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71 추천 수 0 댓글 0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661D4B84-9149-44E1-A8A8-0752E9EEE2A2.jpeg

세종 시대는 누구나 다 인정하는 조선의 전성기였음

그리고 그런 시대는 세종과 그의 재상들의 고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그런데, 너무 고된 업무에 시달려서 그런건지, 아니면 원래 그런 양반들이 모인건지는 모르겠지만,

그 시대 지금도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만한 재상들이 뭔가 범상치 않은 광기를 보인 사례가 심심치 않게 발견됨

 

그래서, 오늘 그 시대 블랙관공서 조선을 이끌었던 재상들의 광기어린 모습에 대해 한번 적어보겠음

 

 

1.최만리

우리한텐 훈민정음 반대로 잘 알려진 당시 집현전의 총책임자. 근데, 이 양반이 광기인 건, 훈민정음 반대 논리가 겁나 똘끼 넘쳤다는 것

 

‘님 오랑캐임? 왜 걔들처럼 근본도 없는 문자 만드심?’

 

몇가지 이유는 더 있지만, 왕이 직접 만든 문자에 저런 디스를 날린 깡은 찐광기로 인정해줘야 할듯

 

 

2.허조

깐깐함으로 조선사를 넘어 한국사에서도 Top레벨이신 허조 영감님. 이 양반도 깐깐함 뿐만 아니라, 발언에 광기가 넘치셨는데…

명나라 영락제 사후, 후궁들이 순장된다는 말을 듣고 하신 논평이,

 

‘허수아비도 그렇겐 안하겠다! 이 개념 말아먹고 못배워 먹을 새퀴야!‘

 

명나라에, 다른 사람도 아닌 영락제 장례를 극디스하는 찐광기를 보여주신 허조 영감님도 보통 광기는 아니신듯

 

 

3.박은

이 양반은 본인 탓은 아니겠지만 그 처신이 광기.

세종의 장인이자, 소헌왕후의 친정아버지이고, 문종과 세조의 외할아버지인 심온을,

세종 시절에 역적으로 몰아 제거해버리는 광기를 보이심.

 

뭐, 여기까지는 태종이 배후에 있었다는 설이 유력해서 그러려니 하겠는데,

문제는 그 이후에 있었던 누가 봐도 본인 의지로 보이는 행동이 광기.

 

‘역적 딸 폐위하고 주상께선 새장가 드시죠?’

 

문종과 세조의 모친을 폐위하자는 하이퍼광기어린 발언을 날리심. 본인이 세종 초에 죽어서 다행이지 만약에 문종 즉위때까지 살았으면 되게 흥미진진했을듯

 

 

4.유정현

위에 박은과 마찬가지로 심온 탄핵의 주범. 근데, 이 양빈은 저거랑 또 다른 똘끼로 유명했는데, 그건 바로 지독한 수전노로 유명했음.

돈 빌려주면 재상이 채권자 가마솥까지 털어오는 사채업자 뺨치는 짓을 하셨는데…

진짜 광기는 바로 이 부분,

 

‘공무원들 점심 꼭 줘야 하나요? 그리고 군인들 월급 꼭 줘야 하나요?‘

 

임오군란을 500년 먼저 벌어지게 만들 망언을 진지하게 하는 것이 광기.

근데, 더 웃기는 건, 저러면서도 본인 부정부패는 전혀 없었다고.

 

 

5.정창손

이 양반은 이래저래 세조한테 붙은 기회주의자로 유명하신데, 그래서인지 본인은 의외로 크게 튀는 짓은 좀 덜하심.

문제는 본인 주변에 있었던 일 덕에 광기어린 에피소드가 생기는데, 성종 시절 예조판서 유지가,

 

‘정창손 대감 댁에 귀신 나온다고 함.‘

’어? 그럼 어떻게 해야 하지?‘

’포격!‘

’????‘

 

인류 역사상 최초로 포격으로 엑소시스트 하실뻔한 상황이 진짜 광기.

 

 

6.조말생

세종의 ‘사직을 윤허하지 않았다.’ 에피소드는 유명한데,

이 양반은 되게 암흑계 윤허하지 않았다로 유명하심. 왜냐하면 정말 늙어서 퇴직하려는 다른 관료랑 달리, 이 양반은 본인이나 자식이 되게 비리가 많았음

 

그래서, 본인 의사가 나오기 전에 이미 다른 대간들이 짜르라고 겁나 탄핵하는 인물이었음.

그래서, 본인도 못견디고 사직 신청을 했는데… 그걸 다 기각한 것이 세종. 그래서 그 기각 회수가 공식 기록만 12회!!!

 

그러니까, 비리로 탄핵먹고 집에 가겠다는 사람을 무려 12번이나 기각하며, my precious를 외치며 부려먹고 뒤질때까지 쓴 세종도 찐 광기고,

그 과정에서 미쳐가며 사직서 12번 낸 이 양반도 마찬가지로 찐 광기였을 듯

 

 

7.정인지

당대에 천재로 유명했고 미남으로도 유명했던 정인지.

