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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회

(인터뷰 기록)

편의상 IS-BE라고 부르고 있는 영원불멸의 영혼(Immortal Spiritual Being : IS-BE)들은, 
모든 환상/상상의(illusion) 창조자이며 근원이다. 
그 어떤 규제도 받지 않는 IS-BE들은 모두 전지전능한(all knowing/all powerful) 영적인 존재들이다.

IS-BE들은 어떤 장소(location)를 상상하면서, 
그 장소와 IS-BE간의 사이에 공간(Space)을 창조한다.

IS-BE는 다른 IS-BE들이 창조해낸 공간과 물질을 인지할 수 있다. 
IS-BE는 물리적 우주에 속해있는 존재들이 아니며 모든 에너지와 환상(illusion)의 근원이다. 
IS-BE는 시간과 공간(space)에 속해있지 않고, 대신 시간과 공간(space)을 창조해 낼 수 있으며, 
공간 안에 물질을 생성시킬 수 있고, 이 물질을 움직이게도 만들 수 있으며, 
이 물질에 생명을 불어 넣을 수 있다. 
IS-BE에 의해 삶이 주어진 물질을 우리는 “생명체“라고 부른다.

하지만 IS-BE는 시간과 공간 속에 존재하기로 결정/선택할 수도 있다. 
또 IS-BE는 그들 스스로가 물질이 될 수도 있으며, 
선택하기에 따라 상상하는 그 어떤 형태의 무엇이든지 될 수 있다.

일단 환상(illusion)이 창조되기 시작하면 환상은 끊임없이 계속해서 창조되어야만 한다. 
창조과정이 멈춰지면 모든 환상도 사라져버린다. 
이렇게 지속적인 환상의 창조를 위해서는 환상의 모든 디테일에 끊임없는 신경을 써야 되고, 
그래야 환상이 안정적인 상태로 보존 될 수 있다.

————————-

모든 IS-BE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분모는 이들이 전부 “지루함“과 싸우고 있다는 점이다. 
IS-BE가 홀로 외로이 무한대로 존재하는 것보다는, 
다른 IS-BE들과의 접촉과 마찰, 
거기에서 오는 드라마, 
예측불허의 움직임들, 
예상치 못한 의도 및 이벤트들이 훨씬 더 재밌고 덜 지루한 것이다.

만약 당신이 그 어떤 것도 상상할 수 있는 힘이 있고, 
그 어떤 것도 이해할 수 있으며, 
그 어떤 이벤트도 일어나게 할 수 있고, 
그 어떤 게임의 결과도 미리 예측할 수 있고, 
그 어떤 질문의 답도 알고 있다면 기분이 어떻겠는가? 
당신이라면 지루하지 않겠나?

아무리 역사를 파헤치고 올라가 봤자 IS-BE라는 존재의 정확한 기원을 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IS-BE들은 물리적 우주 시간개념으로 거의 “영구적“으로 존재해 왔으며, 
“시작”과 “끝”의 개념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무한대로 존재하고 있는 영혼들이다.

IS-BE는 영원한 ‘현재‘ 속에서 지속적으로 존재하는 존재다.

모든 IS-BE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또 다른 분모는, 
자신이 창조해낸 환상을 다른 IS-BE들에게 인정받는 일이다. 
만약 IS-BE가 원하던 존경과 사랑을 받지 못하게 되면 계속해서 환상을 창조하고 변화시키며 확장시켜 나간다. 
결국 우리가 속해 있는 이 물리적 우주는 “인정 받지 못한” 환상의 연장선이라고 말할 수 있다.

물리적 우주의 기원은 IS-BE들이 자신만의 개 개인의 환상을 창조해내면서 시작된다. 
이 각 각의 환상은 IS-BE들 개개인의 “집“과 같은 환상이고, 
서서히 각 기 다른 IS-BE들이 창조해낸 환상들이, 
서로 부딪히기도 하고, 서로 융합되기도 하여, 
좀 더 거대한 환상의 합작이 만들어지게 되면서, 
여러 IS-BE들이 서로 협력하며 이 공동의 환상을 계속해서 창조해가고 확장시켜 나가고 있는 것이다.

