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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알다시피 25일은 펨붕이들의 축재(災) 성탄절이다
우리는 우선 서양의 크리스마스에 대해 알아보자
의외로 서양의 크리스마스는
우리가 알던 가족같은 분위기가 아니었다
중세 때부터 이어져온 유구한 종교적 전통의 크리스마스는
다른 의미로는 개틀딱 사막 잡신의 전통
하나님 복 받은 놈들은 해외여행 가고 못 받은 놈들은 교회 가는 명맥만 이어지는 명절이었다
심지어 빅토리아 시절 산업화가 이루어지며 도시로 사람들이 몰렸다
모두가 알다시피 부유층은 재산을 축적하는데 온 힘을 쏟고
노동자는 15시간 노동에 4페니 관짝숙소 1페니 로프숙소 등등을 쓰며 가족 얼굴을 하루에 한번 보기도 힘든
여유와 낭만이 넘쳐흐르며 명절을 챙기기엔 더 없이 충분한 시기였다
그렇게 삭막해지는 사회 분위기 속에
사라저가던 크리스마스를 바꾼 하나의 명작이 탄생했으니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롤이었다
짠돌이 스크루지가 세명의 유령을 만나며 개과천선하는 이야기는
당시 사회의 분위기인 삭막한 사회, 돈과 일에만 집중하는 풍조를 비판하며 크리스마스엔 가족,이웃들과 함께 보내고
돈보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란 것을 일깨워주는데 성공했다
얼마나 성공적이었는지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인사, 아이들에게 주는 선물, 다 같이 모여 먹는 크리스마스 파티, 크리스마스 트리, 크리스마스 카드, 크리스마스 캐롤 합창단 등등 현대 대부분의 크리스마스 개념은 이 책에서 시작되었다
심지어 찰스 디킨스가 사망하자 어린이들이 “더 이상 크리스마스는 없나요”하며 물었다는 일화까지 있다
여기까지 우리가 흔히 아는 크리스마스 분위기이다
근데 기독교적 성향이 약한 동양은 어떨까
우리의 친절한 이웃 중국은 인민들이 아편을 피지 않아 기독교가 자리 잡지 못한 것은 당연하니 제외하고
한국과 일본을 보자
한국은 다들 알다시피 지뢰설치반의 축제날이며
커플들의 날이다
사실 전세계 크리스마스의 공통점이지만 유독 한국만 커플이 부각되는 이유가 뭘까
바로 야간통행금지 때문인데
특별히 해지해 주던 날 5월 12일, 12월 24일 31일이었기에
교회 간다고 해놓고 둘이 모텔에서 폭풍 예배를 드리는
국가에서 허락한 섹스의 날로 지정되며
오늘날까지 내려오게 된 것이었다
일본은 어떨까
알 사람들은 알겠지만 KFC를 먹는게 전통이다
얼마나 심한지 한달 전부터 예약을 해놔야 먹는 배럴 세트도 존재한다
너무 뜬금 없겠지만 이것도 한 사업가의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일본 kfc 1호 점장이었던
오카와라 타케시는 손님들의 어그로를 끌지 못하자 한가지 묘수를 내는데
70년 크리스마스 때 주변 유치원에 산타 분장을 하고 배달을 하기 시작했고
74년에는 “미국은 크리스마스때 KFC를 먹는다“는 포도를 깐다
70년대 일본은 서양이라면 환장하던 시기로
그의 거짓말로 금새 일본의 크리스마스 전통으로 자리 잡게 된다
이 덕분에 오카와라는 일본 KFC 대표 이사 자리에 앉게 된다
이후 오카와라는 이 거짓말에 대해
“아ㅋㅋ걔네 칠면조 먹긴 해여 거짓말 한게 좀 후회되는데 님들 좋아하잖음”하며 펀하고 쿨하게 넘겼다고 한다
하지만 이 여파 때문일까 KFC=크리스마스때 먹는 곳이란 이미지가 역으로 생겨버리는 바람에
크리스마스가 아닌 때에는 매출이 급감을 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ㅊㅊ
https://arca.live/b/singbung/947458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