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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에어스트림이라는 회사,
들어보셨나요?


이름은 모르더라도 요렇게 둥글둥글 귀엽게 생긴 캠핑 트레일러 사진 한 장 정도는 보셨을텐데요. 우주선 같기도 하고, 외국 사람들은 ‘총알’ 모양이라고 말하기도 하는 이 캠핑 트레일러. 1931년 미국에서 탄생한 브랜드 에어스트림은 미국을 넘어 영국과 유럽 등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캠핑 트레일러 회사입니다. 우리나라에 공식 런칭을 한 건 2013년의 일이네요.

감성 캠핑 트레일러의 대명사 에어스트림이 최근 오피스 버전의 트레일러를 만들겠다고 발표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에어스트림의 시그니처 모델인 ‘플라잉 클라우드’의 새로운 디자인 컨셉은 바로 ‘홈 오피스’. ‘플라잉 클라우드 30FB’라는 모델명으로 출시될 예정인 새 트레일러는 코로나 펜데믹에 직면한 현재에는 물론 가까운 미래에도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예상되는데요. ‘움직이는 오피스’라는 컨셉에 걸맞게 파워 출력을 높이고 사무 공간이 추가된 것이 특징입니다. 암막 커튼을 설치해 오피스 공간을 분리하고 소음을 막아주는 분리대도 설치했습니다. 이 공간은 1인 침실로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2020년 한 해 동안 미국 전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재택근무 열풍이 불었다.
이런 흐름을 보고 있자니 한 가지 의문이 생겼는데,
‘왜 꼭 집에서 일해야 하지? 어디든 원하는 곳에서 일 할 수도 있지 않나?’ 라는 것이었다.
새롭게 추가된 오피스 공간은 이렇습니다. 랩톱과 다른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있게 USB 포트를 설치하고 1000W의 전력 인버터도 넣었다고 하네요. 사무용 공간에 걸맞게 슬라이딩 서랍장과 캐비넷도 설치했습니다. 에어스트림은 ‘플라잉 클라우드 30FB’ 모델이 어디에서나 여행하고 놀고 배우고 일할 수 있도록 만들어줄 거라고 말합니다. 자 그렇다면 가격은 얼마일까요. ‘억’ 소리가 납니다. 기본 가격은 10만7500 미국 달러, 한화로 약 1억2092만원입니다. 여기에 옵션을 추가하면 가격이 확확 올라가지요. 어마어마하네요.


우리나라에도 코로나 때문에 캠핑 열풍이 다시금 불고 있습니다. 특히 남들과 공간을 공유하지 않고 차 안에서 먹고 자는 차박이 한창 인기를 끌었는데요. 외국에선 워낙 캠핑문화가 자리잡은지 오래고 또 팬데믹 영향으로 이제 재택 근무도 익숙해지면서 “내가 있는 곳이 곧 직장, 일하는 장소다”를 실현시켜 줄 아이디어들이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생각난 김에 검색을 해봤습니다. ‘만약 내가 에어스트림 플라잉 클라우드 30FB를 가지고 있다면 이런 풍경 속에서 근무할 수 있는 건가?’ 잠시나마 상상만으로라도 행복했네요. 우리나라에서도 과연 캠핑카를 타고 여행하면서 일하는 날이 올까요. 먼 미래의 이야기 같지만 또 모르죠. 세상은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변하는 것 같으니까요. 코로나를 겪으면서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홍지연 여행+ 기자
사진 출처= 각 사진 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