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23 추천 수 0 댓글 0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a27d24_03e2638af5a04e3ea134a45b69268263_mv2.jpg

초전도체는 오늘날 물리학자들이 가장 활발히 연구하는 주제 중 하나입니다.

 

상온에서 작동하는 초전도체를 만들면 손실 없는 전력 손실, 개쩌는 출력을 내는 모터, 둥둥 떠다니는 자기부상 자동차를 만들 수 있거든요.

 

이미 MRI 나 자기부상 열차 같은 곳에서 쓰이고 있기도 합니다.

 

 

mri-machine-500x262.jpg

 

오늘은 초전도체의 원리를 쉽게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비정기적으로 물리 이슈들을 쉽게 설명하는 글을 연재하겠습니당.

 

 

depositphotos_163928694-stock-photo-graphene-atomic-structure-on-white.jpg

 

대부분의 고체는 이런 식으로, 원자들이 주기적인 구조 (lattice) 를 이루고 있습니다.

 

주기적인 구조를 이룬 원자를 배경으로, 금속의 전자들은 거의 자유롭게 흘러다닐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중학교 시절 V = IR 이라는 옴의 법칙을 배웠습니다.

 

즉, 전자들이 완전히 자유롭게 흘러다닌 것이 아니라 '저항'을 받으며 흘러다닌 뜻입니다. 이러한 저항은 왜 생길까요?

 

 

e135_2.png.jpg

 

 

 

 

 

 

 

 

 

 

 

 

 

 

 

 

간단히 설명하자면, 원자들이 제자리에 있지 않고 부르르르르르 떨기 때문입니다.

 

원자들은 절대 0도 이상의 온도에서, 김상식의 축구를 본 매붕이들처럼 부들부들 거립니다.

 

전자들은 자유롭게 흘러다니다가, 부들거리는 원자에 부딪힙니다. 이것이 금속에서 저항이 생기는 주된 원인입니다.

 

길을 걷는데 옆에 가로수가 부르르 진동해서 부딪힌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a81d543b419acd8ebec41481a87c4842.jpg

 

그런데 충분히 낮은 온도에서는 존버단처럼 원자들은 덜 부들부들 거립니다.

 

그리고 사실 원자라고 표현했지만, 주기적으로 배열된 놈들은 원자가 아니라, (+) 극성을 띄는 이온입니다.

 

왜냐하면, 원래 중성이었던 놈들이 (-) 전하를 띄는 전자들을 자유롭게 풀어주어서, (+)가 되었거든요.

 

 

280px-Cooper_pairs.jpg

 

이러한 조건이 만족 되었을 때, 전자 하나가 이온 근처를 지나간다고 생각해볼게요.

 

(-) 극 전자를 띄던 전자는 (+) 극 전자를 띄는 이온에 주는 인력을 받을 거고, 이온은 위 그림처럼 평형 위치보다 휘어지게 될 거에요.

 

이 때, 우연치 않게 옆을 지나가던 다른 전자는, 휘어진 이온에 의해 보다 큰 인력을 느끼게 될 겁니다.

 

즉, 휘어진 이온 주변으로 전자 두 놈이 묶이게 될 겁니다.

 

 

다운로드.png.jpg

 

전자들은 원래 (-) 극인 서로끼리 밀어내는 존재입니다.

 

그런데 이온의 도움으로, 전자들은 마치 전북과 김상식처럼, 붙어다니게 되었어요.

 

이렇게 붙어다니는 전자를 Cooper pair 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이렇게 형성된 Cooper pair 는 더 이상 이온의 진동에 의한 저항을 느끼지 않습니다.

 

Cooper pair 에게 이온은 더 이상 부들거리느라 걸리적 거리는 존재들이 아니라, 전자를 붙어다니게 해주는 고마운 존재들이거든요.

 

 

 

06-129.jpg

 

지금까지 설명드린 내용은, 물리학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이론 중 하나인 BCS 이론입니다.

 

이 아저씨들은 이걸로 최초로 초전도체의 원리를 설명해서 노벨상을 탔습니다.

 

1906?년인가 최초로 발견된 초전도체 원리를 설명하는데까지 반 세기나 걸렸습니다.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덕질 공통 이용규칙 및 안내 (업데이트중+ 2024-04-13) 😀컴덕824 2024.04.14 5100
공지 1000P를 모으면 다이소 상품권 1000원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file Private 2024.02.14 5106
12503 18년 만에 검거한 범인 file 😀익명993 2024.06.24 9
12502 미라 영화의 숨겨진 사실!!! file 😀익명972 2024.06.24 6
12501 우리가 사용하는 인터넷 케이블 file 😀익명606 2024.06.24 8
12500 범어 불경이 중국어 불경으로 번역된 과정 file 😀익명573 2024.06.24 6
12499 피카소 그림 변천사 ㄷㄷ file 😀익명866 2024.06.24 6
12498 여성의 노출 사건이 불러온 파장 ㄷㄷ file 😀익명884 2024.06.24 6
12497 미국 역사 중 역대급으로 꼽히는 사진 한 장 file 😀익명792 2024.06.24 6
12496 외국인이 촬영한 북한 개마고원 풍경 file 😀익명361 2024.06.24 7
12495 미국 싱크홀 스케일 file 😀익명942 2024.06.24 6
12494 한국의 시대별 치킨 변화 file 😀익명068 2024.06.24 6
12493 일본이 공개 안 하는 한글 불화 file 😀익명513 2024.06.24 6
12492 (스압) 송나라 시절 거리를 그린 족자 file 😀익명339 2024.06.24 6
12491 나치가 승리한 후의 미국 file 😀익명042 2024.06.24 6
12490 약혐) 하마한테 뚝배기 물린 사자의 최후 file 😀익명969 2024.06.24 6
12489 ㅇㅎ) 바하마 군도의 돼지섬 file 😀익명562 2024.06.24 7
12488 3800년 전 제작된 목걸이 file 😀익명802 2024.06.24 6
12487 [라이트모드로 보세요!] 비극적으로 사망한 축구선수들 file 😀익명253 2024.05.31 18
12486 지구 온난화로 생긴 크레이터 file 😀익명380 2024.05.31 14
12485 소현세자의 죽음 : 현대 법의학자가 해석해 봄 😀익명940 2024.05.31 16
12484 멕시코 마약 카르텔이 운영하는 마약재활센터 file 😀익명258 2024.05.31 1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626 Next
/ 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