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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중국과 합작개발생산
가이드라인 모두 충족해야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을 장악한 중국 업체에 도전장을 내민 LG전자의 신제품 일체형 로봇청소기가 국내 자체 생산이 아닌 중국 업체와의 합작개발생산(JDM) 방식으로 생산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에게 신뢰감을 주기 위해 기술력이 집약된 플래그십 모델을 국내에서 자체 생산하는 최근 업계 추세와 대비되는 행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먼지 흡입과 물걸레 기능을 합친 일체형 로봇청소기 신제품을 오는 15일 경 출시할 예정이다. 가격은 19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번 신제품은 중국 선전에 본부를 둔 실버스타그룹이 제조를 맡는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4월 로봇청소기 B-95AW의 전파인증 적합성 평가를 완료하고 특허청에 ‘로보킹 AI 올인원’ 상표명을 출원했다. 전파인증 적합성 평가에 따르면 LG전자, 실버스타그룹이 제조사로 이름을 올렸다.
JDM은 제조사와 주문자가 함께 의견을 조율하며 제작하는 방식이다. 모든 설계와 생산을 하청업체에서 담당하는 제조자개발생산(ODM)과 설계를 직접하되 생산만 위탁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의 중간 형태로 볼 수 있다. 업계에선 통상적으로 JDM을 OEM보다는 ODM과 가까운 것으로 본다.
주로 원가 절감 차원에서 채택되는 JDM은 가전업계에선 이례적이지도 않고 반드시 품질이 떨어지는 건 아니다. 오히려 JDM은 두 제조사의 가이드라인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는 점에서 품질 관리가 비교적 잘 되는 편이다. 국내 양대 가전업체 모두 일부 모델에서 JDM 방식을 활용한다. 삼성전자는 중국 업체 화친에서 기업간거래(B2B)용 노트북 제품을 JDM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 이미지 향상 차원에서 기술력이 집약된 플래그십 모델은 사정이 다르다. 소비자들의 인식과 보안 등의 이슈로 자체 생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만 전자업체 에이수스는 보급형 전량을 ODM으로 만들지만 프리미엄 모델은 자체 생산한다. 삼성전자도 과거 ODM을 늘리는 전략을 취했지만 최근 들어 주력 제품을 자체 생산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지난 4월 출시한 일체형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도 자체 생산했다. 주방가전 기업 쿠첸 역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위해 밥솥, 인덕션 등 주력 제품의 프리미엄 라인을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