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55 추천 수 0 댓글 0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오늘은 바람이 심한 날이였지

 

나는 흩날리는 앞머리를 옆으로 넘기며 집 근처의 스타벅스로 향하면서 생각했어

 

\'내 인생에 운명적인 여자를 만나는 날이 바로 오늘일지 누가 알겠어?\'

 

에스프레소를 주문하고 나서 자리를 잡으려고 주위를 둘러봤는데

 

마침 혼자온 여자애 하나가 남성 패션잡지 ARENA를 펼쳐들고 있더라고 (표지 모델은 크리스쳔 베일)

 

여자가 스타벅스에 혼자 앉아 있는거야 흔한 일이지만, 남성 패션잡지를 읽고 있는건 드문일이기 때문에 나는 생각했지

 

\'외로움에 지칠대로 지친 사냥 당하기를 갈망하는 암컷일지도 몰라\'

 

나는 그 여자애 옆에 자리를 잡고 <허클베리 핀> 을 펼쳤어, 그리고 이렇게 말을 걸었지

 

"그거 아세요? 허클베리 핀의 무대가 미시시피강이라는걸?"

 

그러자 여자애는 나를 바라보더니 눈을 동그랗게 뜨는데, 얼굴이 젊었을때의 이영애와 똑 같은거야

 

나는 순식간에 이 여자를 운명처럼 느끼기 시작했고, 

 

그랬기 때문에 마음속으로 더욱 신중하게 단어를 가다듬은 후에 이렇게 말했어

 

"미시시피강은 그 길이가 6000km가 넘는다고 하네요. 제가 당신의 마음안에 닿는데 까지는 그 길이가 얼마나 될까요?"

 

여자는 썩은 미소를 짓더니 다른 자리로 옮겼어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수
공지 🚨(뉴비필독) 전체공지 & 포인트안내 1 2024.11.04 25750
공지 클릭만 해도 포인트 만렙! 도전 2025.03.19 4436
공지 URL만 붙여넣으면 끝! 임베드 기능 2025.01.21 20342
777 일반 철학자 김재인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한권의책] file 2025.04.28 839
776 일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제3부 12 #니체 #차라투스트라 #오디오북 #철학 #책읽기 file 2025.04.28 848
775 일반 내 맘대로 사는데 왜 사는 게 고통일까? | 행복의 역설 | 뇌과학 file 2025.04.28 829
774 마음이 행복하지 않은 이유, 현대인들의 자아상실에 대해서 [데미안 책 요약] file 2025.04.28 831
773 리뷰 마음이 불안한 인간의 자기 혐오 이야기. [인간실격 책 요약] file 2025.04.28 823
772 리뷰 프란츠 카프카 『변신』 요약 + 인간 소외와 고립에 대한 해설 file 2025.04.28 818
771 리뷰 반야심경(般若心經) : 260자에 불교의 지혜를 응축시킨 경전 file 2025.04.28 805
770 리뷰 니체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feat. 신의 죽음, 힘에의 의지, 영원회귀, 위버멘쉬) file 2025.04.28 809
769 리뷰 니체 철학에 대한 기초적 이해 - 보다 강한 나를 만나고 싶을 때 file 2025.04.28 826
768 리뷰 진지한 사랑이 줄어드는 이유 가벼움과 무거움에 대해서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해석] file 2025.04.28 834
767 질문 요즘 볼만한 책? 1 2025.04.24 1267
766 일반 “시골의사 박경철의 초 레전드 영상“ | 내 인생의 W를 찾아라 | 120만뷰 1+2+3편 통합 집대성 file 2025.03.19 722
765 시골의사 박경철 - 다음의 W를 찾아서 file 2025.03.19 712
764 일반 시골의사 박경철의 독서공감 2025.03.19 721
763 일반 니체의 정신이 붕괴된 진짜 원인 | 19세기 의료기록 속의 충격적 진단 2025.03.14 1451
762 일반 자기계발서 끊임없이 읽는 덬? 4 2024.12.26 88
761 일반 유럽 인문학과의 만남 2 2024.12.12 71
760 일반 도갤에서 자주 언급되진 않지만 참 좋은 문학 몇편... 2024.12.12 71
759 일반 불교 입문 서적 추천 좀 2 2024.12.12 83
758 일반 양장본 가운데에 천이랑 종이 접합부 다 떨어짐 어떡함?? 1 2024.12.12 65
757 일반 진짜 생초보 장르문학 지망생들에 대한 조언.txt 3 2024.12.12 84
756 일반 이 책 1권만 읽어도 평생 무식하단 소리 들을리 없다. 2 2024.12.12 75
755 일반 토마스 만의 마의 산을 읽는데 진짜 나의 독서의 벽이 느껴짐. 2024.12.12 71
754 일반 15만권의 책을 독파한 초천재 라즈니쉬의 독서평 및 인물평 2024.12.12 84
753 리뷰 인기있는 SF소설 TOP 100 file 2024.12.12 122
752 일반 창녀가 등장하는 소설 2024.12.12 58
751 일반 심리학 좋아하는 사람들아 봐봐 2024.12.12 62
750 일반 자기계발서가 기능적 측면에서는 이익이 있는가 2024.12.12 55
749 일반 책은 정말 묘하다. - 내 인생 최고의 책 - 2 2024.12.12 63
748 일반 정의란 무엇인가 열풍에 대한 조소 2 2024.12.12 6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6 Next
/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