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378 추천 수 0 댓글 0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니체 철학에 이르는 길,

한국의 1세대 니체 학자 정동호와 함께 읽는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때로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문학작품처럼, 때로는 마음을 울리는 종교 경전처럼, 때로는 심오한 철학 시처럼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 니체의《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그러나 정작 그 어느 누구도 제대로 이해했다고 말하기 어려운 책. 실제로 읽기 시작한 독자는 많아도 다 읽어낸 독자는 많지 않은, ‘니체 사상의 정수’라 일컬어지는《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제대로 읽어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니체 철학의 집약체라 할 수 있지만, 구성과 전개 그리고 구사되는 언어가 여느 철학서와는 사뭇 다르다. 논증도 없고 논리적 전개도 눈에 띄지 않는 데다 전문 개념도 거의 나오지 않는다. 글 곳곳에서 만나는 상징, 비유, 패러디와 저자의 독특한 문체도 이 책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그래서 흔히《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해설서’라고 하면 니체 사상의 주제들을 하나하나 나열하며 분석적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인 정동호는 니체가 써 내려간《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구성과 흐름에 맞춰 니체와 보조를 같이하면서, 함께 책을 읽어나가듯 해설해주는 방식을 선택했다. 이러한 방식이 환유와 비유를 넘나들며 수수께끼와도 같은 가르침을 펴는《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이야기를 제대로 전달하는 데, 그리고 차라투스트라의 가시 돋친 언행 뒤에 숨어 있는 니체의 인간적인 면모와 사상에 다가가는 데 가장 적절한 길잡이가 되리라 판단한 것이다.

 

↓https://chaeksesang.com/book/16849/

 

서양에서 성서 다음으로 많이 읽는 고전,

그 새로운 해설을 만난다!

 

저자인 정동호 충북대 명예교수는 독일에서 니체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첫 번째 한국인 학자이며, ‘책세상 니체전집’(전 21권) 편집위원장을 맡아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독일 발터 데 그루이터 출판사의 ‘고증판 전집’ 번역을 이끈 주역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일평생 니체를 연구해온 노학자다운 깊이와 시각으로 또 다른 이야기꾼이 되어 차라투스트라의 가르침을 들려준다.

이 해설서는 두 부분으로 되어 있다. 하나는《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라는〈작품〉에 대한 것으로, 니체 철학의 전체 개요와 작품의 집필 과정, 역사에 등장하는 차라투스트라의 행적에 대한 소개를 담았다. ‘길잡이를 위한 길잡이’로 쓰인 부분이다. 다른 하나는 이 해설서의 본론에 해당하는〈작품 해설〉로서, 차라투스트라의 가르침에 대한 간결한 정리와 해설을 담았다.

이야기는 나이 서른에 고향을 떠나 산속으로 들어가 10년 세월을 명상으로 보낸 차라투스트라가 산속에서 깨달은 지혜를 세상에 전하고자 인간세계로 내려오는 것으로 시작된다. 차라투스트라가 산속에서 깨달은 지혜는 다음과 같다.

신은 죽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존재하지도 않는 신에 뿌리를 두고 인간의 삶을 채찍질해온 지금까지의 신앙과 형이상학, 그리고 도덕은 파기되어야 한다. 우주를 지배하는 것은 신의 섭리가 아니라 힘(에너지)과 힘의 운동이고, 이 운동으로 모든 것은 영원히 회귀하게 되어 있다. 끝으로 신이 없는 세상에서 본래의 삶을 살되 먼저 인간이 달라져야 한다는 것, 오늘의 인간을 뛰어넘어 새로운 인간, 곧 위버멘쉬(Übermensch)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이해하는 새로운 길잡이 책

 

