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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한 여름철 뜨거운 PC의 특효약, 앱코 G200 타노스 |
[미디어잇 최용석]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운 여름 날씨는 사람에게도 괴롭지만, PC에게도 고역이다. 게다가 사람은 고작 36.5도 내외의 열만 내지만, PC의 CPU나 그래픽카드(GPU) 같은 고성능 부품들은 게임이라도 돌리기 시작하면 금새 50~60도 이상으로 뜨겁게 달아오른다.
물론 CPU와 GPU가 일정 온도 이상으로 과열되면 오작동을 일으킬 수도 있다. 때문에 어느 정도 일정한 온도 유지를 위해 CPU나 GPU에는 다양한 형태의 쿨러가 반드시 장착되어 있다. 하지만 쿨러를 거쳐 뜨거워진 공기가 PC 내부에 그대로 남아있으면 냉각 효율이 떨어져 또다시 문제가 될 수 있다.
때문에 여름철 PC의 건강을 위해서라면 내부 통기가 잘 되는 쿨링 특화 케이스가 필요하다. 앱코가 야심적으로 출시한 신작 ‘G200 타노스’는 뜨거운 여름철 건강이 염려되는 PC의 특효약이 될만한 쿨링 특화 PC 케이스다.
앱코 G200 타노스는 일단 첫인상부터 듬직한 느낌을 선사한다. 규격상으로는 미들타워지만, 일반적인 미들타워보다는 한 치수 더 큰 느낌을 준다.
듬직함과 함께 느껴지는 것은 ‘시원함’이다. 기능적으로 큰 도움이 안 되는 장식물을 최대한 배제하고 금속 메시(mesh)로만 구성된 전면 베젤부는 가만히 놔둬도 바람이 솔솔 통할 것만 같다.
상단 앞쪽에는 전원 버튼과 리셋 버튼, USB 포트 및 오디오 포트 등이 쓸데없이 멋을 부리지 않고 효율적으로 배치되어있다. 특히 총 4개의 USB(USB 3.0 2개)를 제공해 주변기기 연결 및 사용이 자유롭다.
또 쿨링 성능과 그에 비례해 증가할 수밖에 없는 소음 조절을 위한 2채널 팬컨트롤러도 제공한다. 다만 요즘 적지 않은 케이스에서 제공되는 SD/TF 카드리더가 빠진 것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최근 나오는 쿨링 특화 케이스들의 상당수는 전면에 1~2개의 120mm 팬을 기본으로 장착하는 편이다. G200 타노스는 그보다 한 수 위인 140mm 팬 2개를 전면 팬으로 장착했다. 팬이 클수록 낮은 RPM(분당 회전수)으로 더 많은 풍량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소음을 줄이면서 쿨링 성능은 더욱 높일 수 있다.
게다가 2개의 전면팬 모두 조명효과를 제공하는 LED 팬이라 PC 사용시 화려한 튜닝 효과도 함께 제공한다.
때문에 요즘 나오는 쿨링 성능 특화 케이스 제품들은 외부 먼지 유입을 줄이기 위한 에어 필터들을 갖추고 나온다. G200 타노스 역시 예외는 아니다. 외부 공기가 들어오는 전면과 바닥면 흡기구에 에어필터를 촘촘하게 장착했다.
하지만 그런 에어필터가 제 기능을 다 하려면 주기적으로 필터에 쌓인 먼지를 제거하는 등 청소와 관리가 필수다. 바닥면의 먼지 필터는 슬라이딩 탈착 구조를 사용해 쉽게 분리해서 청소가 가능하다. 전면 베젤부 흡기구와 상단 배기구도 원터치 방식으로 쉽게 분리해서 청소할 수 있다.
여기까지만 보면 여느 쿨링 특화 케이스와 큰 차이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앱코 G200 타노스의 진가는 내부에서 드러나기 시작한다.
