 명의로 된 7억여 원의 사망보험금을 모두 받아내려고 시도하면서 의심을 받게 됨

경찰 수사 결과 부검으로 밝혀낸 사인이 뇌손상이 아닌 심장마비였고 사망자의 혈액에서 수면제인 졸피뎀까지 검출됨

남편이 보험금을 노리고 수면제를 먹여 살해한 뒤 교통사고로 위장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지만

사인인 심장마비와 남편 간의 인과 관계는 딱히 드러나 보이는 부분이 없었음

결정적인 증거는 남편의 차안에 있던 담요에서 나왔음

담요에서 백색 가루를 발견해 국과수에 성분 의뢰를 했는데 이 성분이 염화칼륨(KCL)이었다는 결과가 나옴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수사를 확대했고 남편이 간호사인 이모씨와 내연관계에 있었으며

이모씨가 일하는 병원에서 염화칼륨 일부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됨

사업실패로 인해 빚 독촉을 받고 있던 조 씨가 내연녀와 함께 박씨를 살해하고 보험금을 가로채기로 공모한것이 드러나게 됨

image.png.jpg

염화칼륨은 자연계에 흔히 존재하는 물질로 과일이나 채소에 많이 들어 있고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물질

그런데 역으로 혈중 칼륨이 증가하는 고칼륨혈증이 생기면 심장에 문제가 생겨버림

혈중 칼륨 농도가 8.0 mEq/L을 넘어버리면 VF(심실이 제대로 수축하지 못해 혈액을 펌프질하지 못함),

asystole(심장이 일정시간 동안 수축하지를 않음) 등을 통해 심장마비를 유발할 수 있음

그래서 사형을 시킬 때 염화칼륨을 사용하는 경우가 흔함

image.png.jpg

염화칼륨 과다 투여로 심정지가 오면 사후 부검을 통해서는 사인이 염화칼륨 때문이었는지 알아낼 수 없음

사후 혈관 내 칼륨의 이동이 일어나 고칼륨혈증을 찾기도 힘들뿐더러

사람이 심정지 등의 상황이 되면 전해질, pH 등은 사인과 관계 없이 다 비정상 수치로 변해버림

그래서 부검 만으로 심정지의 원인이 염화칼륨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게 됨

요약

뺑소니 사고로 아내가 머리를 크게 다치며 사망함

부검결과 사인은 뇌손상이 아닌 심장마비로 밝혀짐

이상하게 여긴 경찰은 수사를 확대하여 차안에서 백색가루 찾아냄(염화칼륨)

내연관계에 있던 이모씨가 일하는 병원에서 염화칼륨 일부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확인함

보험금때문에 내연녀와 짜고 아내를 사고로 위장한 것으로 밝혀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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