저자 정동호는 니체 사상의 핵심 주제들,《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만의 고유한 문체와 이야기 흐름을 놓치지 않으면서 니체 사상의 배경이 되는 철학, 종교, 문학, 신화, 과학이론 등을 넘나들며 서로의 유기적 관계를 재조명한다. 특히 니체의 다른 저서들과《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연결고리를 찾아 설명하면서 니체 사상에 대한 전체적인 시각을 넓혀주고, 니체가 패러디한 성서의 내용을 교차로 인용하거나 에라스뮈스의《우신예찬》, 횔덜린의 소설 등 그동안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와 함께 비교되던 작품들을 설명하면서 차라투스트라가 펼치는 가르침 뒤에 숨어 있는 위트와 비수 같은 표현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울러 다윈의 진화론이나 마이어의 에너지 보존 법칙 같은 과학이론, 자연과 우주 운행의 원리를 바라보는 니체의 시각을 설명하면서 그가 펼친 ‘영원회귀의 논리’, ‘힘에의 의지’ 사상에 한 걸음 다가서도록 돕는다. 또한 유대교, 이슬람교, 그리스도교, 불교, 차라투스트라교 등에 대한 종교적 배경을 아우르며 이원론의 전통을 뛰어넘으려 했던 니체의 관점에 다가간다.《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 담긴 니체의 사상을 자의적으로 해석하지 않고, 당시 역사적․문화적․철학적 배경을 바탕으로 그 내용을 오롯이 충실하게 전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독서를 위한 간단한 팁도 소개한다. 도무지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을 때 그 난해한 부분을 어떻게 넘겨야 하는지, 차라투스트라의 도발적인 언사에 열광하거나 분노할 때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 하는지 등등 오랫동안《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으며 깨달은 노학자의 독서법을 알려준다.

 

 

 

 

글쓴이 소개

 

지은이_정동호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고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교에서 니체 연구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 뒤 충북대학교에 교수로 부임해 현대 유럽 철학을 강의했다(1981∼2009).

저서로《니체연구》,《부르크하르트와 니체》(공저),《니체》 등이 있고, 역서로《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니체전집 13권)와《유고(1884년 초∼가을)》(니체전집 17권)가 있으며, 논문으로는〈Nietzsche의 Übermensch는 누구인가?〉,〈니체의 인과기계론 및 목적론 비판〉,〈변화와 존재: 니체의 ‘반형이상학적’ 존재론〉,〈니체의 “같은 것의 늘 되돌아옴”에 대하여〉,〈자연의 도덕화와 탈자연화〉,〈지적 귀족주의―니체의 경우〉,〈니체 어떻게 읽나?〉 등이 있다.

 

 

 

 

 

책 속에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어려운 책이 아니다. 글이 평이한 데다 내용에 일관성이 있어 오히려 쉬워 보이기까지 한다. 그래서 쉽게 생각하는데, 읽다 보면 생각만큼 만만한 작품이 아님을 곧 알게 된다. 글 곳곳에서 만나는 상징, 비유, 패러디와 저자의 독특한 문체 때문이다. 거기에다 이국적 풍광도 한몫한다. … 실제로 읽기를 시작한 독자는 많아도 다 읽어낸 독자는 많지 않다. 흔히 하는 말대로 웃고 들어갔다가 울고 나오는 격이다. 이럴 때 길잡이가 있어 얼키설키 묶여 있는 매듭들을 푸는 데 도움을 준다면 적지 않은 힘이 될 것이다. 그런 길잡이로 쓰인 것이 여기 내놓는 이 해설서다. _p.5

 

니체는《차라투스트라》에서 신의 죽음을 선언함으로써 그동안 인간을 속박해온 초월적 신앙과 이념, 곧 내세 신앙과 형이상학적 망상에서 인간을 해방하려 했다. 더불어 생을 학대해온 도덕적 가치를 포함해 지금까지 최고로 여겨온 가치들을 모두 전도시킬 것을, 그러고 나서 생을 있는 그대로 긍정하는 한편, 삶을 비관해온 모든 염세주의와 허무주의를 극복하도록 사람들을 가르쳤다.

