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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인아.jpg 조선시대 사람도 있었던 성적 페티쉬 끝판왕 ㅎㄷㄷ

*실제 이야기는 아니고 조선 전기 송세림이란 사람이 쓴 남성과 기생의 관계를 다룬 <어면순>이라는 책에 나오는 이야기. 걍 현대로 치면 야설 비슷한거임.

 

서울 출신의 어느 양반가 자제가 영남 지방으로 놀러 갔다가 한 기녀를 매우 사랑하게 되었다. 집으로 돌아가야 하 시간이 되자 선비는 짐짓 슬픈 표정으로 말했다.

"네 몸에 지닌 물건을 잘라서 주면 그것을 정표로 삼겠다."

기녀가 머리카락을 잘라서 주니, 그가 받지 않으며 말했다.

"아니다. 이 물건은 적절하지가 않다."

기녀가 음모(보지털)를 잘라서 주었지만, 이번에도 그는 받지 않으며 말했다.

"이것은 모두 외적인 것에 불과하니 적절하지 않다. 오직 너만이 줄 수 있는 특별한 것을 정표로 삼고 싶구나."

이에 기녀가 쪼그리고 앉아 똥을 싼 뒤 그것을 주자, 선비는 몇 겹으로 싸고 또 싸서 가죽띠로 소중하게 두르고는 눈물을 흘리며 떠났다.

선비는 기녀의 똥이 들어 있는 뭉치를 하인에게 맡기고, 국을 끓일 때 조금씩 잘라서 넣도록 명했다. 하인은 주인의 명에 따라 기녀의 똥을 조금씩 타서 국을 끓였고, 선비는 국을 먹을 때마다 남쪽을 바라보며 눈물을 지었다. 어느덧 서울 가까이 이르러 한강을 건너게 되자, 선비는 뒤따르는 하인에게 물었다.

"국에 타 먹던 똥 얼마나 남았는고?"

이에 하인이 대답했다.

"그거 다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어제 저녁부터는 소인의 똥을 넣고 끓였습니다."

말 위에 앉아 있던 선비는 그말을 듣고는 얼굴을 찡그리며 토악질을 멈추지 못했다.

 

출처- 에로틱 조선, 박영규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20~21쪽

 

눈치 없는 하인.... 근데 선비가 정확히 말을 했어야 함. 본인은 그냥 똥이 좋은게 아니라 여자 똥이 좋은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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