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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대한제국 고종 광무제 시절

 

고종은 평양을 대한제국 제2의 수도 서경으로 만드는 정책의 일환으로 평양에 풍경궁(豊慶宮)을 건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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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궁은 이렇게 생겼다. 사실 전체모습은 아니고 약간 잘렸는데 풍경궁이 좌우반전ㄱ(┌)모양이라 사진 오른쪽에 궁전 일부구역이 더 있었음. 사진 오른쪽에 앞에있는 약간 큰 팔작지붕 건물이 정전(正殿)인 태극전(太極殿)이고 뒤에있는 팔작지붕 건물은 편전인 지덕전(至德殿)이다.

비록 행궁이라서 궁궐 내 건물이 태극전, 지덕전, 중화전(重華殿/덕수궁의 정전과는 한자와 용도가 다름.) 이렇게 3개가 전부인 작은 궁전이었고 러일전쟁의 여파로 인해 완공되기 직전에 공사가 중단되었으나 평양을 제2의 수도로 만드는 정책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어느정도의 가치가 있는 건물이었다.

 

경술국치 이후 1925년, 일본이 조선에 세운 사찰인 조계사가 풍경궁의 정문인 황건문(皇建門)을 구입해 평양에서 해체하고 조계사가 있는 경성으로 가져가 조립해 설치했다. 참고로 이때 조계사는 현재 대한민국의 조계사랑은 다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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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학교의 정문으로 사용된 황건문)

일제강점기 시기에 조계사가 사라지고 여기에 동국대학교가 설립, 황건문은 동국대학교의 정문으로 사용되었고 이 모습이 매우 아름다워 일본 도쿄대학교의 아카몬(赤門)과 비견될 정도라는 말도 있을정도로 동국대학교의 자랑이 되었다. 해방 이후 6.25전쟁의 포화속에서도 살아남아 동국대학교의 자랑거리로 남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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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동국대학교에 학생회관이 만들어지자 갑자기 황건문의 존폐여부가 논의된다. 이유는 현대식건물인 학생회관 건물과 서로 어울리지 않는다는 거였음. 결국엔 철거가 결정됐고 현판을 도서관에 보관한 채 풍경궁 황건문은 사라졌다.

 

이게 얼마나 정신나간 짓거리냐면 황건문은 대한제국의 유산이기도 하지만 일제강점기, 6.25 전쟁 속에서도 꿋꿋이 버텨오고 동국대학교의 명물로 자리잡은 건물인데 고작 옆에서 지어진 머리에 피도안마른 신축건물 때문에 때려부신거임.

 

이는 일본 도쿄대학의 아카몬이 여전히 그 자리에 보존되어 도쿄대학교의 명물로 남아있고 동국대가 경희궁에서 구매하여 가져온 숭정전이 정각원이라는 이름으로 동국대의 랜드마크로 남아있는 것과는 대조된다.

 

풍경궁은 어떻게 됐냐? 6.25 전쟁때 모조리 파괴돼서 그자리에 평양의학대학이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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