_pp.18~19

 

인간이 달라져야 한다. 초월적 망상과 도덕적 이상으로 얼룩진 과거를 딛고 일어서 새로운 미래를 창조할 수 있을 만큼 성장해야 한다. 그릇된 과거에 ‘아니다’를, 쇄신할 미래를 향해 ‘그렇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되어야 한다. 이는 자연 속에서 정직하고 순진무구한 삶을 사는가 하면 자신의 삶을 통해 힘에의 의지를 구현하는 사람, 영원한 회귀를 자신의 운명으로 받아들여 사랑할 줄 아는 사람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거듭나기를 반복하는 인간이 바로 위버멘쉬, 위를 향해 자신을 극복해가는 인간이다. _p.36

 

《차라투스트라》를 읽다 보면 심란할 때가 많다. 마음의 상처를 입을 때도 많다. 반감을 느낄 때도 많고 분개할 때도 많다. 물론 후련할 때도 많다. 차라투스트라의 언사 곳곳에 비수가 번뜩여서 그렇다. 글투 역시 안하무인이어서 불손해 보이기까지 한다. 그러나 읽다 보면, 그 뒤에 있는 니체의 진면목이 눈에 들어오면서 생각이 달라진다. 그의 인간 모독적이며 반역사적인 언사 뒤에는 인간의 미래에 대한 우려와 희망, 그리고 인간에 대한 남다른 사랑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_p.63

 

차라투스트라가 산속에서 깨달은 지혜는 다음과 같다. 신은 죽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존재하지도 않는 신에 뿌리를 두고 인간의 삶을 채찍질해온 지금까지의 신앙과 형이상학, 그리고 도덕은 파기되어야 한다. 우주를 지배하는 것은 신의 섭리가 아니라 힘(에너지)과 힘의 운동이고, 이 운동으로 모든 것은 영원히 회귀하게 되어 있다. 끝으로 신이 없는 세상에서 본래의 삶을 살되 먼저 인간이 달라져야 한다는 것, 그러니까 오늘의 인간을 뛰어넘어 새로운 인간, 곧 위버멘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_pp.77~78

 

 

 

 

본문 오류 정정

21년 9월 15일 발행된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해설서>

16페이지 네 번째 줄의 오류를 정정합니다.

‘1987년 그리스어로 전화되면서 그리된 것인데,’

-> ‘그리스어로 전화되면서 그리된 것인데,’

독자분들께 불편을 드린 점 사과 말씀드립니다.

목차

차례

머리말

작품

작품 해설

1부
차라투스트라의 머리말
차라투스트라의 가르침
세 변화에 대하여
덕의 강좌들에 대하여
배후세계를 신봉하는 사람들에 대하여
신체를 경멸하는 자들에 대하여
환희와 열정에 대하여
창백한 범죄자에 대하여
읽기와 쓰기에 대하여
산허리에 있는 나무에 대하여
죽음의 설교자들에 대하여
전쟁과 군대에 대하여
새로운 우상에 대하여
시장터의 파리들에 대하여
순결에 대하여
벗에 대하여
천 개 그리고 하나의 목표에 대하여
이웃 사랑에 대하여
창조하는 자의 길에 대하여
늙은 여인네들과 젊은 여인네들에 대하여
살무사의 기습에 대하여
아이와 혼인에 대하여
자유로운 죽음에 대하여
베푸는 덕에 대하여

2부
거울을 들고 있는 아이
행복이 넘치는 섬들에서
연민의 정이 깊은 자들에 대하여
사제들에 대하여
도덕군자들에 대하여
잡것에 대하여
타란툴라들에 대하여
이름 높은 현자들에 대하여
밤의 노래
춤에 부친 노래
무덤의 노래
자기극복에 대하여
고매하다는 자들에 대하여
교양의 나라에 대하여
때 묻지 않은 깨달음이란 것에 대하여
학자들에 대하여
시인들에 대하여
크나큰 사건들에 대하여
예언자
구제에 대하여
세상살이를 위한 책략에 대하여
더없이 고요한 시간

