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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애들 대부분 정비에 정자도 모르는 초보들이니까 얘기하는데, 정말 일부 테크니컬한 노하우가 필요한 경우 제외하면 대부분 자전거 정비라는게 어릴때 장난감 로보트 설명서 보면서 조립하는 수준이다.
아마 너희가 마주하는 문제들은
변속이 안되거나, 되기는 되는데 드드득드드득 체인이 먼가 절름발이처럼 걸리는 소리를 내거나,
림브레이크를 쓰는데 패드가 림에 닿아서 바퀴가 잘 안구른다던가,
디스크 브레이크를 쓰는데 브레이크에서 사각사각 거슬리는 소리 혹은 브레이크 잡았을때 빼애앵~~!!하는 나팔소리.
넘어져서 일어나보니 핸들이 십자가 모양으로 딱 중심 잡혀 있어야 하는데 한 쪽으로 돌아가 있다던가
거의 이정도 선에서 정리가 가능하다.
내가 장담하는데 이런 문제들은 너희들이 2만원대 육각렌치 세트만 사도 다 고칠 수 있다.
내가 10년전에 사서 아직도 쓰고 있는 이화 육각렌치인데 매우 저렴한데 튼튼하다.
모터 관련 문제면 절대 손대지말고 AS 맡겨야 뒤탈이 없으니까 그 부분은 제외하더라도 생활 속에서 너희가 끊임 없이 손봐야 하는 자잘한 정비들은 샵에 맡기는게 돈,시간 모두 손해 일 수 있다.
왜냐하면 샵에서는 저런 정비들이 그다지 돈도 안되면서 귀찮은 것들이기 때문에 절대로 내가 직접하는거 만큼 정교하고 섬세하게 안해주기 마련이고 며칠 지나면 또 맘에 안들 수가 있다.
10년도 더 넘은 얘기지만 나도 첨에는 샵에 눈치보면서 거슬리는 소음들 좀 잡아달라고 찾아가다가 어느 순간 그 샵이 망해버리는 바람에 다른 매장에 가니 돈도 돈이지만 대충 해놔서 계속 맘에 안 들었었다.
그래서 직접 육각렌치 구매해서 하나둘 공부해서 잡아가다보니 이제는 자전거도 직접 조립하고 오버홀 샥분해정비까지 다 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사모은 공구만 100만원이 훌쩍 넘어갈겨.
예전에는 기술문서라는걸 구글로 어렵게 구해서 힘들게 배웠는데 요즘은 유튜브에 다 나와.
그냥 너네가 마주한 문제를 검색하면 동영상으로 순서대로 따라하면 되니까 더 쉬워.
육각렌치만 있으면 90% 이상 다 해결 가능해.
그러니까 지레 겁먹지 말고 육각렌치부터 사고 유튜브를 믿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