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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버라이어티 그 잡채다
오늘 뉴스에서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가 인사 청문회에서 진화론에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주장하며,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발언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특히 동성애가 공산주의 혁명의 핵심 수단이라는 주장까지 내세웠는데, 이게 도대체 어떤 논리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나는 그동안 동성애에 대해 다양한 입장을 접해 왔지만, 이런 식으로 동성애를 정치적 수단으로 연결짓는 발언은 처음 들어보았다. 안 후보자는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굉장히 강하게 밀고 나갔고, 진화론에 대한 반대 역시 종교적 이유 때문인 것 같았다. 그는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셨다는 믿음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그 믿음이 개인적으로는 존중받을 수 있겠지만, 과연 국가인권위원장의 입장에서도 합당한 태도인지 의문이 들었다. 야당이 “목사가 되려고 온 것이 아니다”라며 비판한 것도 나름 일리가 있어 보였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너무 강하게 밀어붙이면서 다른 사람들의 삶과 권리를 쉽게 무시한다. 특히 차별금지법에 반대하면서 동성애를 공격하는 모습은 그저 개인적인 신념 이상의 문제로 보인다. 그는 자신의 신념이 인권위원장으로서의 객관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그런 발언들을 듣고 나니 그가 정말로 객관적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오늘 하루는 그런 혼란스러운 마음으로 시작됐다. 사회적 변화는 느리지만 꾸준히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렇게까지 강하게 거부하려는 사람들이 있는 걸 보면 한편으로는 답답하고, 또 한편으로는 그들의 두려움이 무엇인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나도 내 신념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지만, 그것이 타인의 삶을 부정하는 방향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다시금 다짐하게 되는 하루였다
⬇️https://www.youtube.com/watch?v=qBeO9s_Bqs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