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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03 15:50
아일랜드 인구의 8분1이 전염병으로 사망한 사건의 진짜 원인은? 감자마름병이 아닌 정치권력의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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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대기근: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였다고?
아일랜드 서쪽 아킬 섬의 한 마을, 한때는 농사짓는 사람들로 북적였지만 지금은 무너진 돌담과 소, 양만 남아 있는 유령 마을이 됐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1845년 감자 마름병 때문인데요. 이 병은 감자를 하루아침에 썩게 만들어 수확량이 급감했고, 8년 동안 무려 100만 명이 굶주림과 질병으로 사망하는 대기근을 초래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감자 마름병이 당시 유럽 전역에 퍼졌음에도 아일랜드에서만 유독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는 것! 영국 정부는 아일랜드 사람들의 식습관 탓이라고 했지만, 실상은 아일랜드에서 생산된 식량이 계속 영국으로 수출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1847년 한 해에만 14,000척의 배가 영국으로 곡물과 가축을 실어 날랐다고 하네요.
즉, 감자 마름병 자체가 원인이 아니라, 식량을 나눌 권리를 가진 사람이 누구냐, 즉 정치적 권력과 자원 배분의 문제가 아일랜드 대기근의 진짜 원인이었습니다.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人災)였던 거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