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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모태신앙이라 그런 건지는 몰라도 당장에 믿음이 흔들리고 있다해서 아예 종교를 놓고 싶지는 않아

그러니 기독교에 대해 회의적, 부정적인 덬들은 뒤로가기를 추천해ㅠㅠ

 

 

한창 믿음이 좋았을 때는 모든 일이 주의 뜻 같았어

내가 잘되면 주님이 은혜를 내려주신거고, 내가 안되도 이 모든게 주님의 뜻이라고 여겼지

약할 때 강함되시네 라는 구절 있지. 내가 고등학교 때 진짜 좋아했던 말씀이야

내가 약해짐으로 인해 주님을 한 번 더 찾아갈 수 있고, 이로 인해 주님과 더 가까워질 수 있으니까

그리고 언젠가는 주님이 내 기도를 들어주셔서 정말 '강함'이 되어주실 거라는 확신이 있었어

그리고 고등학교 때는 정말 그렇기도 했고 (대입 결과도 좋았고, 가족이 큰 병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아니었던 것 등)

 

근데 요즘들어 기독교에 대한 회의감이 자꾸 들어 비단 기독교 뿐만 아니라 종교 자체에 대해서도

 

 

첫번째로 우리 외할머니가 많이 아프셔

이름도 잘 기억 안나는 병을 앓고 계셔. 원래부터 그 균 보균자셨는데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발현되고 있나봐.

당장 죽는 병은 아니지만, 치료법이 아직 개발되지 않은 병이라 악화되면 죽을 수 밖에 없겠지 고통스럽게

호흡기 질환이라 할머니가 많이 괴로워하셔

각혈을 하고 흉부 답답함 때문에 숨 쉬는 것도 힘들어하시거든

이 뿐만이 아니야. 허리 수술 후유증으로 인해 한 십년 간을 다리 통증, 허리 통증을 달고 살으셨고 소화기도 약하셔

근데 또 웃긴게 몸이 약을 잘 못받아드려. 그래서 증상 때문에 약을 먹잖아? 그럼 어지러워서 생활을 못해.

진짜 불행하지

 

근데 우리 할머니 진짜 좋으신 분이거든. 장녀로서 중학교 때부터 공장 일하면서 동생들 뒷바라지 하셨어

그 찬 시멘트 바닥에서 신문지 같은 거 하나 덮고 일하셨대

그러다가 가난한 장남 할아버지 만나서 결혼하고, 평생을 또 자식 뒷바라지 손자손녀 뒷바라지하면서 사셨어

그리고 할머니도 독실한 기독교 신자셔 일요 예배는 물론 수요 예배도 나가실 정도로

 

근데 왜 우리 할머니가 이렇게 아파야할까

 

우리 친할머니는 기독교 안 믿으시거든? 근데 외할머니보다 훨씬 건강하고 훨씬 유쾌한 삶을 사셔

근데 왜 외할머니는 이렇게 아프고 불행해야 해?

 

요즘은 자꾸 '신이 있다면 이러면 안되는 거잖아'라는 생각이 들어

이 생각 진짜 못되고 잘못된 거 아는데 그냥 너무 밉다 뭐가 미운지 모르겠는데 그냥 슬프고 분해 이 상황이

하나님이 계시다면 이러면 안되는 거잖아 우리 할머니한테...

 

요즘 이거 때문에 너무 힘들어

죽어서 천국 갈 수 있다고? 죽으면 친할머니보다 외할머니가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을거라고?

그러면 뭐해 살아 있는 동안에 이렇게 힘든데

 

 

 

둘째로, 사후세계가 정말 있는 것인지 종교란 인간이 자기들의 안위를 위해 창조한 것이 아닌지하는 의문이 들어

종교가 인간에게 주는 위로란 대단하지

눈 앞에 불행이 닥칠 때, 내가 넘어야 할 고비가 있을 때 사실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일은 '기도'잖아

이를 위해서 종교가 만들어진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요즘 들어 자꾸 들어

나만해도 수험 생활할 때는 종교에 정말 많이 매달렸었거든?

근데 지금 대학오고 당장에 목표가 없으니까 종교에 많이 소홀해졌어

 

종교란 뭘까 신이란 뭘까

태초부터 존재했던걸까 아니면 인간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걸까

 

 

 

셋째로, 기독교가 너무 구시대적 발상에 머물러있어

과학이 발전하면서 공룡의 존재, 우주의 존재 등이 밝혀지고 있잖아?

하지만 성경은 그 시대 인간이 알고 있는 것을 중심으로 서술되어 있어

지구 외에 다른 행성에 대한 언급도 없고, 등장하는 동물들 역시 다 그 시대에 현존했던 동물들 뿐이야

만약 하나님이 정말 세상을 창조했고 그 내용을 예언자를 통해 알리셨다면

우주 만물에 대해서도, 공룡에 대해서도 다 기록되어야 했던 거 아니야? 어째서 이런 내용은 언급되지 않은거지?

 

또한 동성애 문제처럼 모순된 게 많아

모든 인간을 사랑하는게 기독교의 교리 아닌가? 근데 왜 동성애는 인정받지 못하는 거지?

주께서 인간에게 부여한 생식의 기능을 거스르는 일이라서?

그렇다면 혼전섹스에 대해서도 동성애만큼이나 큰 반대입장을 표명해야 하는 거 아닌가?

하지만 독실한 기독교 신자를 제외하고서는, 기독교 인들 중에서도 혼전섹스를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많잖아?

이들에겐 왜 종교 단위에서 거부하고 반대하지 않는 거야?

 

 

 

 

덬들은 어떻게 생각해?

나 정말 예수님 믿고 싶어

지금 내가 이렇게 예수님에 대해 의심하는 것이 가끔은 죄악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예수님께 은혜도 많이 받고 살았다 생각했어

근데 요즘은 잘 모르겠어 종교가 뭔지 예수님이 뭔지...

기독교 덬들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듣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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