3부
나그네
곡두와 수수께끼에 대하여
뜻에 반하는 복에 대하여
해돋이에 앞서
왜소하게 만드는 덕에 대하여
감람산에서
그냥 지나가기에 대하여
배신자들에 대하여
귀향
악 셋에 대하여
중력의 정령에 대하여
낡은 서판書板들과 새로운 서판들에 대하여
건강을 되찾고 있는 자
크나큰 동경에 대하여
춤에 부친 또 다른 노래
일곱 개의 봉인(또는 ‘그렇다’와 ‘아멘’의 노래)

4부 및 최종부
꿀 봉납
절박한 부르짖음
왕들과의 대화
거머리
마술사
실직
더없이 추악한 자
제 발로 거렁뱅이가 된 자
그림자
정오에
환영인사
최후의 만찬
보다 지체 높은 인간에 대하여
우수의 노래
과학에 대하여
사막의 딸들 틈에서
되살아남
나귀의 축제
몽중 보행자의 노래
조짐


찾아보기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에디터 업데이트+) GPT AI 기능을 포함하여 강력한 도구들을 사용해보세요 ⬆️ file 🍀플로버404 2024.04.16 416
공지 덕질 공통 이용규칙 및 안내 (업데이트중+ 2024-04-13) 😀컴덕824 2024.04.14 728
공지 K-POP 초보를 위한 필수 앱/사이트 목록 file 😀컴덕871 2024.04.14 363
공지 1000P를 모으면 다이소 상품권 1000원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file Private 2024.02.14 2616
737 성경에서 숨길 수 밖에 없었던 책들 / ft. 천국과 지옥 - 베드로 묵시록 file 😀익명077 2024.04.17 254
736 왜 '지옥'인가? 지옥에 숨겨진 상징과 의미 총정리! : 단테의 신곡 지옥편 2부 file 😀익명049 2024.04.16 349
735 아돌프 히틀러 (1889-1945)는 1889년 4월 20일 오스트리아 북부에 😀익명596 2024.04.16 203
734 평범한 사람들이 왜 '끔찍한 죄' 저지를까 😀익명793 2024.04.16 192
733 악한 사회 속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익명184 2024.04.16 233
732 사유(思惟)하지 않는 것 😀익명081 2024.04.16 193
731 악의 평범성’ 그리고 사유하지 않는 기독교 😀익명948 2024.04.16 184
730 K-POP 초보를 위한 필수 앱/사이트 목록 file 😀컴덕871 2024.04.14 363
729 논어 - [위정17] 아는 것을 안다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 한다 file 😀익명358 2024.04.12 533
728 지적 수준이 높을 수록 친구가 적은 이유 5가지 😀익명067 2024.04.12 180
727 니체 어록 😀익명229 2024.04.12 193
726 니체의 말 - 성공하는 사람들의 3가지 공통점 😀익명568 2024.04.06 322
725 아인슈타인 - 인생을 바꾸는 명언 😀익명913 2024.04.06 270
724 쇼펜하우어의 인생조언 - 혼자 되는 법을 배워라 😀익명280 2024.04.06 305
723 ** 세계 신학 논문 List ** 리스트는 계속 업데이트 됩니다. 😀익명835 2024.04.06 418
722 믿음의 증거를 만져볼 수 있는 이집트 교회를 가다 │이집트로 간 예수 1부 (4K) file 😀익명119 2024.04.05 246
721 황제, 교회 그리고 도마복음 (마지막편) | 신보다 권력을 택했던 교회 file 😀익명736 2024.03.27 378
720 왜 교회는 ‘휴머니즘’이라는 단어를 혐오하게 되었을까? | 예수님이 추구했던 ‘안드로포스(온전한 인간)’를 ... file 😀익명608 2024.03.27 348
719 자본주의'의 정신적 지주가 된 개신교 교회의 칼뱅교회 😀익명511 2024.03.27 369
718 '자본주의'의 정신적 지주가 된 개신교 교회의 '칼뱅주의' | '예정론'과 &#0... file 😀익명665 2024.03.27 39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7 Next
/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