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아이고, 참나, 갑자기 뭘 주저리주저리 정리하라고 하시니, 제가 지금 무슨 정신으로 이걸 해야 할지… 그래도 한번 해볼게요. 음, 그러니까 그 유튜브 영상 보니까요, 막 사람들이 스스로 목숨 끊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죠? 보통 사람들도 그런 상황 맞닥뜨릴 수 있다면서요. 그때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어보시는데, 마포대교 같은 데서 누가 막 뛰어내리려고 하면, 일단 빨리 112에 신고부터 해야 한다고. 맞아요, 여기까지는 알겠는데, 그 다음이 중요하대요.

 

그러니까, 힘들어서 지금 자살을 생각하고 계시냐고, 아주 직접적이고 분명하게 물어봐야 한다는 거예요. 이게 제일 중요하다고 몇 번이나 강조하시더라고요. 왜냐면, 주변에 힘들어 보이는 사람한테 가서 그냥 "힘들어 보이네요" 하고 감정만 알아주는 것보다, 혹시 자살까지 생각하는지 прямо 물어보는 게 훨씬 낫다는 거죠.

왜 그러냐면, 우리가 가족끼리 밥 먹다가 "자살"이라는 단어 꺼내기가 무섭잖아요, 금기처럼 느껴지고. 근데, 오히려 집에서 그런 얘기를 편하게 할 수 있으면, 아이들이 나중에 힘들 때 엄마한테 "나 자살 생각해 봤어"라고 털어놓을 수도 있다는 거예요. 이게 무슨 메시지냐면, 세상 살이가 힘들다는 걸 알지만,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해결하려고 해야 하는데,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은 그걸 죽음이라고 생각 안 하고 그냥 문제 해결이라고 여긴대요, 너무 힘드니까.

 

그러니까, 평소에 자살에 대해 얘기를 안 해봤으면, 힘든 사람이 주변에 털어놓기가 더 어렵다는 거죠. 근데 먼저 물어봐 주면, "아, 내가 힘들어서 자살 얘기를 엄마한테도 할 수 있었지" 하면서, 진짜 힘들 때 누구한테 말해야 할지 생각하게 된다는 거예요.

저도 가끔 그런 생각 들 때 있잖아요, 내가 진짜 죽고 싶은 건가? 그냥 너무 힘들어서 벗어나고 싶은 건가? 강사님도 그러셨대요. 자살과 죽음은 별개라고, 자살을 생각하는 건 죽고 싶은 게 아니라 그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어서래요. 그러니까 "혹시 지금 자살 생각하고 계시나요?"라고 물어보는 게, 자살과 죽음을 연결시켜서 위험성을 느끼게 해주는 아주 중요한 질문이라는 거죠.

 

그분이 자살 예방 강의를 많이 하셨는데, 제일 힘들었던 강의가 자살 유가족들 앞에서 한 거였대요. 듣는 사람도 너무 괴롭고 지쳤었다고. 그분들이 공통적으로 힘들어하는 게, 못 도와준 걸 후회하거나, 자살 신호를 눈치채지 못한 거라는 거예요. 그래서 "혹시 너무 힘들어서 지금 자살까지 생각하는 거야?"라고 물어봤어야 했다는 후회를 많이 하신대요.

우리는 혹시나 우리 가족이 그럴까 봐 피하게 되잖아요, 자살이란 말 꺼내기도 조심스럽고. 근데 자살 생각하는 사람은 오히려 먼저 이야기 꺼내주면 더 편하게 얘기할 수 있대요, 금기라고 생각하니까. 다시 말하지만, 자살은 자살 생각하는 사람한테 죽음이 아니라 문제 해결이라니까요. 그래서 그 질문을 통해서 자살과 죽음을 똑같이 보게 만들고, 위험성을 알게 해야 한대요.

물어봤는데 진짜 죽고 싶다고 하면 어떡하냐고 두려워할 필요 없대요. 우리가 그 사람의 문제를 다 해결해 줄 필요는 없고, 그냥 들어주고, 더 잘 도와줄 수 있는 전문가한테 연결해 주면 된다고. 그러니까 자살 예방이라는 게 생각보다 그렇게 어려운 건 아니래요. 그냥 먼저 물어보는 거, 그게 시작인 것 같아요. 휴, 뭔가 횡설수설한 것 같지만, 대충 이런 내용이었어요.