기존의 케이스 제품들에 비해 더욱 넓어진 내부 공간 덕분에 고성능PC를 구성하기에 더욱 유리하다. 최대 380mm 길이의 그래픽카드를 넉넉히 장착할 수 있으며, 높이 160mm 이내의 CPU 쿨러도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기존의 쿨링 특화 케이스들이 길이가 긴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1개만 사용할 수 있는데 반해 G200 타노스는 2~3개 멀티그래픽 구현도 충분히 가능할 정도의 넓은 내부 공간을 제공한다.
절반 크기로 줄어든 외부 드라이브 베이는 그냥 두어도 큰 자리를 차지하지 않는다. 하지만 ODD 등 외부 베이용 주변기기를 쓸 일이 없다면 아예 드라이브 가이드 자체를 제거해 추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HDD 베이는 독특한 캐터필러 모양의 고무 쿠션을 사용한 장착 가이드를 2개 제공해 HDD에서 발생하는 진동과 소음을 잡았다.
G200 타노스의 내부 구조를 보면 바닥 쪽의 큼직한 가림막 형태의 구조물이 눈에 띈다. 이는 파워서플라이와 앞서 설명한 HDD 베이를 눈에 띄지 않게 가려주는 구조물이다.
이 독특한 구조물 덕분에 G200 타노스 케이스는 파워서플라이와 각종 전원 케이블 및 데이터 케이블을 보이지 않게 숨길 수 있다. 단순히 시각적으로만 깔끔한 것이 아니라 내부의 공기흐름도 개선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제공한다.
또 HDD 베이쪽에는 추가적인 통풍구를 갖춰 HDD의 발열을 보다 효과적으로 식힐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다. 게다가 추가 팬을 장착해 HDD의 냉각 효율을 더욱 높일 수도 있다.
특히 전면 흡입구 쪽은 한 수 위의 280mm 규격 라디에이터까지도 장착할 수 있어 보다 고성능의 쿨링 환경 구현에 유리하다.
조립 편의성도 최상급이다. 하단의 가림막 형태의 커버로 인해 번거로운 케이블타이 작업을 하지 않아도 전원 케이블의 상당량을 눈에 띄지 않게 숨길 수 있으며, 다양한 크기의 메인보드 규격에 맞춘 다수의 케이블용 홀을 제공해 적재적소에 깔끔한 케이블 구성이 가능하다.
또 메인보드 장착면 반대쪽의 케이블 정리 공간도 일반적인 제품보다 넉넉한 25mm 깊이의 공간을 제공해 보다 쉽고 편한 케이블 정리가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G200 타노스 케이스는 대형 측면 윈도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최근 고성능 PC의 유행 중 하나가 바로 다양한 LED 기구를 이용한 화려한 내부 튜닝이다. G200 타노스는 다른 케이스 대비 30% 이상 넓은 내부공간과 더불어 이를 거의 그대로 보여주는 대형 투명 창을 측면에 제공해 한 수 위의 튜닝 효과를 만끽할 수 있다.
5개의 대형 팬을 통한 강력한 쿨링 기능, 빅타워급의 넓은 내부공간, 그럼에도 전혀 손해본 부분이 없는 내부 확장성, 더욱 향상된 조립 편의성 등을 모두 갖춘 앱코 G200 타노스는 기존의 동급 케이스 중에서도 흔치 않은 완성도를 갖췄다. SD/TF 카드 리더까지 기본으로 장착해 제공했더라면 더욱 완벽한 케이스가 됐을 것이다.
무더운 여름을 맞아 더욱 시원한 PC케이스가 필요하거나 기존의 PC에서 열이 많이 발생해 걱정되는 경우, 미들타워 케이스에 2~3개의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장착해서 사용하고 싶은 경우, 일체형 수랭 쿨러를 2개까지 사용할 수 있는 케이스가 필요한 경우 앱코 G200 타노스는 올해 여름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 되기에 충분하다.
최용석 기자 rpch@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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