근데 광기도 유명했는데,

나중에 세조 시절에 풍수 관련으로 세조와 토론이 벌어졌는데 여기서 이런 발언을 하심

 

‘어차피 너 풍수 개모르잖아? 그러니 여기까지만 한다.‘

 

와… 다른 왕도 아니고, 세조한테 저런 멘트를 날리심. 그리고 저 말도 말이지만, 중요한 건 세조한테 ’너‘라고 지칭을 하심. 와우! Crazy!!!

 

유럽에서도 왕한테 you idiot! 이라고 하면 골로 갈텐데, 조선에서 무슨 깡으로 저런 하이퍼광기를…

나중에 취해서 그랬다고 수습했다는데, 저 정도면 진짜 당대 베스트 리얼광기 맞는듯

 

 

8.맹사성

이 분은 뭐 그렇게 괴상한 짓으로 광기를 표출하지는 않으신 편인데…

한가지 유명한 공당 문답 에피소드가 별거 아닌듯 보여도 생각해 보면 찐광기.

 

지금으로 따지면, 부총리급 되는 양반이 공시준비생이랑 라임이 공당으로 끝나는 랩배틀을 하신거임.

심지어는 막판에 자기 이름 드립로 건 디스에 졌음!!!

그리고 나중에 공시 붙고 나서, 리벤지로 랩배틀 다시 걸어서 결국 판정승 해내심.

 

와우, 손자뻘 되는 애들한테도 지는 건 못참는, 힙합에 진심인 조선크루 리더가 진짜 광기.

 

 

9.황희

정년퇴직 반려됐다고 정신줄 놓고, 동네 삽살개들이랑 눈싸움 배틀걸면서 매일매일 개싸움에 불타오르심

그러다 어느 개한테 지고나서, 이제 나의 시대는 갔다면서 담담히 죽음을 받아들임.

그리고 이런 양반한테 18년 동안 조선의 국정을 맡긴 세종은 코즈믹호러급 광기.

 

 

대체… 세종 시절에 무슨 일이 있었길래 다들 상태가 저런거지?


2 0 0 2 2 0 0 0 0 0 0 2 0 2 0 2 4 0 0 1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베트남 국민들이 자긍심이 센 이유 덕후냥이 2025.07.20 424 3
공지 양극화에 대하여 2 덕후냥이 2025.07.22 360 0
공지 장비도 없는 열악한 환경 KBS 수요기획 '한국 UDT, 캄보디아를 가다' 2 file 덕후냥이 2025.07.22 426 0
공지 🚨(뉴비필독) 전체공지 & 포인트안내 23 update 무명의덕질 2024.11.04 33441 66
공지 URL만 붙여넣으면 끝! 임베드 기능 무명의덕질 2025.01.21 27239 46
13028 양극화에 대하여 2 덕후냥이 2025.07.22 360 0
13027 제주항공 활주로 이탈 사고 조사위원회 "조종사의 오작동 있었다" 중간발표 file 덕후냥이 2025.07.22 360 0
13026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책 후기. 덕후냥이 2025.07.22 346 0
13025 로마 제국이 중세에 남긴 흔적 2 file 덕후냥이 2025.07.22 373 0
13024 장비도 없는 열악한 환경 KBS 수요기획 '한국 UDT, 캄보디아를 가다' 2 file 덕후냥이 2025.07.22 426 0
13023 중세, 명예와 신앙으로 다스려지는 세계 file 덕후냥이 2025.07.20 394 0
13022 베트남 국민들이 자긍심이 센 이유 덕후냥이 2025.07.20 424 3
13021 일본 731부대 '생체 실험' 추가 증거 공개 누적 피해자 3000명 넘었다 file 덕후냥이 2025.07.14 620 0
13020 인류 진화사를 뒤흔든 호모 날레디 그들은 누구인가? file 덕후냥이 2025.07.10 939 0
13019 드디어 풀린 인류 '미스터리'...유전적 자료와도 일치 file 덕후냥이 2025.07.10 947 0
13018 모션디자인(한국보물) - 청자투각칠보무늬향로 file 덕후냥이 2025.06.26 1082 0
13017 모션디자인 - 한국 보물 2 file 덕후냥이 2025.06.25 559 1
13016 민주당 울산시당 선대위 전은수!! file 덕후냥이 2025.05.20 432 0
13015 이준석, 긴급 기자회견 “나와 이재명 일대일 구도돼야…김문수론 이길 수 없어” 2 덕후냥이 2025.05.20 423 0
13014 204일동안 항해한 핵잠수함 상태 file 덕후냥이 2025.05.17 318 0
13013 나치 독일이 초반에 그토록 강력했던 이유 2 file 덕후냥이 2025.05.17 335 0
13012 이재명이... 61살밖에 안 됐어....? 4 덕후냥이 2025.05.15 628 0
13011 버지니아 공대 총기 난사 사건의 비극, 조승희는 누구인가? 알아보자 file 덕후냥이 2025.05.14 789 0
13010 옛날 동화가 우리가 알고 있는 결말과 다른 이유(천사까지..?) file 덕후냥이 2025.05.11 600 0
13009 17세기 초 베트남에서 활동한 예수회의 포교 문구는 "서양인의 마음으로 들어오겠습니... 1 덕후냥이 2025.05.11 596 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 652 Next
/ 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