 

↓ https://youtu.be/a8hJrW80hUw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HOT글 '이혼숙려캠프' 출연한 전 축구선수 강지용, 향년 36세로 사망 6 file 2025.04.28 928
HOT글 [#유퀴즈] 나종호 교수님 영상 보니까 왠지 맘이 찡해지는 20대 여자 공감썰 푼다... 4 2025.04.28 876
HOT글 우울증 극복을 방해하는 일상 속 습관들 4 2025.04.28 878
공지 🚨(뉴비필독) 전체공지 & 포인트안내 1 2024.11.04 25750
공지 클릭만 해도 포인트 만렙! 도전 2025.03.19 4436
공지 URL만 붙여넣으면 끝! 임베드 기능 2025.01.21 20342
52 하루종일 잘 놀고왔는데도 갑자기 죽고싶어 2025.05.03 503
51 사이비종교에서 4년간 감금 당했던 환자의 충격적인 신천지 탈출 썰 공개! feat.신천지 교리? 신천지 월급? [양브로의 정신세계] file 2025.05.01 601
50 한 천재 철학자가 말하는 「현대인들의 치명적인 착각 1가지」 file 2025.05.01 662
49 20대 여자, 게임 중독 영상 보고 주저리주저리… 나만 그런 거 아니었네 ㅠ file 2025.04.28 970
48 20대 여자, 방구석에서 KBS 다큐 보다가 울컥한 썰 푼다…😥 #방안의청년 #고립은둔 file 2025.04.28 910
47 '이혼숙려캠프' 출연한 전 축구선수 강지용, 향년 36세로 사망 6 file 2025.04.28 928
46 헐... MBC뉴스 유튜브 보다가 진짜 충격적인 영상 봤어요. 3 file 2025.04.28 893
45 우울증 극복을 방해하는 일상 속 습관들 4 2025.04.28 878
44 [#유퀴즈] 나종호 교수님 영상 보니까 왠지 맘이 찡해지는 20대 여자 공감썰 푼다... 4 2025.04.28 876
43 후회와 불안에 시달린다면, 스스로 물어봐야 할 것 | 나종호 예일대 정신과 교수, '만일 내가 그때 내 말을 들어줬더라면' 저자 | #우울증 #불안 #심리 2 file 2025.04.28 903
42 솔직히 '청년 고독사' 이야기가 제일 먼저 확 와닿더라 file 2025.04.28 886
41 노인 우울증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관리하는 공공 기관이 우리나라에 딱 한 곳밖에 없다 file 2025.04.28 816
40 (Chn, Kor) 마음의 구조신호에 귀기울여 주세요 | 장동선 뇌과학자 | #정신건강 #우울 #심리 #MindSOS file 2025.04.28 877
39 남들보다 많이 보이고 들리면 우울해진다? '매우 예민한 사람' HSP들이 쉽게 우울증에 걸리는 이유 & 치료법 1 file 2025.04.28 879
» 자살과 죽음은 다르다 협상 전문가 이종화 강사가 유난히 힘들었던 자살 예방 강의 file 2025.04.28 897
37 자살을 선택하는 이들이 가지는 의외의 특징, 과학으로 '죽음'에 답하다 : 자살편 file 2025.04.28 903
36 '하루 40명' 스스로 목숨 끊어…자살 사망자, 13년 만에 최대 / JTBC 아침& 3 file 2025.04.28 887
35 [생로멘탈] 뇌파가 완전 다르다! 강철 멘탈 소문난 연예인들, 관찰 후 발견한 놀라운 습관들 I KBS 170322 방송 file 2025.04.28 856
34 ADHD가 있다면 이 직업에서는 두각을 나타냅니다. (서울대 김동일 교수 1부) file 2025.04.28 827
33 조증 상태일 때 사고 칠까 봐 겁나요 1 2025.04.14 869
32 멘탈 망가지니까 일 하는 것도 좀 두려워요 1 2025.04.14 870
31 오늘 세상을 떠나고 싶어요 1 2025.04.14 881
30 원치 않는 삶을 살고 있는 분들에게 file 2024.12.24 84
29 lofi chill hip hop | Coding or Study 공부 코딩할때 듣기 좋은 노래모음 file 2024.11.26 2355
28 불면증있는 사람이 잠잘때 듣기 좋은 음악 file 2024.11.26 2388
27 ”우울해서 화분샀어“에 대한 어느 T의 견해(feat.ENTP) 4 file 2024.09.21 85
26 본인이 난치(불치)에 가까운 우울증이라 생각하는덬들 있는지 어떻게 버티는지 궁금한중기 3 2024.09.21 64
25 우울해서 피자시킨사람...jpg 2 file 2024.09.21 59
24 ㅇㅈㅍ 이유없이 자꾸 우울해지고 평온한 마음을 못가지는 것만으로 병원에 가도 되나 2 2024.09.21 158
23 오랫동안 우울증 있다가 완쾌(?)된 덬들 있어? 2 2024.09.21 63
Board Pagination Prev 1 2 Next
/ 2