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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3 12:13
제가 치앙마이에 7년째 살면서 느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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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인이 가난해도 불만 없는 이유
치앙마이 한달살기 하며 알게된 태국 이야기
- 버마,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처럼 외세 침략으로 국민이 고초를 당한 적이 없어 마음에 한이 없습니다.
- 열대지방이라 나가면 먹을 게 나무에 달려 있고, 겨울이 없어 얼어 죽을 일이 없습니다.
- 서민들은 의료보험료 한 푼 안 내고, 국립 종합병원에 가서 치료비 30바트만 내면 자기 병이 무엇인지 알고 죽을 수 있습니다.
- 시골 동네마다 5일장 같은 시장이 있어, 조금만 몸을 써서 재배한 것을 갖다 팔면 현금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 땅 크기는 대한민국의 4배이지만, 인구는 7,000만 명입니다. 그 큰 땅의 70%가 평지라 내 땅이 없어도 왕의 땅을 개간해 집을 짓고 살아도 정부에서 나가라고 하지 않습니다.
- 집이 화재로 타서 잘 곳이 없을 때 절에 가면, 집을 다 지을 때까지 먹고 자도 나가라고 하지 않습니다. 절이 일종의 사회보장센터 역할을 합니다.
- 대한민국처럼 분당에서 농사짓다가 졸부들이 탄생하여 사회적 불만이 생기는 일은 없습니다. 태국은 3대 이상 부자들이 많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갑니다. 그리고 착하게 살면 다음 생애에 금수저 아이로 태어난다고 믿기 때문에 금수저를 질투하지 않습니다.
- 길거리 식당, 카페, 구멍가게는 천 바트 미만의 등록비만 내고 시작하면 됩니다. 소방서, 경찰, 보건소 등이 간섭하지 않고, 웬만한 규모가 아니면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아도 됩니다. 조닝이 없어 시끄러운 술집만 제외하면 거의 아무 데나 차릴 수 있습니다.
- 부모 입장에서, 아이가 공부를 잘하면 알아서 공부해서 저렴하고 좋은 국립대학에 가면 됩니다. 공부하기 싫다면 장사를 하거나 농사를 짓거나 가업을 이어받으면 되기 때문에 자식 농사에 스트레스가 없습니다. 학비로 쓸 돈으로 주말마다 맥주를 싸들고 물가로 놀러 가기 바쁩니다.
- 치앙마이 이민국에서는 씨름선수 같은 아저씨가 빨간 립스틱을 바르고 일을 해도 됩니다. 남의 일에 간섭하지 않는 나라입니다. 그러나 남들이 도움이 필요하면 주저하지 않고 돕습니다.
- 민폐를 죄악처럼 여겨 웬만하면 경적 소리를 내지 않습니다. 앰뷸런스와 경찰차도 정말 급하지 않으면 경광등만 켜고, 사이렌 소리를 내지 않습니다. 싸울 때도 고성을 지르지 않고 조곤조곤 싸웁니다. 술 먹고 길에서 싸우거나 고성방가를 하는 일이 정말 드뭅니다.
- 버마, 라오스, 캄보디아를 갔다가 국경을 넘어오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저쪽은 국경 주변이 쓰레기장이지만, 태국으로 넘어오면 정말 깨끗합니다.
- 관광지에서는 가격표를 붙여놓고 팔아 바가지를 거의 씌우지 않습니다. 오히려 국가가 외국인 입장료를 비싸게 받습니다.
- 주변 나라들이 모두 못살아 힘이 없어 쳐들어올 일이 없으니 참으로 평화로운 나라입니다.
- 동쪽에 있는 처갓집에 가려고 하이웨이를 9시간 동안 운전해도 순찰차 한 대를 본 적이 없습니다. 그만큼 정부가 국민을 괴롭히지 않습니다.
- 싸구려 서민용품은 세금이 거의 없고, 수입 사치품에는 세금을 많이 부과합니다. 세금 정책이 정말 훌륭합니다.
- 태국 불교는 종단이 하나뿐이라, 한번 아웃되면 영원히 아웃입니다. 그래서 스님들이 존경받습니다. 시골 동네에서는 주지스님이 마을의 큰 어른 역할을 합니다. 법정에 가기 전에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착하게 살면 다음 생에 잘 태어난다는 윤회를 굳게 믿습니다. 상갓집에서도 잠시 울다가 나머지 시간에는 음악을 틀어놓고 마시고 즐기는 환송 축제가 됩니다.
- 중진국임에도 불구하고 30년 전에 20바트 하던 쌀국수가 아직도 45바트입니다. 이렇게 착한 물가를 유지하는 나라가 세상에 또 있을까요?
- CCTV나 경찰 순찰차가 없는데도 길거리에 잡범이 없고, 서울이나 도쿄보다 안전한 곳이 치앙마이입니다.
- 주변 나라가 다 고만고만하게 못 살기 때문에 비교할 일이 없어 불행하다고 느끼지 않습니다.
- 치앙마이 시내에서 교통 단속을 해도 웬만하면 자국민은 봐주고 외국인만 단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