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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동호인이 자전거를 잘타는 기준은
1)어떤상황에서도 절대 다치지 않고 오래오래 즐겁게 자전거를 탄다. 결국 모든 자전거에 있어서 알파이자 오메가.
2)자기 마음에 쏙드는 자전거를 꾸미며 즐겁게 자전거를 탄다
3)자기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자전거를 탄다. 샤방하게도 침질질 운동으로도 단순한 자출머신으로도 ㅇ)=<
4)가능하다면 자기랑 비슷한 사람들이랑 '자전거'라는 공통의 관심사를 공유하고 즐거움을 늘린다.
때문에 가장 기본적으로 생각하는 자전거를 잘타기위한 조건은
1)안전을 위해서는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안전운행, 정속운행, 음주운행을 멀리하고 주의를 분산시키는 헤드폰, 핸드폰질을 하지 않으며 하이바를 비롯한 안전장구를 착용하며 제동장치에 가장 먼저 투자. 보행자와 다른 자전거를 배려하지 않는 과속, 음주, 이어폰, 주행중 통화나 셀카질, 과도한 병렬주행, 차량 흐름을 무시하는 역주행, 노브레이크 스키딩, 때와 장소에 맞지않는 자전거 운행은 자기만 재미있으면 그만이라는 극도의 이기주의이며 사실상 대다수의 눈에는 그냥 미친놈에 불과하다.
2)남 말에 휘둘리지 말고 자기 눈에 이쁜걸로 자전거를 마련하고 꾸민다. 제일 꿀매는 내 눈에 이뻐보이는 내 능력 범위내의 자전거를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구해서 오래오래 뽕뽑으며 타는것.
3)여기저기 치트쓰면서 샤방하게 타려면 접이식 미벨을, 산을타며 오프로드를 즐기고 싶으면 mtb를 공터에서 트릭쓰면서 스릴을 느끼고 싶으면 bmx나 픽시를, 도로타고 속도내고 싶으면 로드를, 내가 재미있는 자전거 타는 방식에 맞춰 자전거 종류와 코스를 탐색하고 즐겁고 안전하게 자전거를 즐긴다.
4)그게 가족이어도 좋고 친구여도 좋고 지인이어도 좋고 아니면 수많은 커뮤니티들을 통해 되도록 다른 사람과 그 즐거움을 공유하고 키워나간다. 처음부터 아무것도 안하는 뉴비를 오세요~하고 손잡고 데려가 챙겨주고 코스소개해주고 추억만들어주는 번개는 없다. 최소한 나가봐야 그 번개가 내가 생각한 번개와 사람들인지, 아니면 똥밟은것인지 판단할수 있다. 그게 싫고 귀찮은 정도가 같이타고싶은 마음보다 크다면 혼자타는게 정답이다. 하지만 단순히 귀차니즘이나 부담감으로 시도하지 않는 상태라면 꼭 시도해보시기를 추천드린다. 정 어려우면 자기가 직접 자기에게 익숙한 코스로 번개를 만드는것도 좋은방법, 밥상은 차려져있지만 입안에 떠넣어주고 씹기까지 시켜주는곳은 없다는것을 기억하자.
별외)번개를 나갈땐 자전거를 즐기고자 하는 의지와 본인의 조심성, 안전장구만 있으면 되지만 한가지 더 알아두면 좋은점이 있으니...
그 번개가 지향하는 자전거 타는 방식이 바로 그것
자전거로 신체능력의 한계까지 밀어붙이며 운동하는 운동벙을 표방하고 있는데 거기 나가는것 자체는 좋다. 능력이 되지 않아도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격려해주고 조언해주며 챙겨주실 좋은 분들도 많다. 그러나 애초에 운동하려고 자전거를 타는게 아닌데 억지로 다른 운동하는 사람들 페이스 맞추다 몸에 무리가 가거나 멘탈이 붕괴되어 중도 복귀해버리면 그건 본인뿐만이 아니라 운동벙 멤버들의 멘탈도 두번 붕괴시키는 격이다.
정 반대의 경우 샤방샤방 가볍게 타면서 예쁜 포인트에서 자전거에서 내려 사진도 찍고 여기저기 맛난 맛집도 다니고 커피도 마시고자 모인 번개에 나가서 본인의 주체못하는 혈기로 운동하겠답시고 침흘리며 타거나 그걸 다른 사람들에게 보조 맞출것을 강요하거나 그렇게 못따라온다고 징징대는 운동충은 제발 다시는 그번개 나가지 말기를... 얼마나 자전거로 운동 잘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샤방벙 멤버들이 보기에는 병신도 이런 상병신이 없다 ㅇ)=<
기천만원의 슈퍼기함타고 해외 유수의 잔차코스를 다니며 맛난걸 먹는게 자전거 잘타는게 아니라
결국 자기가 얼마나 마음에 드는 자전거를 안다치고 자기가 원하는 방식으로 얼마나 많은사람들과 '재미있고 안전하게' 타느냐가 자전거를 잘타는 척도... 다들 자신만의 best잔차인이 되시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