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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0.21 12:30
인도의 카스트 제도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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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제( - 制, 신분제)는 세계의 수많은 전근대 사회에서 나타났던 문화·사회적 현상으로, 일정 신분계층집단의 지위를 자손 대대로 세습하도록 하는 제도이다. 신분의 분류는 주로 집단의 경제력, 정치적 권력, 사회 문화에 기인되어 이루어진다. 카스트제 아래에서, 특별한 정변이 일어나거나, 개인적 능력이 매우 우수한 사례 등의 예외가 일어나지 않는 한 계층이동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일반적으로, 카스트제는 주로 인도의 신분계층을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인도와 같은 일부 국가에서는 아직 카스트제의 풍습이 남아있고, 대략 2억 5000만 명 정도의 세계 인구가 카스트제로 인하여 차별을 받고 있다.

용어의 유래

대항해시대에 인도와의 항해 무역을 하던 포르투갈인들과 스페인인들이 사용했던 '카스타(포르투갈어: Casta)'라는 용어로 부터 유래하였는데, 그 용어는 '순결한' 혹은 '순수한'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그러나 이 용어는 포르투갈인들의 14세기의 인도의 사회구조에 대한 선입견으로부터 기인한 인도 문화나 종교적 전통에 대한 몰이해에 기인해 있다. 인도의 카스트제는 고대 사회전통과 힌두교의 법과 연관이 크기 때문에 유럽인들은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18세기, 영국이 인도를 점령하였을 때부터 영국인들에 의해 이 제도는 '카스트(Caste)'로 불리기 시작하였다.

카스트 제도의 본 목적

카스트제도의 원래 목적은 사람을 계급순으로 나누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분업에 목적이 있었다. 다시말해 성직자, 무사, 경찰관 등 각각의 일을 사람들이 전문적으로 맡아서 하게끔 하기 위한 것이었다. 같은 카스트인 사람들끼리 결혼하게 한 것도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결혼하였을때 서로간의 이해를 바탕으로 더 큰 시너지 효과가 나올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순수한 목적으로 시작했던 카스트제도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뜻이 변질되어 오늘날에 이르렀다.

카스트의 본 목적은 다르게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아리안이라는 백인들이 들어와서 선주민들인 혼혈족을 지배하고 자기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선주민들과 혼혈 뿐 아니라 식사하는 것까지 금하고자 종교의 이름을 빌려서 제도화시킨 것으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 보는 것이다.

 

인도의 카스트제

인도에는 현재에도 카스트제도가 사회문화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카스트를 산스크리트어로 색이라는 뜻에서 바르나(Varna)라고 부른다. 인도의 카스트 계급엔 주요 4개의 계층이 있다.:

계층 명칭 종사 직업 사회적 업무
브라만 성직자,학자 등 사회인의 교육과 힌두교의 신들에게 기도를 드리는 일
크샤트리아 왕족,귀족,무사,장교,경찰관 등 사회 제도와 안보를 유지하며 국가를 통치하는 일
바이샤 농민,상인,수공업자,연예인 등 생산 활동과 관련된 일
수드라 잡역,하인,청소부 등 육체 노동과 관련된 일

 카스트 아래의 카스트

 

파리아(Paraiyar - 불가촉천민)는 카스트 아래의 카스트 계층으로서, '불가촉 천민'으로 분류된다. 이들은 악의 구현으로 악마,악귀 등 사회악으로서 다른 계층들로부터 경멸을 당하게 된다. 그래서 보통 힘든 일을 하거나 가죽을 다루는 일(무두장이), 시체를 다루는 일, 구식 화장실의 변을 정리하는 일 등의 더러운 일을 하기도 한다. 오늘날에도 파리아들은 인도에서 엄청난 차별대우를 받기 때문에 사회적인 것을 포함, 모든면에서 격리 수용되어 생활을 한다. 파리아라는 단어를 인용한 용어로는 막스 베버의 천민자본주의(Pariakapitalismus)라는 용어가 있다.

 

파리아는 다른 일반의 인도인과는 다르게 모든 종류의 고기를 먹는 것이 허용되었는데 이는 파리아가 잘해서가 아니라 '파리아는 이제 더 이상 타락할 수 없을 때까지 타락했고 더러울 수 없을 때까지 더러워진 저주받은 카스트'라는 인식이 인도인들의 머릿속에 깊히 박혀있기 때문이다.

 

또한 파리아는 사회적으로 뿐만 아니라 모든 것에서 격리 수용되고 사는 지역도 격리되어 있으며 심지어는 그들이 사용하는 우물조차 격리되어 있는데 파리아 전용 우물은 동물의 뼈로 그 주위를 둘러쌓아 표시해둔다. 만약 파리아가 다른 카스트와 신체적 접촉이 발생될 경우(심지어는 인도의 4대 카스트 중 최하위라는 수드라와 신체적으로 접촉해도 마찬가지) 큰 죄로 다스리게 되고 심지어 이 사유로 파리아를 죽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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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카스트

 

 


 

인도 사회의 특유한 신분제도인 카스트(Caste)의 기원을 둘러싸고는 여러 학설이 있다. 기원전 1300년경 아리아인이 인도에 침입해 선주민(先住民)인 드라비다인과 문다인을 정복하면서 생겨났다는 설이 우세하다. 시간이 흐르면서 지배계급은 사제(司祭)인 브라만과 귀족·무사인 크샤트리아로, 피지배계급은 바이샤(농민·상인)와 수드라(노예·수공업자)로 분화했다. 이들 4개 신분 외에 하리잔이나 달리트로 불리는 불가촉(不可觸)천민이 피라미드식 신분구조의 최하층을 차지한다.

 

▷전통적 카스트관(觀)에 따르면 높은 신분에 속하는 사람은 낮은 신분인 사람 곁에만 가도 부정(不淨)을 탄다고 인식한다. 계급이 다른 남녀의 결혼은 금지됐고 직업은 세습됐다. 카스트는 인도 사회의 안정성을 높인 효과는 있었지만 애국심이나 애향심을 가로막고 사회를 정체시키는 부정적 영향이 훨씬 컸다. 인도는 1947년 영국에서 독립한 뒤 법률상으로는 차별적 신분제를 철폐했지만 사회관습으로 깊게 뿌리 내린 잘못된 의식을 없애기는 쉽지 않았다.

 

▷프랑스 파리에서 발간되는 영자지(英字紙)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이 “3000년 이상 인도를 지배해온 신분제도인 카스트가 빠른 경제성장으로 무너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독립 후 사회주의 경제체제를 택했던 인도는 1991년 자유시장경제로의 전환이라는 역사적 선택을 한 뒤 경제가 급속히 발전했다. 이 과정에서 불가촉천민을 포함해 하층계급 출신자 중 기업가 정신과 자질을 가진 사람들이 성공 신화를 만들어 내면서 신분제가 흔들리고 있다. 카스트의 유산과 편견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눈여겨볼 만한 흐름이다. 

 

▷경제적 변화가 사회의식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요인인 것은 분명하다. 조선왕조 때 우리 사회의 기본질서이다시피 했던 ‘반상(班常)’ 제도는 일제강점기와 대한민국 건국 후 60여 년을 거치면서 무너졌다. 전쟁 그리고 토지개혁 및 경제성장과 깊은 관련이 있다. ‘뚜벅뚜벅 걸어가는 코끼리’로 불리는 인도는 중국과 함께 21세기 세계 질서 재편에서 태풍의 눈으로 주목받는다. 인도가 카스트의 족쇄에서 벗어나 능력 위주 사회로 바뀐다면 경제 도약과 국가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권순활 논설위원 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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