————————

IS-BE는 게임을 하기 위해 스스로의 능력치를 낮추기도 한다. 
IS-BE는 어떤 게임이라도 게임이 없는 것 보다는 낳다는 생각에, 
고통, 괴로움, 어리석음, 궁핍과 같은 불리한 조건들도 모두 받아들이면서까지 게임에 임하고 싶어한다. 
전지전능하지 않은 척을 하고, 아무능력도 없는 척을 하며, 적을 만들기도 하고, 스스로의 한계점을 만들기도 한다. 
IS-BE는 결국 게임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고, 게임을 즐김으로서 지루함을 이겨내는 것이다.

물리적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행성, 태양, 은하계, 생명체, 이벤트, 장소들은 
모두 IS-BE들의 동의하에 결정되어 물리적으로 공존할 수 있게 허락 받은 것이다.

이 세상에 수 많은 IS-BE들이 존재하는 것 처럼, 
이 들이 상상하고 창조해내는 우주(universe)들도(환상) 다양하다.

이 모든 우주들은 동시다발적으로 다 같이 공존하고 있으며, 
각 기 다른 우주들은 저 마다의 특이한 규칙과 룰이 있고, 
이들은 지속적으로 변하기도 하고, 없어지기도 하며, 확장되어 가기도 한다. 
우리가 속해 있는 물리적 우주의 시간, 에너지, 물질, 공간 같은 개념들은, 
이들 각 각의 우주에 존재할 수 도 있고, 존재하지 않을 수 도 있다. 
도메인 문명도 바로 이런 독립적인 우주 속에 존재하고 있으며, 
동시에 공동의 물리적 우주에서도 존재하고 있다.

물리적 우주의 기본 원칙 중 하나는, 
모든 에너지는 창조될 수 있지만, 없어질 수는 없다는 점이다. 
그럼으로 IS-BE가 새로운 에너지를 계속해서 창조해 나아갈 수록, 
물리적 우주는 계속해서 확장되어 갈 것이고, 이 과정은 무한대로 지속될 수 있다.

————————

모든 IS-BE는 본질적으로 “착하다.“ 
그럼으로 어느 IS-BE도 자신이 싫어할 만한 일을, 
남에게 강요하고 싶어하지 않고, 본인이 당하고 싶어하지도 않는다.

IS-BE들은 본래 “착하고” “나쁜”것에 대한 기준이 없고, 
“옳고”"그름”에 대한 기준도 없으며, 
“아름답고”"아름답지 않음”의 기준도 없다. 
이 모든 것들은 각각의 IS-BE의 주관에 따라 결정되고 기준이 정해지는 것이다.

인간의 언어 중에서 IS-BE와 가장 근접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단어는 “신(神)” 이다. 
그렇다면 신은 어떻게 신이 아닌 존재가 될 수 있을까? 
바로 신이 아닌 척을 하면 되는 것이다. 
다른 이가 어디 숨어있는지를 이미 다 알고 있다면 어떻게 “숨바꼭질” 게임을 할 수 있겠는가?

우리가 어떻게 하면 가상의 감옥을 만들어, 
우리 스스로를 집어 넣고, 
열쇠를 밖으로 내 던져 버리고, 
감옥이 있었다는 사실, 열쇠가 있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리게 하여, 
“안”과 “밖”이라는 개념도 몽땅 다 잊어버리게 할 수 있을까?

바로 ‘환상은 없다는 환상’을 만들면 되는 것이다 : 
“물리적 우주는 환상이 아니라 진짜 우주이고, 다른 우주따위는 존재하지도 다시 창조될 수도 없다”라고 자기만의 또 다른 환상을 만들면 되는 것이다.


——————————–

지구에는 ”신(神)”에게만 모든 창조의 책임이 있고, 
인간에게는 아무 책임도 없다고 가르치고 있다. 
그럼으로 모든 행동이나 이벤트에 대한 책임은 본인들이 아닌, 
다른 사람이나 ”신(神)”에게 있다고 말한다.

어떤 지구인도 본인 스스로가 “신(神)”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도, 그에 대한 책임을 지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리고 바로 이 점이 지구인 모두를 스스로의 감옥에 가둬놓고 있는 주 원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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