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제 친구가 자전거를 타다가 어떤아줌마가 갑자기 튀어나와서 부딪혔는데..

 

코너에서 그랬습니다.. 빈폴스타일 자전거라 스피드로 잘 안나오는 자전거긴했는데

 

아주머니가 1분동안 누워서 못일어나더랍니다.

 

경찰차 오고 구급차 왔는데 그 아주머니 일어나더니

 

자기 바쁘니깐.  병원엔 안가고 연락처만 받고 금방 휙 사라졌는데

 

저녁에 전화오더니 자기 아프다고 성의 보의라면서 30만원을 요구합니다..

 

그 다음날 자기가 아산병원갔는데 병원비 140 나왔다고 합니다.

 

엉덩이 뼈에 금이 갔다네요...그때 경찰이 왔을땐 바쁘다고 뛰어간 아줌마가..

 

140만원까진 안바라고 그냥 30만 달랍니다. 학생사정도 봐준다면서.. 성인군자인양..

 

그래서 그 사전을 처음부터 들은 저도 의아해진게 ...

 

엉덩이 뼈에 금이 갔는데 어떻게 그리 빨리 달려가는지..경찰이 왔을때 바쁘다고 하면서 뛰어 갔더랫죠.

 

또  그 아주머니가 합의서도 안쓰겟다고 하고 병원비 영수증이랑 진단서 이런것도 보여달라고 하면

 

막 화내고 장난하냐면서 ...통장에 돈 들어오면 그게 암묵적으로 합의 되는거라면서..

 

정 원하면 그냥 법대로 하자.. 치료비 다 청구할테고 아는 변호사 부르겟다. 이런식으로 협박으로 말하구여..

 

세상물정 모른다 . 지금 집에 찾아가겟다 . 자기 남편도 공직에 있으니 그냥 좋게좋게 가자

 

싫으면 그냥 경찰서 와라.

 

지금 병원비 빨리 입금 안하면 병원비 다 청구하겟다

 

담에 보자니깐 그냥 병원비 청구하겠다. 부모님이랑 상의후 연락한다니깐

 

막 화내면서 니 인생 니가사는거지 부모님은왜 개입시키냐 이런식으로 협박하는데

 

합의서는 어떻게든 받아낼 생각이구여.. 합의서를 안쓰면 그냥 법대로 할 생각입니다.

 

제대로...걸렸다고 밖에 생각이 안나네요 3자 입장에서

 

하지만 걱정되는것은 미심쩍어서 경찰서를  갔다가

 

그사람이 괘씸죄로 병원비를 다 청구할까봐...

 

그리고 합의서를 안쓰고 버팅기면 그래도 괘씸죄에 걸려서 병원비를 다 청구한다거나...

 

자출사님들 ! 이 문제를 어떻게 해야 할가요..??

 

좀 내용을 두서없이 쓰긴했는데 워낙 급박한 상황이라..

 

해결책좀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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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까지가 사건이 일어난 대략적인 줄거리입니다.

 

저번에 많은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 ^ㅋ

 

이번사건...참 드라마틱하게 해결했네요.

 

황검사라는 별명도 얻고 - -

 

저번에 글 올린 그날밤 그 친구를 만나러 집근처에 갔습니다. 역시나 우울해 보입니다.

 

제가 내 준 해결책은 일단 합의서를 어떻게던지 받고 그다음에 그사람이 정말로 아팠다고 하는

 

진단서랑 140만원 짜리 영수증을 요구해서 그게 거짓일 경우 사기죄와 공갈협박죄로 잡아 쳐넣자 이거였습니다.

 

일단 합의서를 받고 난뒤라는 조건 전제하에. 그리고 그 다음날 광진경찰서 가서

 

교통계 경찰분과 만나기로 하구여.

 

일단 140만원 진료비가 거짓말이라는것을 알았기에.

 

(엉덩이 뼈에 금이 간다면 못움직인다는데 어떻게 그사람은 잘 달리는지...?)

 

그리고 140만원까지는 절대 안나오고 mri 가 50만원정도 밖에 안나온다고 하는..

 

그래서 전 그 애한테 만약에 합의서 안써준다고 하면 강하게 나가라고 했습니다.

 

경찰서 가라고 여기서 합의서를 못받아내면 또 2차로 돈 더 크게 뜯긴다고..

 

그렇게 말하고 이제 집으로 가던 찰나에

 

혹시나 해서 그 사람 연락처를 물어봤습니다.

