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기업 '안무서운 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과거 5년간 은둔 생활을 경험했던 청년입니다. 발표자는 은둔 청년 문제를 현장에서 가장 잘 이해하고 대변할 수 있는 사람으로서, 현재의 정책 및 지원 시스템에 대한 깊은 통찰과 개선 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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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 고립 청년 현황 및 문제점
- 2023년 복지부 실태조사 결과, 은둔 청년의 숫자는 약 54만 명에 달합니다. 이는 우리나라 청년 5%에 해당하는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
- 기존 센터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재고립률이 4년 이내 5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현재의 지원 방식이 본질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합니다.
- 발표자는 현재의 센터들이 "외출할 수 있는 은둔 청년을 돕고 있는 모순"이 있다고 언급하며, 은둔 청년들이 사회에 재진입하기 어려운 현실적인 구인 배율 문제도 언급합니다. 또한, 가족들이 문제를 숨기다가 같이 병들기도 합니다.
- 일본의 사례와 비교하여, 한국은 완전히 외출하지 않는 '가치코모리'에 해당하는 은둔 청년의 비율이 약 20%로 일본(2~3%)보다 훨씬 심각하며, 이는 우리나라에 실패했을 때 위축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나갈 만한 장소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기인한다고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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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지원 시스템의 한계 및 '안무서운 회사'의 역할
- 발표자는 청년 복지 분야에 전문가가 부족하며, 오지 않는 내담자를 만나본 경험이 없으므로, 이러한 경험을 가진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 '안무서운 회사'와 같은 당사자 단체들이 현재의 센터들에게 연간 수백 건의 자문을 제공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적절한 보상 없이 노하우만 소모되고 있다는 회의감을 표출합니다. 발표자는 자문료가 10만 원, 20만 원 수준에 그쳐 노하우를 빼먹히는 느낌이라고 밝혔습니다.
- '안무서운 회사'는 발표자 본인의 5년 은둔 경험을 바탕으로 설립되었으며, 현재 관련 분야에서 거의 모든 자문이 쏟아질 정도로 앞서가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밀도 높은 서비스의 특성상 무한정 확대하기 어렵고, 현재의 캐파를 넘어서는 대기자가 많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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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안하는 해결 방안
- 당사자 단체의 인정과 적극적인 협업 체계 구축: 새로운 취약계층에 대한 문제가 발생할 때, 해당 당사자 단체 중 선도적인 곳을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 특화된 일자리 개발: 54만 명의 은둔 청년을 '짐'이 아닌 '상처받은 치유자'로 관점을 바꿔, 취약한 상태가 오히려 비즈니스가 되는 '곰손카페'와 같은 특화된 일자리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안합니다. 단순한 청년 도전 지원 사업이나 일반 기업 연계보다는, 쿠팡이나 배달의 민족처럼 당사자에게 접근하기 용이한 기업과 당사자 단체가 협업하여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합니다.
- 이러한 지원이 개선되어 고용노동부나 기업에서도 기업의 의무를 다하고, 당사자들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제대로 기여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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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의의 중요성
- 질의 응답 과정에서, 발표자는 일본에서도 히키코모리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음을 언급했습니다.
- 대담자는 이 문제가 매우 중요하며, 향후 이 문제를 체계적으로 토론하고 접근하기 위해 '안무서운 회사'와 같은 당사자 단체와 더 깊이 논의하고 협력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특히, 정부 위원회에 젊은 전문가들을 참여시키는 방안을 모색하며 발표자의 참여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