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역사

역사 커뮤니티 | 세계 역사, 고대 역사, 역사 토론 및 정보 공유

조회 수 58 추천 수 0 댓글 0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image.png 200만명이 참가한 약 680km 길이의 인간 띠
 

1989년 8월 23일, 당시 소비에트 연방의 구성국이던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일명 발트 3국)의 국민들은 각국의 수도인 탈린, 리가, 빌뉴스를 잇는 인간 띠를 만들고자 했다. 당시 발트 3국의 인구는 800만에 불과했는데, 국민의 무려 1/4이나 이 인간 띠에 참여했다는 뜻이다.

 

image.png 200만명이 참가한 약 680km 길이의 인간 띠
 

이들은 어째서 이러한 대규모의 일을 시행했으며, 왜 하필 1989년 8월 23일이었을까?

 

1989년 8월 23일은 바로 독소 불가침조약이 체결된 지 50년이 되는 날이었다. 이 날은 나치 독일과 소련 간 상호 불가침을 약속했을 뿐만 아니라 폴란드의 분할과 더불어 이들 발트 3국을 소련이 차지하는 것에 독일이 동의한 날이기도 했다.

 

image.png 200만명이 참가한 약 680km 길이의 인간 띠

 

(사실 원래 리투아니아는 독일 밑으로 들어가도록 되어 있었으나 폴란드 분할 과정에서 독일이 더 많은 땅을 차지하는 대신 리투아니아는 소련에게 넘어갔다.)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이들이 어째서 이러한 일을 했는지 유추할 수 있을 것이다. 발트 3국은 소비에트 연방으로부터의 독립을 위한 시위로 이러한 행사를 계획한 것이다. 이 시위의 주최측은 시민들의 띠가 끊어지지 않도록 무료 버스를 운행하였으며, 해당일이 수요일이었기에 일부 회사는 휴일을 선언하였고, 에스토니아 정부는 국가 차원의 공휴일을 선포하기도 하였다.

 

이후 이들의 열기는 더욱 거세져 1990년 발트 3국은 소련으로부터의 독립을 선포했고 1991년 9월 6일 소련으로부터의 독립 승인을 받으며 완전한 독립을 이루어냈다.

 

image.png 200만명이 참가한 약 680km 길이의 인간 띠
 

본 시위와 관련한 기록물은 2009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었으며, 이것이 계기가 되어 8월 23일은 공식적으로 유럽연합에서 나치와 스탈린주의로 인한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검은 리본의 날로 지정되었다.


역사

역사 커뮤니티 | 세계 역사, 고대 역사, 역사 토론 및 정보 공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HOT글 이재명이... 61살밖에 안 됐어....? 4 2025.05.15 580 0
HOT글 동양 서양 역사가 겹치는 타임라인 2 file 2025.05.11 603 0
HOT글 나치 독일이 초반에 그토록 강력했던 이유 2 file 2025.05.17 297 0
공지 사랑LOVE 포인트 만렙! 도전 2025.03.19 4590 73
공지 🚨(뉴비필독) 전체공지 & 포인트안내 2 2024.11.04 25843 54
공지 URL만 붙여넣으면 끝! 임베드 기능 2025.01.21 20425 43
13014 204일동안 항해한 핵잠수함 상태 file 2025.05.17 287 0
13013 나치 독일이 초반에 그토록 강력했던 이유 2 file 2025.05.17 297 0
13012 이재명이... 61살밖에 안 됐어....? 4 2025.05.15 580 0
13011 버지니아 공대 총기 난사 사건의 비극, 조승희는 누구인가? 알아보자 file 2025.05.14 734 0
13010 옛날 동화가 우리가 알고 있는 결말과 다른 이유(천사까지..?) file 2025.05.11 556 0
13009 17세기 초 베트남에서 활동한 예수회의 포교 문구는 "서양인의 마음으로 들어오겠습니까?" 였는데 1 2025.05.11 565 0
13008 동양 서양 역사가 겹치는 타임라인 2 file 2025.05.11 603 0
13007 문명7 재밌네..... 1 2025.05.11 580 0
13006 청동기 시대 라는 말만 들으면 반달돌칼 민무늬 토기 자동으로 떠올라서 막 원시부족 우가우가 이런 느낌이 드는데 2 2025.05.11 609 0
13005 이탈리아 기사 서사시 광란의 오를란도 복간 결정! 2 file 2025.05.11 589 1
13004 한덕수 밀어주기 가는것같네 ㅋㅋ 국민의힘 ㅋㅋ풉 2025.05.10 603 0
13003 "대선 후보 한덕수로 교체" 초유의 사태..결국 김문수 갈아치운 국민의힘 2 2025.05.10 644 0
13002 한나 아렌트 악의 급진성으로 보는 한국의 전체주의 교육 2025.05.05 932 0
13001 인간의 두뇌를 뛰어넘는 인공지능🌐 인간이 AI와 함께 살아가는 최고의 방법 file 2025.05.01 543 0
13000 더쿠 회원가입, 2024년/2025년 최신 정보! 언제? 가입 방법, 꿀팁 총정리 (눈팅 vs 가입) 2025.05.01 652 0
12999 피라미드란 존재할까요? 2025.04.24 1278 0
12998 [오늘 이 뉴스] "이러다..?" 대선 변수 급부상.. '3가지 경우의 수' 따져보니 3 file 2025.04.23 1416 0
12997 [인터뷰] 이범준 법학연구소 연구원 "6명 채워서 파면은 확실" / JTBC 뉴스룸 3 file 2025.03.23 393 0
12996 제주 4.3사건 (역사는 반복된다) 2 file 2025.03.23 384 0
12995 280명의 정예군인 부대로 쿠테타 국회 점거 가능할까? 2025.03.22 617 0
12994 국회 실탄 지급 관련 주장은 사실과 다릅니다. 오히려 계엄군에게 실탄이 지급된 정황이 확인되었습니다 2025.03.22 600 0
12993 또 민주주의 추락 진단‥"한국 독재화 진행 중" (2025.03.17/뉴스데스크/MBC) 2 file 2025.03.18 889 0
12992 한국이 민주주의 한다는데 그렇지 않아요 | 김누리 중앙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 [더 피플] file 2025.03.18 926 0
12991 노예로 만들거나 노예가 되거나 (자유와 억압) file 2025.03.16 1168 0
12990 석열의 3년 : 파괴된 정치‥추락한 민주주의 4 file 2025.03.16 889 0
12989 레드불 탄생비화 file 2025.03.08 9840 0
12988 72년 전, 한 남자가 쓴 출사표 file 2025.03.08 9829 0
12987 연좌제가 존재하는 나라 file 2025.03.08 9838 0
12986 21년만에 해결한 미제 은행강도 사건 file 2025.03.08 9922 0
12985 조선의 장애인 대우 1 file 2025.03.08 9804 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34 Next
/ 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