 

그리고 구글링해봤져..(무서운세상 -_-)

 

헐...오 마이갓..!!!!!!!!!!!!!!!!!!!!!!

 

 

 

!!

!!

 

그동안 풀리지않던 수수께끼가 풀렸습니다.

 

경찰이 오자마자 다급하게 도망치듯 뛰어가던 이상한점과..

 

구급차가 왔는데도 절대 안간 이상한점..

 

그리고 부모와 다른사람한테 말하지 말라고 하는 이상한점...

 

 

그래요.. 이사람 범죄자네요....!

 

대포통장을 매매하던 사람입니다.

 

세금 탈세를 위해서 글을 올렸더군요. 전 바로 스샷하고 .  이것을 기억해서 나중에

 

전화해서 매매하는 사실을 녹취해서 역공하려고 또 생각이 났구요..

 

 

 

이제 역공 들어갈 준비를 마쳤습니다.

 

세금 탈세..알아보니깐 고의로 하면 괘씸죄까지 더해져서 2~3년 형사처벌이라면서요 \' \'? 벌금도 세금탈세금액의 120% 인가..

 

와.... 하늘이 이렇게 돕는구나 하고 기뻐했죠 .

 

 

그 다음날..

 

아침 일찍 그 애와 함께 경찰서 갑니다.

 

담당 경찰분도 친절하게 상담해주고 ... 여러가지 이야기 나눠서 좀 다행이구요..

 

그러던중에 또 기쁜 소식이 들려옵니다.

 

보험처리가 된다는 그애 아버지 소식입니다.

 

최대 2억인가 \' \'?

 

변호사 선임비용 방어비용 다 지급받을수 있답니다.

 

그래서 그 피해자한테 전화를 해서 지금 보면 좋겟다고 하니 병원 간다고 하는군요...

 

음...아 저내용이 만약에 진짜면 어쩌나 좀 걱정되기도 했지만..

 

일단.. 그 친구와 기달렸는데 한 3시쯤에 피해자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그래서 보험처리가 된다. 그래서 진료한 진단서 영수증 다 첨부해서 보내라고 하니깐

 

막 썅욕을 하네요. 왜케 말길을 못알아듣냐면서 .. 그래서 우리도 진료비 다 준다고 했는데 왜 화를 내냐면서..

 

...그사람.. 다 필요없고 그냥 경찰서 가자네요. 경찰서 가서 자기 아는 동생 있으니까 어떻게 될건지 두고보랍니다.

 

우리도 다시 경찰서로 출발했습니다.. 제 친구는 좀 떨고 있더군요..음..어떻게 안심을 시켜주고.

 

경찰서 갔습니다.

 

전화했죠. 그 피해자한테 어디냐고.. 경찰서라고 하네요.. 교통과.

 

교통과 들어갔는데 아무도 없습니다.,. 경찰분들밖에..

 

자기가 동생이랑 얘기중이니 기달리랍니다..(뻥인듯...)

 

10분 ~30분.까지는 중간에 전화 와서 좀만더 기달려봐라 이러더니

 

~ 1시간.. 이젠 연락두절 됬습니다.. 전화를 해도 안받습니다..

 

후.. 완전 연락두절 되었습니다. 문자로 지금 연락안주시면 사건종결된걸로 알겠다고 하면서 계속 기달려도 문자 안옵니다.

 

후..어찌됫든간에 사건은 종결되었습니다.. 지금 7일째 그 피해자한테 감감무소식입니다..

 

제가 생각한듯이 나이롱환자였던거 같습니다. 그것도 ..준비 안된 나이롱 환자.

 

아...이 사건을 겪고 나서 느낀점은....

 

자전거 보험을 꼭 들자였네요..안전운전도 하고..

 

저희 어머니 보험업계 하시는데

 

왜 자전거 보험 안넣어주실까요 . .ㅠ ?ㅋ

 

오늘은 즐거운 공휴일이니..모두 즐거운 라이딩 한번 해보세요 ~

 

매우 좋답니다. 서울은 자전거도로가 엄청 잘 된거같해요..ㅋㅋ 가끔

 

자전거 도로에 불법정차하거나 자전거도로 타고 우회전 할려는 사람들은 좀 짜증나지만..

 

어떻게 혼내주지 못하나?;;

 

아 편입을 준비하는 학생인데 이 사건을 겪고 나니 로스쿨에 가고싶어졋네요- -/;

 

아무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즐거운 공휴일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