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결혼전 딩크로 사는게 어떻냐는 입장이었고
아내는 결사 반대했고
그래 낳자고 합의했고
어쩌다보니 결혼하고 한달도 안되어 애가 생겼고
지금 8살이에요.
아이 너무 귀엽죠 ㅎㅎ 몽글몽글 냄새도 좋고 말랑말랑하고 호떡 같아요.
근데 느껴지는 무한한 책임감 그리고 아이로부터 생기는 필수적인 구속
꽤 풍족한 편이지만 아이의 미래까지 그려주자면 마냥 풍족하진 않은..
만약 와이프와 둘만이었다면 경제적으로 딱히 얽매일것 없이 살거 같습니다. 즐길것도 많이 즐기고 여행도 많이 다니고
직장도 훌훌 뭐 스트레스 받으면 그만둘수도 있는거죠.
그냥 제가 걱정이 많은 사람이라서 그럴수도 있구요.
딩크로 살면 참 속편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좀 드네요.
아내를 많이 좋아하기도 하구요.
전 솔직히 말해서 아이를 낳고 행복감이 다른분들 말씀하시듯 엄청 배가 되진 않았습니다. 근데 또 아이가 있음으로 인해 생활에 중심을 잡고 가정을 꾸려가다보니 저라는 인간도 많이 성숙해지고 가정도 상황적으로나 형태적으로나 많이 정돈된거같습니다.
가보지 않은 길이라 막연한 그런거겠죠 ㅎㅎ 아이로 인해 가끔 감정소모가 많고 걱정이 많이 될때가 있습니다
건강 교우관계 학습 아이의성격 부모로서의 짠함 등.
그게 저라는 인간의 성숙에는 분명 도움이 됩니다만
행복지수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정확하게 모르겠습니다.
오해는 하지마시고요 ㅎㅎ 우리가족 많이 좋아합니다.
셋이서 옹기종기 사는 맛도 있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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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9 20:17
"아이를 낳고 나서의 변화, 딩크에서 부모로서의 책임감까지: 8년차 아빠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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